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대리기사 이모씨 “김현 의원 때문에 폭행 시작됐다”
“기획 음모? 여러 명이 한 사람을 폭행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팩트TV는 지난 23일 대리기사 이 모씨가 입원 중인 부천 중동 모 정형외과를 찾아 인터뷰를 가졌다.
이씨는 현재 목과 두통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한 전신무기력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가슴 부위의 골절로 인한 통증도 있다면서, 4주 진단을 받아 경찰서에 진단서를 접수한 상태다.
▲ 팩트TV는지난 23일 세월호 유가족 폭행시비 피해자인 대리기사 이모씨를 만나 인터뷰했다.
김현 의원이 폭행유발자
이씨는 당시 폭행이 김현 의원 때문에 시작됐으며, 처음에는 유가족들이 오히려 김 의원을 말렸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의원과 세월호 유가족인줄 알면서 일부러 시비를 걸었다는 주장에는, “세월호참사가 발생했을 때 조문도 하고 성금도 내고, 특별법 한다고 할 때 서명했던 사람 중 하나”라면서 “알았다면 아마 시간이 더 늦더라도 기다렸을 것 같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김 의원에게 차 키를 던져준 것이 폭행을 촉발 시켰다는 주장에는 “김현 의원에게 받았기 때문에 가서 손에 건내준 것”이라며 그 상황에 “손에다 (살며시)줬겠습니까? (살짝 던지며)이렇게 줬겠죠 그걸 던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러 사람이(폭행을 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김현 의원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대리기사가 막무가내로 나왔으며, 유가족 중 한 분이 너무 심하게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자 ‘그러면 (대리기사는) 굽실거려야 하느냐’고 대꾸하기도 했다”면서 이씨가 폭행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용기 전 가족대책위 부대변인도 본지와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유가족들하고 술이나 먹으러 다니고’라는 식의 조롱을 했다”며, 김 의원과 유사한 내용의 증언을 한 바 있다.
반면 사건 현장과 불과 5~6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폭행 발생 과정을 지켜본 포장마차 주인 부부는 “처음부터 그런 게 아니고 (대리기사가 얘기가)길어지니까 키를 던져줬으며, (김 의원이) ‘내가 누군지 알아? 국회의원인데’라고 나가면서 시작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 의원이 10~15분 동안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 처음에는 빚 받으러 온 여자인 줄 알았다”며 “(대리기사가) 피해서 가려고 그러면 또 막고 따져서 묻고, 또 막고 따져서 물었다”면서 쌍방에 책임이 있긴 하나 김현 의원 쪽에 더 무게를 뒀다.
기획. 음모? 폭행 없었다?
일부 언론에서 이씨가 실제로는 폭행 피해자가 아니라 주변에서 구경만 했다고 보도한 것에는 “너무 어이가 없다”면서 “CCTV 전체 장면은 안보고 딱 그런 장면만 뽑아서 방송한 것은 도대체 무슨 의도를 사진 것인지 모르겠다“고 분노를 나타냈다.
이어 사전에 폭행 유발을 위한 기획이나 음모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주장에는 “자신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일반 서민이자 일반 대리기사일 뿐”이라면서 “(이 사건은)국회의원과 세월호 유족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폭행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처음 멱살 잡혀서 맞을 때는 유족 대표라는 것을 모르는 상태라 때리는 게 그냥 깡패인 줄 알았다”고 했으며 대리기사 카페에 작성한 글을 통해서는 “일반 시민들이 제지하거나 말리지 않았으면 맞아 죽었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현 의원은 “어디선가 젊은 사람 여러 명이 갑자기 나타나서 사진을 찍어댔다”면서 “그들이 그 시각에 어떻게 그 현장에 나타났는지, 또 그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또한 이용기 전 부대변인도 “젊은 친구들이, 지나가는 행인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역할 분담한 것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며 “촬영하고, 뒤에서 웃고 하는 애들도 있고, 넌 걔들이 우리가 어떻게 유가족인지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목격자 부부는 이에 대해 당시 여성과 일행인 젊은 시민들이 건너편 커피숍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가 나왔으며, 대리기사 폭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하자 이미 감정이 격해져 있던 세월호 유족과 보좌관이 이들에 대한 폭행을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기다려라? 대리기사 안 해본 사람들 말장난
밤 12시 30분 쯤이면 대리기사가 장거리를 잡는 시간이고, 어차피 기다린 거면 대기비를 더 받는데 좋지 않았냐는 주장에는 "전혀 대리기사 일을 안 해본 사람들의 말장난"이라며, 어떤 대리기사는 '10분 이상 기다려 준 것만 해도 굉장한 인내심이다. 그 시간대에 20~30분 기다렸으면 당연히 콜 취소할 수 있다'는 말까지 한다고 전했다.
