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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29. 큐티
시편 28:1 ~ 9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
관찰 :
1) 표제어
- 다윗의 시 => 본 시편은 다윗에 의해서 기록되었다는 것 외에 다른 정보가 표제어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본 시편이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으로 피신하게 되었을 때 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윗은 인생의 황혼기에 그의 생애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고난을 겪게 됩니다. 그것도 다른 대적이 아니라 자신의 몸에서 난 아들 압살롬에 의해서 일어난 반역으로 말미암은 고난이었습니다. 다윗은 이로 인해서 너무나 깊은 절망감을 느꼈고, 소망을 일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시편에서 다윗은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다윗이 여호와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이고, 자신의 억울함을 하나님께 아뢸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윗의 이러한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그것에 근거한 기도는 합당한 응답으로 돌아오게 될 것임을 다윗은 확신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편 28편에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것을 기정 사실로 하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의 노래를 올려드리게 됩니다. 이 시편은 다윗 개인의 문제로 말미암은 것이었지만 이스라엘 공동체가 이 시편으로 함께 하나님께 제사드릴 때 찬양으로 올려드렸습니다. 비록 비탄의 심정으로 쓴 비탄시에 해당하지만 하나님을 신뢰하기에 소망과 감사와 찬양이 이어지는 시이기도 합니다.
2)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 1절.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 나의 반석이여 내게 귀를 막지 마소서 주께서 내게 잠잠하시면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같을까 하나이다” =>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부르짖으오니” 이 표현은 짐승이 울부짖는다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고통 중에 큰 소리로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고 있는 다윗의 모습을 연상하게 됩니다. 다윗이 그렇게 체면을 생각하지 않고 큰 소리로 부르짖으며 여호와 하나님을 찾고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다윗의 반석이 되시기 때문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귀를 막고 응답해 주시지 않으시면 다윗은 자신이 죽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무덤에 내려가는 자는 사망한 자입니다. 그 정도로 다윗은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었던 것이고, 위기의 순간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2절. “내가 주의 지성소를 향하여 나의 손을 들고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하나님의 장막 은밀한 곳에 숨기시는 분이시라고 고백하곤 했습니다. “주의 지성소”가 바로 하나님의 장막 은밀한 곳입니다. 그곳에 거할 때 다윗은 가장 보호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다윗은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주의 지성소를 향하여 손을 들고 부르짖으며 기도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을 향해서 기도할 때 하나님이 자신의 소리를 듣지 못하실 리가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간절함으로 기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3) 악인들의 행위대로 갚으소서
- 3절. “악인과 악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 나를 끌어내지 마옵소서 그들은 그 이웃에게 화평을 말하나 그들의 마음에는 악독이 있나이다” => 다윗은 악인들의 악행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악인들의 행위와 자신이 엮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설령 악을 행한 바가 있다 하더라도 다윗은 회개함으로 하나님의 사하심을 입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다윗은 악인과 악을 행하는 자들과 자신이 매도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즉, 자신의 고난이 자신의 죄 때문에 임하게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악인들은 이웃에게 화평을 말하지만 사실 그 중심에는 악독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압살롬이 수 년 동안 예루살렘의 성문에서 다윗의 백성들의 민심을 훔친 행위가 있었던 것을 연상해 볼 때, 압살롬이 화평으로 백성들을 다스리고, 다윗에게 좋은 말로 말하고 있던 순간에 사실은 그 중심에 반역을 꾀하고 있었던 것을 염두에 둔 표현일 것으로 여겨집니다.
- 4절. “그들이 하는 일과 그들의 행위가 악한 대로 갚으시며 그들의 손이 지은 대로 그들에게 갚아 그 마땅히 받을 것으로 그들에게 갚으소서” => 다윗은 악인들과 그들이 행한 악에 대해서 그들과 그들의 행위에 대해서 그대로 갚아주실 것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마땅히 심판을 받아야 하고, 하나님의 체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압살롬 뿐만이 아니라 압살롬을 따르는 자들, 그리고 일반 백성들이 겪게 되는 일상의 삶에서 벌어지는 악행들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기를 바라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에 오직 하나님만 이러한 심판을 내리실 수 있는 분이신 것입니다. 다윗은 그것을 알기에 하나님께 나아가 판결을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겪는 고난에 대해서 자신의 문제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이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다윗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기에 주님의 심판과 판결을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 5절. “그들은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과 손으로 지으신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파괴하고 건설하지 아니하시리로다” => 악인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기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로 인해서 그 행위가 교만하고 방자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자들의 행위에 대해서 하나님은 그들을 파괴하고 그들의 업적을 무너뜨리실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기에 앞으로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행하실 것이라는 것을 예언처럼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4) 나의 힘과 방패되시는 여호와를 찬송함이여
- 6절. “여호와를 찬송함이여 내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심이로다” => 다윗은 전심으로 여호와를 찬송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다윗이 여호와 하나님을 찬송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다윗 자신의 기도를 들으셨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의 간구를 들으시는 것 자체가 찬양의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기도의 응답이 이루어지기 전에 하나님께서 그 간구를 들으셨다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을 찬양하기에 합당하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이러한 태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한 것이 분명합니다.
