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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 2018년 6월 29일 (금) 밤 11시 50분 부 제 : 앵무새 죽이기 (원제 : To Kill A Mockingbird ) 감 독 : 로버트 멀리건 출 연 : 그레고리 펙, 메리 배드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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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대공황 직후, 제2차 세계 대전이 터지기 직전인 암울하고 궁핍했던 1930년대 미국 앨라바마주의
어느 작은 마을. 흑인 청년 톰이 백인 처녀를 강간혐의로 피소된다.
아내를 잃고 두 자녀와 함께 사는 애티커스 핀치(그레고리 펙 분)는 존경받는 마을의 변호사로
톰 로빈슨의 변호를 맡게 된다. 하지만 인종적 편견으로 마을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사건의 전말은 백인 처녀가 흑인 청년을 유혹하다가 아버지에게 들키자
그녀의 아버지가 흑인 청년을 강간범으로 신고한 것이었지만
흑인을 혐오하는 마을의 백인들은 진실을 외면할 뿐이다.
핀치는 부당한 혐의를 뒤집어 쓴 톰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재판 전부터 톰을 강간범이라고
못 박아버린 마을 사람들은 핀치를 직접적으로 협박하기에 이른다.
재판당일, 백인들로만 구성된 배심원들과 어린 자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핀치는
톰을 구해낼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를 제시한다.
주 제 :
1960년에 출간되어 퓰리처상을 수상한 하퍼 리의 소설,
<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앵무새 죽이기’는
아이들이 장난삼아 하는 앵무새 사냥을 의미하는데, 극중에서 어른들을 대표하는 인물인 핀치는
아이들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는 앵무새를 죽이는 것은 나쁜 짓이라고 일깨워준다.
또한 이 앵무새는 톰과 같은 힘없는 흑인이나 소외받는 가난한 사람을 상징한다.
영화는 톰 로빈슨 사건을 통해 ‘인종적 편견’을 비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앵무새인 부 래들리(로버트 듀발 분)를 등장시켜 좀 더 일반적인,
‘인간적 편견’에 대한 비판까지 가하고 있다.
또한 영화는 아이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어른들의 세계를 그리고 있지만
어른을 대표하는 애티커스에 의해 다루어지는 톰 로빈슨 사건과 아이들에 의해 다루어지는
부 래들리 사건을 통해 어른들의 세계관과 아이들의 세계관을 대비시키고 있다.
본 작품에서 또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애티커스의 두 자녀에 대한 남다른 교육방식이다.
자유롭게 키우되 아이들의 잘못은 권위와 명령보다는 설득과 타협으로 타이르고,
말 보다는 행동으로서 본보기를 보여주는 애티커스의 자상한 아버지로서의 모습은
영화의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정의로운 변호사이자 자상한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 역을 완벽하게 연기한 그레고리 펙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 애티커스 핀치는 미국 영화 연구소에 의해
미국 영화 속 가장 위대한 영웅 1위로 선정되기도 한다.
이 작품에는 명언이라고 해도 될 만한 훌륭한 대사들이 많은데, 특히 애티커스가 그의 자녀에게
그리고 법정에서 하는 대사는 영화의 명대사이자 영화의 주제를 대변하고 있다.
참고로 앵무새로 오역된 Mockingbird는 다른 새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흉내지빠귀’를 뜻하는 말로
앵무새와는 전혀 다른 새이다.
감상 포인트:
원작은 하퍼 리의 자전적 동명소설로 어린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 인종차별의 부당함을
강렬하게 묘사한 작품. <알라바마 이야기> <앨라배마에서 생긴 일> 등의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
1926년 남부 알라바마 주 먼로빌에서 태어난 하퍼 리는 그녀의 처녀작인 <앵무새 죽이기>를
발표했는데 1960년 출간되자마자 미국 전역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으며 1961년 하퍼 리에게
퓰리처상을 안겨주었다. 같은 해에 앨라배마 도서관협회상과 국제 기독교 및 유대인 연맹조합상을
수상하였으며
1962년에는 그 해의 최고 베스트셀러 상을 받았고 그레고리 펙이 주연한 영화로 만들어져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단순히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을 뛰어넘어 전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영향력을 미치는
위대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또한 하퍼 리는 이 작품으로 대중적인 성공과 문학적인 성과를 한꺼번에 얻어냈으며,
평생 이 작품 하나만 쓰고 은둔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원작을 영화화한 것은 제작자 앨런 J. 파큘라와 감독 로버트 멀리건이었는데
이 작품은 이들이 파트너가 되어 만든 6편의 영화 중 가장 뛰어난 본 작품으로 손꼽힌다.
