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토끼(최정희)는 춘천여성민우회 채용 면접에서 큰 포부를 말했습니다.
"춘천 지역대학의 페미니즘 동아리들을 네트워킹하는 것이 꿈입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활동 제안서를 들고, 지역대학의 페미니즘 동아리를 직접 찾아갔습니다.
지역대학과 춘천여성민우회가 함께 활동하고자 하는 취지를 설명하고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안드렸습니다. 두 동아리 모두 제안을 반겨주셨습니다.
한림대학교 페미니즘&젠더 학술동아리 '무명'은 사회학과 과동아리입니다. 타과 학생분들도 참여해 약 11명이 부원이라고 합니다. 매주 목요일 모임을 하고 있고, 임원진의 발제 후 토론토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학술모임이기 때문에 매우 정적인 면이 있어 제작년부터 문집, 여성영화제 등 활동을 확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스타 계정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https://instagram.com/nameless_hallym?igshid=NzZlODBkYWE4Ng%3D%3D&utm_source=qr
강원대학교 '느루책방'은 일주일에 한 번 모여 미리 선정해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원래는 발제를 돌아가면서 했으나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모임이 위축되면서 현재는 발제가 없이 대화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부원들의 전공도 다양합니다.
이들 동아리 부원들의 공통된 열망은 지역 내 페미니즘 동아리가 있는지 인지하고 싶고 만나고 싶다였습니다. 그러한 찰나에 민우회가 대학 동아리들에 손을 내민 것이지요. 11월 20일 초동 모임을 가졌습니다. 함께 음식을 먹으며 수다를 하듯 서로 인사 나누었습니다.
두 동아리가 연합하는 이름을 '춘천대학페미'로 결정했습니다. 직관적인 게 최고지요^^
두 동아리가 만나는 첫 활동으로 무엇이 좋을까 고민했습니다. 딱딱하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만나자 의견을 모아서 '캔맥영화제'를 결정했습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그냥 모여 맥주 마시며 영화보기였습니다. 우선 서로 만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쇠뿔도 단 김에 빼라고 했습니다. 바로 다음 주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11월 27일 민우회에서 모여 영화를 봤습니다. 첫 모임이기 때문에 무겁지 않으면서 흥미로운 영화로 선정했습니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를 함께 보았습니다. 토끼는 2번째 보는 거지만 막바지 10분은 오열했네요. 배우들의 연기, 장면 연출, 훌륭한 대사 등 감상이 쏟아졌습니다.
(영화 보는 사진은 어두워서 완전히 흔들려 버려서 없네요ㅠㅠ)
다음 모임은 토끼의 제안으로, 페미니즘 관련 책을 읽고 창작극을 하기로 했습니다. 1월에 모이기 위해 12월에 준비 모임을 하기로 했지요.
춘천대학페미와 춘천여성민우회가 펼쳐갈 활동 많이 응원해 주세요^^/(토끼 최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