이 씨는 대리기사를 2012년까지 10년 정도 하다가 '다시는 대리운전 세계에 안 들어 오겠다'고 하고 떠났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지난 5월부터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객들을 상대하다 보면 오해의 소지나 다툼이 발생할 수 있지만, 자신도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손님과 다투지 말자'는 원칙을 세우게 됐다면서, 실제로도 이분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줘서 한 푼이라도 더 받는 것이 자신에게 이익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리기사와 손님의 다툼이 발생하면 맞거나 치고받는 경우는 있지만 먼저 손님을 때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피해당사자지만 이건 말도 안 되는 사건이고, 만약 일반인들에 의해 발생한 사건이면 기사화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대리기사의 어려움을 하소연했다.
김현·유가족, 연락조차 없다
대리기사 이씨는 폭행사건 발생 이후 김현 의원이나 세월호 유가족들로부터 연락이나 사과 조차 없다면서, 특히 가족대책위 대표가 국민들과 유가족한테만 죄송하다고 한 것은 아직도 자신에 대한 집단 폭행을 쌍방폭행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폭행에 연루된 김병권 전 위원장,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 이용기 전 부대변인 등은 인터뷰가 진행된 이후인 23일 오후 7시쯤 입원 중인 대리기사를 방문해 ‘미리 찾아오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김현 의원은 이날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다음날인 2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국민과 유가족 여러분께, 특히 대리기사님께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반말을 했다거나 직분을 활용해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며 대리기사에 대한 ‘갑질’이 폭행을 촉발했다는 주장을 반박하면서,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위해 성실하게 참고인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아래는 인터뷰 질의응답 내용
- 누가 폭행을 유발시켰다고 보나?
"김현 의원 때문에 시작이 됐어요. 마지막에 다른 방송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사실 김현 의원이 날 붙들고 시비만 안 걸었어도 이렇게까지 일이 되지 않았었던 거죠. 저는 대리기사 입장에서 시간적으로 많이 늦춰지고 그러니까 빨리 다른 일을 하는 게 저한테는 이득인 거에요. 그런 거만 생각을 했지 정치인, 국회의원 처음에는 그분들이 정치인인지 국회의원인지 세월호 유족인지 저는 전혀 몰랐어요. 얼굴을 바로 앞에서 봐도 그 사람들이 뭐 하는 사람들인지 나 모른다고.
저보고 이제 김현이 ‘이런 경우는 아니지 왜 그냥 가냐’ 그래서 저는 대꾸를 안 하고 돌아서서 가니까 ‘거기서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어디가 서 거기’. 시비의 발단이 그렇게 된 거에요. 그러니까 세월호 유족 되시는 분들이 사실은 의원님을 말렸어요.
그러면 제가 왜 안 간다고 하는지 설명을 들으셔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러고 나서 내가 한 이야기가 불합리하다던가 부당하다던가 거기에 대해서 얘기를 하시면 되는데 그거 설명하려는데 얘길 안들어요. 김현의원이라는 사람이 내가 뭘 얘기 하려면 얘길 안들어 그냥 자기 할 말만 하고 막 이야기하는데. 그게 좀 답답하더라고요. 그게 말싸움이..."
- 폭행사건 이후 김현 의원, 세월호 유가족의 연락이 있었나?
"없습니다. 사과받은 것도 없고 연락조차도 없어요."
