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9경 중 제5경, 아름다운 조망의 팔봉산 주능선 종주 산행
차가운 이른 아침, 광주청록산악회를 따라 서산 팔봉산 산행에 나선다.
7시40분, 각화동을 출발한 버스는 고창-담양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려 해미IC를 빠져나온다.
29번, 32번국도와 634지방도를 타고 서산시 팔봉면 팔봉산주차장에 도착한다.
10시45분, 팔봉산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1봉에 올랐다가 2봉을 거쳐 정상인 3봉에 올라선다.
광활한 갯벌과 서해바다를 굽어보는 팔봉산은 낮지만 사방으로 조망이 트인다.
차가운 날씨지만 서산과 태안 사이의 가로림만에 떠있는 고파도와 옹도, 리라스식해안과 갯벌 풍경이 아름답다.
3봉에서 4,5,6,7봉을 거쳐 8봉을 지나 내려섰다가 선바위(젓가락바위)로 올라 바위를 보고 서태사로 내려선다.
서태사에서 임도를 따라 5분여 내려섰다가 우측 산길로 들어서 철탑에서 다시 양길리 임도로 내려서 팔봉산주차장에 원점회귀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영하의 날씨였지만 팔봉산을 종주하고 부드러운 임도를 따라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6년 1월 21일(수)
○ 기상상황 : 구름 조금 맑음(오전에는 눈 약간 점차 맑고 찬바람 -8~-6℃, 4~5m/s)
○ 산행인원 : 광주청록산악회 43명 - 회비 40,000원
○ 산행코스 : 양길주차장~1봉~2봉~3봉~4봉~5봉~6봉~7봉~8봉~서태사~철탑~임도~양길주차장(충남 서산)
○ 거리 및 소요시간 : 6.7km(트랭글GPS), 3시간20분 소요
팔봉산주차장(10:45)~임도갈림길(10:50)~1봉(11:05~10)~2봉(11:20)~헬기장(10:25)~3봉(11:40~45)~4봉(11:55~12:20)~5봉(12:25~30)~
6봉(12:35)~7봉(12:40)~8봉(12:50~55)~선바위(젓가락바위 13:05)~서태사(13:10)~임도갈림길(13:15)~철탑(13:20)~양길리 임도(13:25)~4봉 갈림길 쉼터(13:30)~주차장(14:05)
○ 교통상황
- 각화동(07:40)~담양고창고속~서해안고속~해미IC~29,32번국도,634지방도~팔봉산주차장(10:40)
- 팔봉산주차장(15:20)~634지방도,32,29번국도~해미IC~서해안고속~담양-고창고속~각화동(18:30)
○ 산행지 소개
충남 서산 팔봉면에 솟아있는 팔봉산(八峰山 364.3m)은 금북정맥 금강산(316m)에서 분기한 지능선의 한 줄기로써 금강산 서북쪽 바로 건너편에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며 8개의 봉우리로 솟아있다.
비록 낮은 산이지만 울창한 소나무 숲과 아기자기한 암릉, 서해바다의 멋진 풍경까지 즐길 수 있다.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서 갖가지 형상으로 다가서는 기암괴석이 즐비하여 암봉 너머로 고즈넉한 서산갯마을, 태안반도, 가로림만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형세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9개 마을을 품에 안은 듯 솟아있다.
이 산의 명칭인 팔봉은 여덟개의 봉우리가 줄지어 서있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호산록』에는 “군의 서쪽 해안에 있는데 여덟 봉우리가 산 위에 나열돼 있으므로 팔봉산이라고 한다.
그 가운데 첫째 봉우리는 운암사 뒤에 있는데 가장 우뚝하며 3면이 모두 석벽이고 창암절벽 이어서 날아다니는 새가 아니고서는 능히 올라갈 수가 없다.
그 일면에는 가느다란 길이 돌 위에 얽히어 돌고 있어서 겨우 사람만 다니는 통로가 된다. 봉우리 안쪽은 평탄하고 광활해 가히 백 사람을 수용할 수가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정상인 3봉에는 키 작은 소나무와 통천문 바위가 있어 산행에 묘미를 더한다.
실제로 이 산의 봉우리는 봉이 9개인데 제일 작은 봉을 제외하고 팔봉산이라 하였다 하는데 매년 12월말이면 그 작은 봉우리가 자기를 넣지 않았다고 울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 작은 봉우리는 태안으로 옮겨가 백화산(284.6m)이 되었다고 한다.
