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말리엘의 문하생(행 22:3)
1. 바울의 출신
1)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
바울은 복음을 증거할 때 사람들이 자신을 헬라인으로 오해하며 자신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 유대인을 대적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을 변명하기 위해 자신의 혈통과 교육 배경을 설명하였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다른 민족 출신이거나 유대교로 개종한 사람이 아니고 다른 이들과 같이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진정한 히브리인임을 주장했습니다. 이는 자신이 유대 민족을 사랑하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 유대 민족을 대적하는 것이 아니요 오히려 유대 민족을 사랑하기 때문임을 밝힌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바울이 십자가에 못박은 예수를 증거하기 때문에 당연히 유대인을 대적하는 것으로 인식했습니다.
▣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
자신을 변명함
행 23:1 바울이 공회를 주목하여 가로되 여러분 형제들아 오늘날까지 내가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 하거늘
복음을 변명함
빌 1:7 내가 너희 무리를 위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너희가 내 마음에 있음이며 나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과 확정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예한 자가 됨이라
2) 길리기아 다소에서 태어남
바울은 자신이 길리기아 다소에서 태어났고 노예 신분이 아닌 자유인으로 태어났음을 증거했습니다. 사람들은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한다는 이유로 바울을 천민 취급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신을 자랑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정상적인 유대인임에도 불구하고 예수의 복음을 증거함을 보여 줌으로써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사람들의 그릇된 편견과 오해를 불식시키려고 했던 것입니다. 바울은 이와 같이 자기 자신을 자랑하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오직 복음을 위해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자기 자신의 것을 자랑하는 자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 교만히 행하는 자로서 복음에 합당하지 않은 자입니다. 성도들은 자기 자신을 자랑하지 말고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을 자랑하여야 합니다. 그때에 비로소 복음 전파의 사명을 효과적으로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 길리기아 다소에서 태어남
다소 사람
행 9:11 주께서 가라사대 일어나 직가라 하는 거리로 가서 유다 집에서 다소 사람 사울이라 하는 자를 찾으라 저가 기도하는 중이다
베냐민 지파 사람
행 22:28 천부장이 대답하되 나는 돈을 많이 들여 이 시민권을 얻었노라 바울이 가로되 나는 나면서부터로라 하니
출신 가문
빌 3:5 내가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의 족속이요 베냐민의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길리기아태생
행 13:9 바울이라고 하는 사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그를 주목하고
2. 바울의 성장 배경
1) 가말리엘 문하생인 바울
바울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유대 출신일 뿐만 아니라 율법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최고의 지식을 자랑하는 가말리엘의 문하생임을 주장했습니다. 바울은 유대인들이 복음을 핍박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율법에 대해 전문가임을 밝힘으로써 복음의 정당성을 강조하려 했던 것입니다. 즉 바울은 자신이 율법에 대해 무지하여서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이 진리이기 때문에 믿고 증거하는 것임을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이는 율법과 복음이 서로 배치되는 것이 아니고 율법의 완성이 복음임을 알리려 한 것입니다.
▣ 가말리엘 문하생인 바울
가말리엘
행 5:34 바리새인 가말리엘은 교법사로 모든 백성에게 존경을 받는 자라 공회 중에 일어나 명하사 사도들을 잠깐 밖에 나가게 하고
율법의 완성인 복음
마 5:17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다
2) 율법에 열심 있는 바울
바울은 자신이 가말리엘 문하생으로 율법을 공부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유대인들과 마찬가지로 율법을 지키는 데도 열심이 있었음을 주장하였습니다. 당시에도 율법을 자유롭게 해석하여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었음에 비추어 바울은 자신이 엄격하고 보수적으로 율법을 행했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바울이 이와 같이 율법에 대한 자신의 열심 있는 과거의 행위를 밝힌 것은 복음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함이었습니다.