- 그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서운하죠. 지금 시간이 꽤 됐고 세월호 유족 대표가 사퇴 회견이나 경찰에 출두할 때 나 기자들하고 인터뷰할 때도 국민들하고 세월호 유가족분들한테는 죄송한데 정작 피해자인 저나 일반 시민분들한테는 쌍방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일체 사과의 말이 없다는 게 서운하죠. 김현 의원한테도 솔직히 사건의 시발점이 김현 의원하고 저하고 말다툼에서 시작됐고, 폭행 당시에 바로 현장에 있었고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에 있으면 오히려 그 싸움이 나지 않게끔 말려야 했었고 그 싸움을 정리해야 하는 입장에 있어야 하는데 그걸 방관했다는게...그런 게 좀 서운해요. 사과 한마디 없다는 게. "
- 일부 언론에서는 폭행을 당하지 않았다는 보도를 했는데.
"그거 가지고 어떤 방송에서는 ‘국민TV’인가 거기서는 대리기사는 한쪽에서 구경하고 있었다. 싸움은 조작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너무 어이가 없는 거죠. CCTV의 전체 장면은 안보고 그런 장면을 딱 뽑아가지고 그런 식으로 방송하니 그 방송사가 뭔 의도로 그렇게 했나. 그런 것도 쫌 그래요. 사실이 아니니까 나중에 진실에 밝혀질 거니까."
- 김현 의원이 전화번호를 요구했을 때 왜 알려주지 않았나?
"대리기사란 사람들이 대리운전 소속의 전화번호가 손님한테 넘어가서 그게 대리운전회사에 손님 항의가 들어가면, 대리기사들이 받는 페널티 라는게 있어요. 다음 콜을 받지 못하게 한다든가 그게 심리적으로 굉장히 압박감이 있어요. 대리기사들에겐 그니까 안 알려주려고 해요."
- 김현 의원이나 이용기 전 부대변인은 이미 유가족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데
"제가 처음부터 그 사람들이 정치하는 사람, 국회의원이라든지 유족들이라든지 알았으면 제가 시간 늦었더라도 아마 기다렸을지도 몰라요. 사실은. 저도 제 입장에서도 세월호 있을 때 가서 조문 도하고 성금 도내고, 세월호특별법 한다 할 때 같이 서명도 해주고 이랬던 사람 중 하나인데 그러는 거 아니죠."
- 일각에서는 음모론을 제기하거나 차 키를 던져서 폭행이 발생했다고 하는데?
"키도 리모컨 키를 김현 의원한테 던져준 게 아니라, 김현 의원한테 받았어요. 받았기 때문에 가서 손에다 건내 줬어요. 죄송합니다. 시간이 많이 지체 돼서 제가 이동을 못 할 것 같아서 다른 기사님 불러서 이동해주세요. 손에다 줬어요. 손에다 제가 (살며시)이렇게 줬겠습니까? (살짝 던지며)이렇게 줬겠죠. 그렇다고 공손히 이렇게 줬겠냐고요. 그걸 던졌다. 던졌다고 그러면 던졌다고 볼 수도 있겠지.
그런 거 가지고서 시비 걸려고 할 것도 없고, 그런다고 해서 사람을 여러 사람이. 저는 그냥 대한민국의 평범한 일반 서민에, 하나의 일반 대리기사일 뿐이에요. 대리기사인데 그거를 국회의원과 세월호 유족이라는 사람들이 한 사람을 여러 사람이 폭행한 그 이상도 이하도 없는 거예요. "
- 폭행사건 이후 가족분들에게 연락은 했나?
"가족한테 연락을 안 했어요. 지금 제가 혼자 생활하고 있고요. 물론 제가 가족도 있죠. 연로하신 어머니도 계시고 형님도 계시는데 차마 얘기를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방송에 얼굴 나가지 않게 해달라고. 벌써 눈치채고 전화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 대리기사 일을 중단하면서 수입이 없을 텐데 지금 생활은?
"지금 뭐 지인들하고 제가 그래서 어제 동생한테 연락했어요. 동생한테 연락을 했고, 어머니한테는 연락 하지 말라고 그러고. 동생한테만 연락을 했고. 해결 되겠죠. 방송국으로 저를 돕고 싶다는 분들한테 전화가 많이 온대요. 일반 사람들이 그런 거를 저보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떻게?’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변호사님하고 상의해서 말씀을 드리겠다’고 하고 변호사님한테 전화했더니 저를 돕겠다고 했던 행변 그쪽으로도 많이 온대요. 그렇다고 제 개인 계좌번호를 가지고 하는 것 보다는 어떤 단체나 이런 곳을 통해서 창구를 하나로 만들어 하는 방법을 한번 찾아보시겠다고 저한테도 그러더라고요.
