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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암
 
 
 
카페 게시글
나도 사진 작가 스크랩 북한산 둘레길 17구간 다락원길 구간
하늘바다 추천 0 조회 143 12.06.25 23:46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북한산 둘레길 17구간  다락원길 구간

 

"정겨운 시골의 내음이 물씬 풍기는 그곳"

 

원도봉 입구에서 다락원까지, 3.3Km

 

이 구간의 대부분은 공원 외 지역으로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를 지나는 구간입니다.

다락원이란 조선시대 샹인들이 물건을 사고 팔았던 시장을 말합니다.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가을 오후의 따뜻한 햇살이 빗겨가는 시간의 원도봉 입구의 대원사

구불구불 소나무가 담장을 뚫고 나와 가을 햇살을 품에 안습니다.

 

 

 

서울 외곽 순환 고속도로 사이에 서서 가을 하늘 뭉게 구름을 감상합니다.

 

 

 

"워매, 이게 뭐여? 어, 취한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걸음을 흐느적거리게 하는 이것은

어느 막걸리 회사의 설치 광고가 아닙니다.

주당 예술가가 펼친 설치 미술도 아닙니다.

 

 

 

식당 주인 아주머니가 차곡차곡 쌓아올린 공든 탑입니다.

주인장 왈 "이미 많은 블로그에 소개되었어요^^"

혼자 걷는 길, 술과는 거리가 먼 저는 사진만 찍었는데도 비틀거리며 길을 떠납니다.

 

 

 

다락원길 구간은 서울 외고각 순환 도로를 곁에 두고 마을과 도로를 걷게 됩니다.

삼각형 모서리가 출입구가 된 집 주위엔 많은 화분들이,

처마 밑에는 검은 색 연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겹습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겨옵니다.

따뜻한 마음을 지닌 분들이 옹기종기 행복하게 살고 있겠지요^^

 

 

 

마을길을 거쳐 큰 도로 곁을 지나면 저 멀리 도봉산이 병풍처럼 우뚝 솟아있습니다.

가을 하늘, 가을 구름과 함께 있을 때 더욱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종종 아니 어쩌면 전적으로 우리 삶이 멋질 수 있음은 더불어 함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요즘 혼자 있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아 더더욱 그렇게 느껴집니다.

 

 

 

마을 길, 신작로를 지나 이제 숲길로 접어듭니다.

도봉산 기슭을 향해 가는 길입니다.

이제 가을 길도 낙엽이 꽤 많이 쌓여있습니다.

 

 

 

생명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는 이 처럼 길 가운데 모습을 들어낸 나무 뿌리들을 통해 깨닫습니다.

아래를 향할 수 없을 때는 옆으로 방향을 틀고

깊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 조금이라도 더 넓게 퍼져 쓰러지지 않으려 합니다.

생명, 그 신비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생명, 그 하나 하나에 존경을 드립니다.

 

 

 

가을 하늘,가을 구름, 가을 나무, 가을 나뭇잎, 가을 길, 가을 산

그리고 가을 나그네^^

 

 

 

가을 나그네,

생명의 신비를 품고 있는 나그네

겨울을 맞이하기 전 나무는 왜 잎들을 떨구어야만 하는가를 알고 있습니다.

 

 

 

다락원 길에는 미군기지 잭슨 캠프가 있습니다.

그 뒷길에서 생명의 신비를 깨친 듯한 깊은 미소를 품은 돌장승(?)과 한동안 침묵으로 말을 건냈습니다.

 

 

 

이 세상을 지키는 것은 군사력, 무기의 힘이 아니라

생맹의 연대, 생명의 고리입니다.

낙엽 우수수 발 길에 닿으면 알 수 있습니다.

 

 

 

YMCA 다락원 캠프장에서 가을 햇살은 붉은 단풍, 노란 은행잎 사이를 오가며 현란한 춤 사위를 펼칩니다.

 

 

 

한 사람 두 사람 그리고 또 한 사람

둘이나 셋이 모인 곳에 나 또한 함께 ...

그 함께의 마음이 세상을 지킵니다.

생명의 힘은 이 처럼 더불어 함께 있을 때 신비입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죽음은 생명을 이길 수 없습니다.

빛이신 분께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알록달록,

울긋불긋 수 놓인 아름다운 생명의 길

 

 

 

기도합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분께

모든 생명이 그 존엄성을 인정받기를...

 

 

 

"모든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 찬미 받으소서. 아멘!"

 

 

교통편

원도봉 입구 : 망월사 역 3번 출구 - 신흥대학 방면 900M(도보 5분)

다락원 : 도봉산 역 1번 출구 - 의정부 방향(서울/경기도 경계지점) 5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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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2.06.25 23:46

    첫댓글 뭉게 구름을 돌다리 삼아 하늘 길을 걷고 싶다^^

  • 12.06.30 18:01

    서울 도심 멀지 않은 곳에서 이런 장소를 만날 수 있다니, 갑자기 서울도 견딜만하구나는 엉뚱한 생각이 듭니다. ^^

  • 12.06.30 21:59

    ^^

  • 12.07.07 06:09

    둘레길 가고 싶은데 혼자 갈 순 없고 가자고 하니 바쁘다는 핑계로 제 말을 자꾸 거절하네요. 참 나쁘죠!
    더 나이먹어 저를 귀찮게 하면 저도 자꾸 거절할래요.ㅎ

  • 12.07.07 12:05

    헉!! 저 많은 막걸리를 누가 다 먹었대요? ㅎㅎ...저도 걷고 싶어요. 우리나라도 참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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