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십대후반쯤에
만 삼년 동안
현리 작은예수회란 곳에 한 주에 한두번씩
찬양을 하러 댕겼었다
유명한 복음성가 가수인 신상옥씨가
리드하고 함께하는 시간이
아주 기쁘고 행복했었다
현리가는 뻐스타면 스치는 주변의 자연경관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연인산을 끼고 숲속에 자리한
찬양무대는
바람소리 나무스치는 소리로
좋은 공기를 마시며
고성능 마이크로 노래하니
소리가 절로 신바람이나서 즐겁게 내게 된다
장애를 지닌 어린 형제들이 내가 들어서면
나를 보고 활짝웃으며 반기며
손으로 마이크를 들고 노래 부르는 시늉을
내며 좋아라 한다
천사같은 맘씨를 지닌 장애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먹고 자고 살아가는 공간이다
수사님들과 봉사자들이 상주하며
돌보아 주시는데
밥도 떠 멕여줘야 하는 애도 있고
지적능력은 떨어져도 저 스스로 움직이는 애들은 저 보다 더 못움직이는 애들을 도우며 산다
횔체어도 밀어주고
밥도 떠멕여 주는 일도 하고...
직원이던 봉사자던
장애소년들을 폭언이나 폭행하는 장면을
보면
신부님은 눈물을 머금고 가차 없이
해고 시키신다
더 감동인것은
신부님께서
장애자 청소년들을 내몸 보다 더 아끼고 사랑하신다는거~
갸들이 있는 방안을 둘러보면
천국이 따로 있나 할 정도로
부족함이 없도록 온갖 시설을 다 갖춰놓았다
문턱이 없이하고 맘대로 자고 놀고 하도록
사랑으로 품어 주신다는걸 애들 표정에서도
알 아볼 수가 있다
밝고 명랑하고 누구를 보면 다가가서 먼저 인사를 해오는 애들이다
얘네 들이 자기 집에서 생활할땐
뒷방차지이며
손님이 오면 방에 숨기고 못나오게 하고
사람대접을 제대로 못받고
살았지만
요기로 옮긴 뒤에는
너른 공간에서 또래들과
신나게 놀고
자연속에서 좋은공기마시며
날마다 기도와 미사로
후원 회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 어떤 시선으로 대하느냐에 따라 천사로 대접받기도 하고
비참한 존재로 둔갑하기도 하는거 같으다
몸이 장애라고 마음까지 장애는 아니지만
우리는 온전한 육신을 가지고도
생각의 장애자로 물질의 장애자로
전락하고 살아가는데도
겉모습만 멀쩡하니까
괴안은 줄 알고 산답니다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가평현리에서~
라아라
추천 0
조회 373
16.03.07 06:52
댓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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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때...!! 때는 가끔씩 벗겨주어야 한다.
육신(肉身)의 때가 있고 , 마음의 때가 있는데
마음의 때는 보이지 않는다는게 문제인것 같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시는 분들의 얼굴은
환하게 빛나며 행복해 보인다.
온전한 육신과 건강한 마음으로 오늘도
행복하고 좋은 하루 보내소서...
육신은 멀쩡해도 갖가지 사건을 보면
그저 분로조절이 안되고
욕심이 화를 낳고
자기자신의 정신세계 조차도 어느길로 와 있는지 가고 있는지 모르고 사는
정신적인 장애자가 많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라아라
그러게말이죠. 자기 자신의 정신을 정확히 아는것이
쉽지는 않은가봅니다.
@적토마 정신의 장애자가 젤 무섭습니다
육신의 장애는 불편은 하지만
남을 헤치지 않습니다
현리 숲속에서의
라아라님의 고운 음색을
상상해봅니다.그리운 금강산을
감상했기에~^^
사십대의 시간들 속에
현리에서 만난 뇌성마비의
작은 소녀는 어찌나 고운
시어들을 잘 풀어내던지
감동의 순간들이 라아라님
글을 통해 떠오릅니다.
라아라님,한 주일의 시작
월요일 상쾌하게 보내십시요.
지체 지적 장애아 들이지만 맘씨만은 밝고 맑은 천사들이랍니다
남을 위해 기도하고 살지만
남을 해꼬지 할줄도 남을 밟고 올라설줄도 모르는 천사들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인간에 대한 사랑
아가페적인 사랑을 실천하고 사시는 분들의 눈빛을 보시면
그리 맑을 수가 없습니다
연인산의 철죽은 알어줍니다
연인산 좌측길에서는 양탄자같은
너무 좋은 길이 있습니다 ㅡ
여기 양탄자 길의 경치가 너무 좋아서 연인들의 스토리 영화촬영이많이
있는 곳입니다 ~~
추천하고 싶은 연인산 입니다 !
네~
연인산 산책길을 조금만 걸어가도
맑고 차운 물흐르는 소리와
융단길같은 멋지고 아름다운 길이
그림같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고운 목소리로
나눔의 봉사를 많이 하셨군요
참으로 복된 일이었겠습니다
앞으로는 다인이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에서 노래 불러주셔서
다인이 어깨를 으쓱하게 해주심이
ㅎㅎ
고맙습니다
베리꽃님!