제 형편이 어려운 걸 아니까 ‘체면 차리지 마시고 도움받을 수 있을 때 받으세요’ 그러시더라고요. 저는 미안해요. 받으면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미안해요. 제 치료비나 정식적인 이런 것들은 가해자 측하고 합의가 되거나 안 되면 민사소송까지 된데요. 대비해서 얘길 하시니까 시간이 걸리잖아요. 그 기간 동안에 할 수 있는. 저도 치료받고 몸이 완쾌돼서 거동할 수 있으면 일을 해야죠."
- 기다렸다 안산에 갔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 시간대에 20분, 제가 한 30분이라고 얘기했는데 실제적으로는 30분이 안 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희는 그 시간대에 5분, 10분은 30분, 한 시간처럼 느껴지는 거에요. 나 같으면 어차피 기다린 거 가서 대기비 더 받으면 되지 어쩌고 이야기 하는 게 그건 전혀 대리기사 일을 안 해본 사람들이 말장난하는 거예요. 실제로 일 해본 사람들은 제가 왜 그랬을지를 알아요. 왜. 빨리 한 콜 이라도 더 해야 수입이 생기니까. 어떤 기사님도 거기 썼지만 10분 이상 기다려준 것만 해도 굉장한 인내심이다. 그 시간대에. 그런데 20분 30분 기다렸으면 당연히 콜 취소할 수 있다."
- 취객과 다툼이 자주 발생하나?
"다툼이 있죠. 아무래도 술을 드신 분을 상대하니까 시비가 붙을 수도 있고 다툼이 있을 수도 있죠. 제가 대리운전을 하루 이틀, 1~2년 한 거 아니에요. 저 꽤 오래 했어요. 10년 정도 대리운전 하다가 2012년부터 그만두고 안 했어요. 다른 일도 하면서 ‘다시는 대리운전 세계는 안 들어오겠다’ 하다가 현실이 또.
그러니까 올해 5월부터 다시 시작한 거예요. 제가. 얼마 안 됐어요. 몇 달 안됐는데 저도 오랫동안 대리운전을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술 드신 사람들하고 상대하는 일이니까 좀 거칠기도 하고 다툼이 많이 생길 수도 있어요.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도 있고, 저도 처음에 그런 거 시행착오 겪었지만, 저도 오래 하다 보니까 제가 원칙이 뭐냐면 '손님들하고 다투지 말자'거든요."
- 대리기사 카페에 글을 올리시면서 진위 여부 논란이 있었는데?
"밤에 일하던 습관이 있다 보니까 잠이 안 오더라고요. 인터넷에 저 관련된 기사들 나온 거 보다가 즐겨찾기에 보니까 ‘밤이슬 카페’에 제가 즐겨찾기가 돼 있더라고요. 그것도 옛날에 10년 대리운전할 때 가입돼 있던 거에요. 그 이후에는 안 들어가봤죠. 대리기사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나 들어가 봤어요. 아이디도 생각이 안 나서 한참 여러 개 해보다가 해서 들어갔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대리기사님들이 저에 대해서 격려와 응원하는 글들이 굉장히 많이 올라와 있는 거예요.
자기 일처럼 걱정해주고. 그거를 쭉 잃다가 보니까 제 가슴이 먹먹해지고 이런 일을 당해서 제가 지금 집에 혼자서 아픈 몸으로 앉아있는 처지가 굉장히 서럽더라고. 서럽고 눈물이 나더라고. 그래서 ‘이 고마운 사람들한테 사실을 알려줘야겠다. 사실을. 어떻게 된 내용인지 알려줘야겠다’ 싶어가지고 그래서 올렸어요. 고민하다가. 올리면 많은 사람들의 얘기가 나올 거라 저도 생각을 했는데 그거 이전에 저한테 이렇게 제 가슴을 먹먹하게 해준 사람들이 고마워서 그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려줘야 겠다’ 싶어가지고 사실을 올린 거죠.
그날은 제가 새벽까지 댓글 올라오는 거 보면서 쭉 썼고요, 그 이후에는 제가 내가 댓글 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침묵했죠. 침묵하고 있다가 내가 진짜 기사다 아니다 이런 말들이 쭉 나와서 엊그저께(20일) 병원에서 휴대폰으로 하나 또 올린 게 있어요.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이고 대리기사가 진짜냐 아니냐 따지는 것에 대해서"
- 폭행사건 이후 어떻게 지내셨나?