- 7절.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이시니 내 마음이 그를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도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크게 기뻐하며 내 노래로 그를 찬송하리로다” => 다윗은 여호와를 자신의 힘의 근원이고, 자신의 방패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투의 상황에서 자신의 힘만으로는 끝없이 밀려오는 대적들과의 싸움을 이어갈 수 없습니다. 이해 불가한 힘이 공급되어 끝까지 싸워서 끝내 승리를 거둔 경험이 많은 다윗은 전투의 상황에서 자신이 승리한 이유가 하나님이 힘을 공급해 주셨기 때문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향해 날아오던 화살이 방향을 바꾸거나 분명이 자신이 화살에 맞아야 하는데 화살이 급격히 속도가 떨어져 바로 자신의 발 앞에 떨어지는 것을 경험하곤 했던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이 자신의 방패가 되어서 자신을 지켜주셨다는 것을 잘 알았습니다. 그렇기에 다윗이 고백하는 “여호와는 나의 힘”, “여호와는 나의 방패”라는 표현은 자신의 간증이 담겨진 표현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다윗은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고, 하나님은 그런 다윗을 더욱 보호하시며 승리를 주셨던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도움을 얻고 그로 인해 승리를 거둔 것을 끄집어내서 자신이 지금 당하고 있는 고난에 대해서도 해결해 주실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문제가 다 해결되지 못했음에도 이미 해결된 것으로 여기고 크게 기뻐하며 여호와 하나님을 찬송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김칫국을 마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근거로 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것을 통해 다시금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 것을 믿기에 드리는 찬양인 것입니다.
- 8절. “여호와는 그들의 힘이시오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의 구원의 요새이시로다” =>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름 부음 받은 자를 하나님이 구원해 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인간인 자신도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사울을 살려주었는데, 기름 부음의 주체가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기름 부음 받은 자를 구원해 주시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다윗은 하나님이 기름 부음 받은 자의 구원의 요새라는 표현을 통해서 하나님이 자신을 보호해 주실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고백하고, 그것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미사여구가 아니라 자신의 경험에 근거한 찬양입니다.
- 9절.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며 주의 산업에 복을 주시고 또 그들의 목자가 되시어 영원토록 그들을 인도하소서” => 다윗은 자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해 주실 것을 간구하는 것으로 간구와 부르짖음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백성들의 산업은 하나님의 산업이라 표현하며, 그 산업에도 복을 주실 것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한 목자가 자신의 양들을 진정한 책임감으로 인도하듯이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의 목자가 되시어 인도해 주실 것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압살롬을 왕으로 추대하는 많은 악인들이 있는 상황에서 백성들에게 필요한 진정한 왕은 하나님이 기름 부으신 자여야 한다는 것을 아뢰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어야 백성들의 산업이 복을 받게 되고, 백성들을 하나님이 인도하시도록 이끌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단순히 자신이 살 길을 구하는 것을 넘어서서 이스라엘의 대리통치자로서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르침 :
1)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간구하는 부르짖음을 들으실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소리로 부르짖고 있습니다. 작은 소리로 말해도 하나님이 들으실 것이라는 것을 다윗이 모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귀가 잘 안들리시기에 큰 소리로 부르짖어야 하는 대상이 아니십니다. 다윗은 자신의 간절함을 부르짖는 간구에 담아서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다윗은 자신의 간구를 하나님께서 들으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감사와 찬송을 선재적으로 드리고 있습니다. 일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믿음으로 하나님의 응답을 미리 맛보며 하나님을 기뻐하고, 하나님께 영광의 찬송을 올려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은 죽을 지경이지만 하나님을 향해서는 기쁨과 감사와 감격의 찬송을 올려드리는 것. 이것은 정신착란이 아니라 믿음으로 가능한 행위였습니다.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3) 다윗이 전적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의존했던 이유는 자신은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다윗은 자신이 악인들과 악인들의 행위에 함께 매도되지 않기를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지 않으실 수 없으셨던 것입니다.
4) 다윗은 그렇다고 악인들과 그들의 행위마저 비호하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악인들과 악인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그 행한 대로 심판해 주실 것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 맞지만, 그 행위까지 사랑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심판해 주시도록 간구하고 있고, 다윗은 향후에 솔로몬에게 압살롬 반역 때 있었던 악인들과 악행들에 대해서 반드시 심판할 것을 명령한 것입니다. 이것은 뒷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가 드러나고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도록 조치를 취한 행위인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사울의 생명을 자신이 직접 취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사울이 자신에게 한 행위를 모두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억울하게 여겼고, 하나님께서 심판해 주실 것을 구했습니다. 압살롬을 사랑했지만 그렇다고 그가 행한 악행도 용서하고 덮어주고자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5) 다윗은 자신의 힘과 방패가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하나님이 힘과 방패가 되시면 개고생을 하더라도 반드시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시고 하나님의 통치가 임할 것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다윗의 전적 신뢰에 하나님께서 합당하게 반응해 주셨습니다.
적용 :
1) 다윗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전적 신뢰였습니다.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아들의 반역과 그에게 민심이 돌아서고 많은 신하들과 백성들이 압살롬에게 넘어간 상황에서 다윗은 두려움이 임했습니다. 그것이 고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을 꺾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 부르짖고 하나님의 힘과 방패되심을 다시금 경험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아히도벨과 후새의 전략 전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다윗은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린 것이 아니라 자신의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전적으로 신뢰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게도 힘과 방패가 되시는 분이십니다. 지금 겪고 있는 모든 일들 가운데 주님이 함께 하시고 분명히 주님의 공의를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믿음으로 돌파해야 하는 때가 바로 지금임을 깨닫게 됩니다.
2) 다윗은 너무나 위기의 순간에도 여호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함으로 찬송을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진정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언제나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십니다. 위기의 순간에는 더더욱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십니다. 오늘도 주님을 찬양합니다. 제 중심의 찬양이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