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증시에 2월이 찾아왔다. 2월 증시는 1월의 조정 장세에서 벗어나 기술적 반등에 따른 완만한 상승세가 기대된다. 주요 증권사들은 2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1900~2050로 제시하고 있다.
2월 들어 급격한 환율 변화는 자제되겠지만 대내외적으로 극적인 반등을 꾀할 수 있는 이벤트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뱅가드 이슈 등으로 외국인 수급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코스피의 탄력적인 상승이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뱅가드 충격은 언제까지=1월 증시를 충격에 빠뜨린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 여파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전문가들은 뱅가드의 경쟁사인 블랙록의 ishare ETF(상장지수펀드)로 매도 물량이 흡수될 가능성이 높고 한국관련 글로벌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증시의 외국인 매도 강도는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주 4%씩 뱅가드 물량이 나오는 가운데 규모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나 외국인 매매에 뱅가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어서 이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유출되는 자금만 매주 4%씩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매도 물량이 시장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자금 유입은 FTSE와 MSCI 종목 리뷰가 있는 3~4월로 예상되는데 통상적으로 ETF를 파는 것은 1/n으로, 사는 것은 인덱스 교체와 같은 리뷰 기간에 대거 교체가 일어난다”면서 “1~7월까지 이어질 비중 축소의 영향은 3월 이후 중립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2월 유망업종은=1월 코스피 시장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서비스 금융 헬스케어의 주가는 상승한 반면 조선 자동차 화학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부진했다. 이번주 들어서는 자동차 유통 건설 레저업종의 상승폭이 컸는데 이들 업종은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이 양호하다는 공통점을 띤다.
대신증권은 ‘기관+외국인’ 수급과 모멘텀을 판단해 가격부담 노출도가 낮은 자동차 레저업종을 단기 트레이딩하고 금융업종 조정시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부국증권은 중국 춘절 효과가 기대되는 화장품 음식료 등 중국 소비관련 업종과 신정부 정책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건설 미디어 유틸리티에 대한 관심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실적대비 단기 낙폭이 큰 IT업종과 자동차 또한 트레이딩 관점에서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환율 등 악재에서 불구하고 PER(주가수익비율)이 지나치게 낮은 자동차, LTE보금 확대에 따른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통신서비스, 저성장에 강한 헬스케어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