멀리건 감독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하여 흑백필름으로 촬영하였으며,
원작의 주제를 충실하게 살려냄으로써 영화 자체가 또 하나의 문학작품이라는 평가를 얻었다고 한다.
그는 이 영화로 1963년 칸영화제에서 게리 쿠퍼상을 받았다.
특히 온 마을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아가며 흑인을 변호하는 그레고리 펙은
박애주의적인 홀아비 변호사를 훌륭히 소화하여 1962년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의 남우주연상을
석권하였다.
아이들의 연기도 놀라울 정도로 자연스러운데, 특히 천진난만한 스카우트 핀치를 연기한
당시 9세의 앨라배마 소녀 메리 배덤의 연기가 뛰어나다.
< 앵무새 죽이기 >는 아이들이 괴상하고 무시무시한 존재를 상상하지만
결국은 그 아이들의 구원자가 되는 은둔적인 이웃 부 래들리 역할을 연기한
로버트 듀발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 밖에도 영화에는 눈여겨볼 만큼 뛰어난 요소들이 많이 담겨 있는데
스티븐 프랑크푸르트가 디자인한 영화의 타이틀 시퀀스는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시퀀스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으며 엘머 번스타인의 음악 또한 부드럽고 감동적인 영화를 빛내주는
또 하나의 재산이다.
제 20회 골든 글로브 음악상, 남우주연상 수상. 35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미술상, 각색상 수상.
감 독 :
1923년 미국 뉴욕 브롱크스 출신의 멀리건은 뉴욕의 포드햄 대학에서 라디오 방송학을 전공하고
2차 대전 당시 미해군에서 복무했다.
종전 후, 뉴욕타임즈 편집부에서 근무하다 곧 바로 CBS로 옮기면서 방송계로 진출해서
1948년 TV 연출가로 데뷔했다. 1959년 전설의 명우 로렌스 올리비에의 미국 TV 진출작인
서머셋 모옴 원작의 TV용 영화 <달과 6펜스 (The Moon and Sixpence)>로 에미상을 수상.
그리고 극장 개봉용 영화 연출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앨런 J. 파큘라와 함께
공동 영화 제작사를 설립해, <앵무새 죽이기>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다.
1962년 나탈리 우드와 스티브 맥퀸이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 <Love with the Proper Stranger (63)>와
<Inside Daisy Clover (65)>, <Up the Down Staircase (67)>그리고 그레고리 팩,
에바 마리 세인트 주연의 웨스턴 <추적의 밤 (The Stalking Moon, 68)>에 이르기까지
60년대 작품을 발표하고 무난한 평가를 받은 그는 1971년 연출작, 제니퍼 오닐 주연의
<42년의 여름 (Summer of '42)>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후의 작품으론 호러물 <The Other (72)> 리차드 기어 주연의 <좋은 형제들 (Bloodbrothers, 78)>,
알란 알다, 엘렌 버스틴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Same Time, Next Year (78)>
샐리 필드, 제프 브리지스 주연의 <행운의 키스 (Kiss Me Goodbye, 82)>
그리고 우피 골드버그의 <클라라의 비밀( Clara's Heart, 89)> 등이 있으며
2000년 결장암으로 사망한 탤런트 겸 배우 리처드 멀리건은 그의 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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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인종차별을 다룬 영화로 대단한 수작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 세계 100 대 영화 > 에도 포함되어 있으리라 믿습니다.
오랬만에미남배우 그레고리펙 영화를보았네요
민서퀸님항상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