▣ 율법에 열심 있는 바울
율법에 열심 있는 자
행 21:20 저희가 듣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바울더러 이르되 형제여 그대도 보는 바에 유대인 중에 믿는 자 수만 명이 있으니 다 율법에 열심 있는 자라
율법주의자
롬 10:3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아니하였느니라
3) 율법과 복음
복음은 율법과 상반된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 율법의 성취와 완성이신 분으로 율법의 본질인 사랑을 완성하신 분입니다. 이 사랑은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대신하여 지신 십자가에서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완악하여 외식적인 종교 생활에 빠진 유대인들은 진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핍박하였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율법에 능통한 자로서 복음을 전하고 있음을 밝힘으로 유대교인이 그리스도교인으로 개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도리에 어긋나지 않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성도는 언제 어디서나 복음의 정당성을 담대히 증거하는 용기 있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 율법과 복음
몽학선생인 율법
갈 3:24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하려 함이니라
율법의 마침이 되신 그리스도
롬 10:4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
바울의 복음 사역
롬 1:16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
3. 그리스도교를 핍박하던 자
1) 하나님께 대한 그릇된 열심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자신이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여 옥에 가두고 다메섹에까지 가서 핍박하려 할 정도로 유대교에 열심이었음을 증거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을 핍박하는 자들보다 자신이 과거에 더 열심히 복음을 핍박하였음을 말함으로써 복음의 진정성을 역설적으로 주장한 것입니다. 복음을 핍박하던 자신이 복음을 위하여 핍박받는 자로 변한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그것이 복음이 진리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사실을 진술함으로 자신의 과거의 하나님께 대한 열심이 그릇된 지식에서 유래된 잘못된 열심이었음을 하나님과 사람 앞에 고백하였습니다.
▣ 하나님께 대한 그릇된 열심
무지의 결과
딤전 1:13 내가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이었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엄격한 유대교인
갈 1:14 내가 내 동족 중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유전에 대하여 더욱 열심이 있었으나
2) 바울의 담대함과 사랑
바울이 자신을 핍박하는 자들에게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말한 것은 그들에 대한 이해와 함께 그들도 회개하고 복음 안에서 구원을 얻기를 원하는 마음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이러한 대적자들에 대한 사랑과 이해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요, 자신을 돌로 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한 스데반 집사의 마음이었습니다. 바울은 스데반 집사를 돌로 쳐죽이는 자리에서 주인공이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교회를 핍박한 연고로 자신을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고 칭하였습니다.
▣ 바울의 담대함과 사랑
스데반의 죽음의 찬성자
행 22:20 또 주의 증인 스데반의 피를 흘릴 적에 내가 곁에 서서 찬성하고 그 죽이는 사람들의 옷을 지킨 줄 저희도 아나이다
하나님 교회의 핍박자
고전 15:9 나는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할 자로라
3) 회개의 경위를 증거함
바울은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대조시키면서 그 변환점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었음을 증거합니다. 유대인들이 십자가에 못박은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시어 하나님이심이 증명되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를 만났음을 증거하여 복음을 증거한 것입니다. 즉 부정할 수 없는 진리 앞에서 자신의 모든 가치관과 기득권을 포기하고 회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울의 담대한 복음 증거는 성도의 본받을 모본이 됩니다.
▣ 회개의 경위를 증거함
부름 받은 바울
행 9:4-5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 있어 가라사대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뉘시오니이까 가라사대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하나님의 택하심
행 9:15 주께서 가라사대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 났고<gegennhmevno" 게겐네메노스>
이 단어의 원형은 <gennavw 겐나오>로서 '낳다, 산출하다' 라는 뜻으로 <tiktw 틱토>와 같이 부모로부터의 출생을 의미하며, 부모의 본성을 닮은 것을 뜻한다. 바울은 자신이 천부장이 말한 이방인이 아니라 혈통이 유대인이며 출생은 길리아의 다소 성이라는 사실을 차분히 말하고 있다. 제롬(Zerome)의 기록에 의하면 바울의 부모는 갈릴리의 기스칼라(Gischa-la)출신이고 주전 1C경 성전 수행시 길리기아 다소로 이주해 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바울은 다소에서 태어난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 된다.
▣ 교훈을 받았고<pepaideumevno" 페파이듀메노스>
이 말은 원형 동사 <paideuvw 파이듀오>의 완료 수동 분사형으로 '양육, 채찍질받다' 라는 의미인데 특히 정신적 교양이나 직업적 훈련의 틀 속에서 교육받는 것을 의미한다. 바울의 스승인 가말리엘은 당시의 유명한 교법사 즉 율법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유대인들로부터 '우리의 랍비' <@br 라반>이라는 최고의 칭호로 불리는 일곱 랍비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바울이 위대한 스승 밑에서 랍비적, 바리새적으로 엄격한 율법을 배웠다는 것은 그 누구 못지 않게 율법에 정통한 식견을 지녔음을 말해 주며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다.
▣ 열심하는<zhlwth;" 젤로테스>
이 말은 <zhlo;" 젤로스>에서 파생된 것으로서 남성 단수 명사로 '열심자, 헌신자, 열광자'라는 의미를 가지며 모든 힘을 다한 그 열심을 하나님께 보이는 자들을 말한다(참조, 고후 11:22). 바울은 자신이 변화되기 전의 상태가 정통한 유대인으로서 하나님께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열심을 가진 자였다는 것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