"첫날은 제가 지치고 충격받고 그래서 병원 못 갔어요. 사실 제가 형편이 좋지가 않아서. 집에 와서 한 7시쯤 집에 들어가니까 병원. 종합병원까지 가기는 좀 그렇고. 혼자서 종합병원 한다고 하면 (진료) 안 해줄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치료야 잠깐 해주겠지만. 9시에 일반 병원 들어가니까 집에서 잠깐 쉬다가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잠깐 한숨을 한 시간 정도 자고 9시쯤 일어나서 여기가 9시에 문을 여니까 이 병원으로 왔죠. 와서도 저 혼자서 ‘상해 진단 좀 내려왔습니다’ 했더니 그런 사건을 모르시니까 의사선생님이 그냥 외상으로만 보시고 엑스레이만 보신 상태잖아요. 엑스레이 상태에서는 골절상태가 안 나오고 여기저기 긁힌 상처하고 몸 아프다고 하니까 가볍게 2주 진단 내리신 거에요.
입원 안 하고 그냥 통원치료만 물리치료만 받으면 된다고 해주신 거예요. 저도 몸은 여기저기 무지 아픈데 의사선생님이 그런다니까 또 진단서를 하니까 이 상해진단이 또 비싸더라고요. 15만 원인가? 또 당장 내가 상해진단비를 낼 돈이 없었어요. 오후에 다시 찾으러 오겠다 하고 집에 와서 하루 쉬고.
몸은 아프고, 자고 일어나서 일 나갈 수 있는 여건은 안 되고, 그리고 새벽에 인터넷에 대리기사 카페에 들어가서 제가 있었던 상황을 글로 올렸더니, 그러고 나서 그 다음 날 아침에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병원에 입원해야겠다. 와가지고 다시 의사선생님한테 이야기했죠. ‘도저히 집에선 안 될 것 같습니다.’ 했더니 ‘정밀검사를 하고 입원을 해라.’
입원소견서를 다시 해서 입원을 시켜주셨고, 제가 돈을 좀 더해서 MRI , CT 찍는데 한 50만 원 들어가더라고요. 여긴 장비가 없으니까 다른 병원 가서 찍으라 해서 제가 돈을 더 해서 찍어보니까 골절 다 나오더라고요. 인대 늘어난 거, 그러니까 ‘생각보다 많이 다치셨네’ 그래서 입원하고 지금 계속 그 상태예요."
- 지금 몸 상태는?
"지금도 욱신거려, 멍 이런 게 많죠? 뼈 이런 게 골절. 목을 멱살을 너무 심하게 잡혀가지고 김형기라는 사람이 키가 크잖아요. 멱살을 잡혀서 이렇게 들었어요. 그리고 가슴을 쳤으니까, 목 뒤 인대가 늘어나서, 이게 지금 목 뒤랑 가슴하고 제일 아파요. 머리를 이렇게 돌리면 어지럽고, 머리를 맞았기 때문에 주먹으로. 첫날은 두통이 굉장히 심했어요.
그래서 머리 MRI를 찍어 볼까 했는데. 지금 MRI하고 CT는 목하고 가슴하고는 찍었어요. 큰 병원에 가서 머리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제가 지금 여기서 주사 맞고 물리치료 받고 약 먹고 하는데도 방송 그런 것도 오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까 몸이 힘이 하나도 없어요. 전신 무력감이라고 하죠."
-진단서는 경찰서에 접수했나?
"혼자 있고 경제적으로 그러니까 사실은 제가 큰 병원에 가서 정밀진단이라든지 받고 이러면 변호사님이나 다른 분들은 ‘큰 병원 가서 진단받아라 더 나올 거다’ ‘기사님 상태가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다.’ ‘일반 정형외과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경제적인 그런 거 때문에 그런 거 같은데’ 그래서 오늘 경찰서에 진단서 팩스로 넣어요. 추가진단 다 해서 4주 진단 나왔거든요. 일단 그거 팩스 넣고 의사선생님 소견에는 더 치료를 요할 수 있다. 소견을 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