1봉(210m), 2봉(270m), 3봉(364.3m), 4봉(330m)은 주로 암봉,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고, 5봉(290m), 6봉(300m), 7봉(295m), 8봉(319m)은 육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팔봉산 정상은 3봉이며 암봉이 가장 크고 오르는 코스도 험하지만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 또한 가장 멋지다.
3봉은 남,북 2개의 쌍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해안에 접한 이곳은 특히 바위에 노을이 물드는 저녁 시간의 풍경이 장관이다.
바다를 조망하기 좋은 위치이며, 아담한 암릉이 주는 고즈넉한 산세는 그 옛날 백제인의 미소처럼 소탈하다.
팔봉산 산행 은 제1봉에서 제3봉 사이에 펼쳐진 암릉 구간이 백미다.
암릉을 오르내리며 걷다보면 수석처럼 현란한 바위의 조화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예전엔 아슬아슬한 바위타기가 재미를 더했지만 지금은 서산시에서 위험한 곳에 계단을 설치하여 가족산행을 하기에도 큰 무리가 없고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팔봉산의 바위 능선을 감상할 수 있다.
팔봉산에는 여러 전설이 전해온다.
감투봉(노적봉)은 높은 벼슬에 오른 대감의 감투 또는 노적을 쌓아 올린 모양과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감투는 벼슬이나 직위를 속되게 이르는 말로 소원을 빌면 부귀영화를 얻는다는 전설이 있다.
우럭바위는 우럭의 얼굴을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용왕이 보낸 우럭이 팔봉산 경치에 반해 돌아갈 날을 잊고 바위가 됐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이후 서산 어촌마다 풍어를 이루어 왔다고 한다.
제2봉인 어깨봉은 힘센 용사의 어깨를 닮았다 해 어깨봉이라 하며 용맹과 건강을 상징한다.
어깨봉을 오르며 어깨를 활짝 펴면 기가 충만하고 활기가 넘치고 새 힘을 얻어 삶이 변화한다고 전해진다.
용굴은 제일 높은 3봉 정상에 오르는 길목의 바위 터널로 여기에 팔봉의 수호신 용이 있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이 용은 비를 내려주고 복을 주며 지역을 지켜준다고 믿는다.
호랑이굴 : 운암사지에서 내려가면 큰 바위로 지붕을 한 동굴로 이 동굴 속에 호랑이가 있었다고 전해온다.
신통력을 가진 영물로 효자와 의인을 돕고 잡귀를 막아 화를 물리친다고 믿어왔다.
지영이 절터는 경수암의 지영스님과 이웃의 큰절스님이 서로 시기하며 다투다가 심술을 부려 배 형국의 경수암에 샘을 파게 하고, 옥녀탄금형의 큰절 뒤 바위를 옮겨 함께 망했다고 하며 이곳을 지영이 절터라 불렀다.
치성바위는 등산로 옆 물 마른 개울에 감투봉을 향해 누워있는 장방형의 너른 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팔봉산을 향해 소원을 빌던 치성 바위라고 전해온다.
정상 3봉에서 동쪽으로 돌아가면 절벽 위에 큰 바위가 신비스럽게 단을 이룬 제단이 있는 기우제터가 있다.
가뭄이 들 때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흡족히 내리고 풍년이 들어 춤을 추며 기뻐하는 축제가 됐다고 전해온다.
홍천 팔봉산의 명성에 가려져 서산 팔봉산은 섭섭하게도 뒷전에 서있지만 서산 팔봉산도 명산임에는 틀림없다.
홍천 팔봉산이 8개 암봉을 자랑한다면 서산 팔봉산에도 그 이름처럼 8봉이 있다.
그 중 1봉, 2봉, 3봉 정상은 절대로 홍천 팔봉산에 못지않은 기암괴석의 암봉이다.
홍천 팔봉산이 홍천강을 굽어보는 빼어난 경관이 자랑이라면, 서산 팔봉산은 서해 바다에 점점이 흩어져 있는 섬의 경치와 환상적인 낙조가 유명하다.
홍천 팔봉산에 해산굴이 있다면, 서산 팔봉산에는 그보다 더 굴이 많고 그중에도 험한 용굴이 있다.
팔봉산은 서산9경 중 제5경이며, 최근 블랙야크 BAC 명산 100+에 포함된 아름다운 산이다.
서산9경은 1경 해미읍성, 2경 용현리마애여래삼존상, 3경 간월암, 4경 개심사, 5경 팔봉산, 6경 가야산, 7경 황금산, 8경 서산한우목장, 9경 삼길포항이다.
~^^~
첫댓글 잘보고 읽고 갑니다.
동참에 감사드립니다!!
감명깊은 산행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