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사람 심장을 닮은 갈릴래아 호수의 크기는 남북이 18킬로미터, 동서가 11킬로미터 정도입니다. 제자들이 배를 저어 나간 거리는 약 6킬로미터입니다. 그들은 어두운 저녁에 호수 한가운데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호수 위를 걸어서 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유령으로 착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하고 말씀하시면서 그들을 안심시키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안전하게 목적지인 카파르나움에 도착하였습니다.
호수 위를 걸으신 예수님과 제자들이 탄 배는 이 세상을 항해하는 교회의 모습을 예시합니다. 교회가 정치적인 혼란과 충돌 속에 휘말려 구원의 정체성을 지키지 못하는 위험에 빠져 있을 때, 교회가 세속화되고 이전투구의 장소가 될 때, 예수님께서는 구원의 방주인 교회를 지켜 주시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인도하십니다.
시에나의 가타리나 성녀는 중세 말기의 신비 영성을 대표하는 분이지만, 교회가 혼란에 빠졌을 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 준 예언자였습니다. 성녀는 어렸을 때부터 하느님께 선택받아 특별한 환시를 보았고 1375년 피사의 성당에서 오상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성녀는 33세의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교회의 구원 사업을 위해 많은 기도와 희생을 그녀의 정배이신 예수님께 바쳤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녀에게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신앙의 갑옷을 입고 모든 적과 맞서 이기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녀는 심한 갈등과 대립 속에 있었던 서유럽의 군주들과 종교 지도자들을 찾아다니며 교회의 평화를 꾀하였습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
출전 : 2017. 4. 29.(토) 굿뉴스 가톨릭정보 매일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