다인이랑 연신 노래 부르고 댕긴답니다
동요를요
요기 찬양제단의 은혜는 강물처럼 넘실거렸습니다
좋은 감동이었고 추억이었습니다
정신 물질 장애 사회속에서 맑고 청아한 목소리의 사랑 은혜봉사로 삶을 살아가시는 모습 보기좋습니다
마스리님
요기서 뵈오니 더 반갑습니다
우리 5060에는 참 격이 있으면서도 좋으신 분들이 많아 사람 과의 교류가 즐겁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만남의 축복이야말로 젤 큰 복이어라~
사람이든 동식물이든 생명있는것은 모두
그 가치를 아는자만이 섬기고 이뻐해주지요
천덕꾸러기가 되는지
귀염둘이가 되는지 모두
만남이어라~
카톨릭 제단에서 운영하는 시설에서 지내는 노인이나 장애우들은
복받은 사람들입니다.
꽃동네도 그렇고 성요셉 양로원 성심원 등 ..
천국이 따로 없지요.
그늘진 곳도 자주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여백이 필요하고
내 생활에 대한 보은의 실천도
잘 행하지 못함이 아쉬움입니다.
하모요!
카톨릭재단에서는 복지단체가 많이 있지요
수녀님들이 씻기고 입히고 먹이시며
돌보십니다
저런 좋은 곳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하니
그렇게 고운 노랫소리가 되나 봅니다.
음치인 나 노래 듣는 것도 별루 안 좋아 했는데
라아라님 노래 듣고 싶어 서울 나들이 하고 싶어 지네요.
아이구나
은보라님도 노래 잘하시는거로 압니다
저는 여고때 부터 노래를 불렀지만
음색이 좋다고들 사랑받았지요
노래는 썩 잘하진 못해요 ㅎㅎ
맞아요 장애가진 아이들이 얼마나 맑고
고운 마음을 가졌는데요
제가 서울 성로원 영아원에서 지냈던 5년 세월
많이 울었어요 입양되는 장애아를 데려가는 외국인 부모들
장애도 특수 장애가진 애들을 입양하는 그 사람들은
사람의 장기중 사랑이라는 장기를 애초 가지고 태어났나봐요
참으로 진정한 참된사랑을 쏟아 부어주시는 분은
장애아 입양부모님들 이십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에고
아닙니다
정말로 내가 더 행복해지던 찬양 봉사 였습니다
아름다운 경치와 영혼이 아름다운 분들과
어우러진 찬양으로 감동의 물결이 되어 지내는 시간이 넘 행복했습니다
마음 고운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요양보호사들 보면
존경심이 우러나요.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거
아무나 할 수 있는일 아니거든요.
라아라님 오늘도 홧팅요^^
요양보호사님들도 대단하시지요
하지만 급료를 받고 하시는 분들은 봉사라고는 말못합니다
무료봉사가 참 봉사입니다
봉사하시는 분들 진정 존경합니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재능 봉사 하시는 님같은
분들이 계시기에 세상 살맛 납니다~^^*
목소리 봉사는 봉사도 아닙니다
내가 즐거워서 하는일인데요 모
노래하면서 마니 힐링도 되고 같이 어울려 울고 웃고 행복만땅 이었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끌리오님은
요런 말씀 하시는거 보면 참 괴안은 분 같습니다
주는 정이 있어야 오는정이 있다는
격언처럼 살아야하는데 인생살이란게
금욕을 끊을 수 없으니 멀쩡한 것
같지만 속은 압사직전입니다
억지로 좋은사람이 되실려고는 마시고
그냥 맘편히만 사시면 되는거 아닙니까?
어릴 땐, 받는 사랑이 사랑의 전부인줄 알았지요.
살아보니 사랑이 주어질 때, 기쁨을 더 느끼지요.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축복이라면,
축복을 공유하고,
소외된 곳에 마음을 모아, 도움을 주는 게
마음으로 받는 축복이기도 하구요.
근데, 라아라님처럼 잘 안돼네요.
첨엔 비뚤거리는 몸짓이며 익숙치 않아 주춤했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너무 착하고 이뽀요
넘 반가이 맞아주며 그리 밝게 웃어줍니다
자주 만나면 식구가 되지요
우리도 웃어주고 눈으로 알은체만 해줘도
애들이 좋아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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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님
너무나 좋은 말씀으로 댓글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멋진 게시글로 자주 뵙길 바랍니다
아직도 세상이 아름다운것을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기에요
진짜 천사지요
말없이 봉사하는 아름다운사람들이요
무관심의 대상이 되기 쉬운
장애청소년과 장애인들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미소로 만 반겨주어도 그들은 실망하지 않는답니다
외면하고 배척하는 시선으로 상처만 주지 않아도 잘하는 겁니다
선진국에는 장애인 천국입니다
그만큼 관심과 사랑의 대상으로
섬겨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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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목포댁님!
노래봉사활동에 촛점 보담은
육신의 장애를 가진자는 영혼이 아름답고더라고요
정신의 장애를 가진 이는 육신이 암만 멀쩡해도 더 심각하다는 생각이 나더라고요
예쁘고 착한 마음으로 다녀오셨네요.
작은 천사들에게
마음의 장애가 아닌 사랑에 목마른 아이들에게
님의 착한 마음이 가 닿았을거라 생각합니다.
가평이면 저 있는 곳에서 가까운 곳~~
아
그래요?
오디 사시나요?
가평쪽으로만 가도 잣나무 많은 숲속이라 넘 좋은데 연인산으로 가는 길목이라 더 아름답습니다
피정때 가끔 강론 은 빼먹어도
연인산 숲길에 가서 발담그고 기도 하지요
심신이 편안해질때 기도가 참 좋습니다
성가봉사를 통해 후원회원님들이나 장애소년들이나 교감을 나눌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