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유통지구 토지 무상사용"
롯데 3개사 이사회 동의 절차
업체 "개통 6개월 이상 늦어"
남해고속도로 율하 하이패스IC 개설 공사가 지난해 5월 착공했는데 핵심인 접속도로 공사가 첫 삽도 뜨지 못한다. 내년도 개통 예정이지만 최소 6개월 준공 지연이 불가피하다.
8일 김해시 도로개설과와 관련 토목 건설업체에 따르면 율하 하이패스IC 접속도로 공사 편입 토지주인 롯데 측에 무상 사용 동의 절차 진행으로 공사가 6개월 지연된다. 해당 토지는 롯데그룹의 롯데호텔, 롯데쇼핑, 롯데건설이 지분을 나눠 소유하고 있는데 사용 동의를 받으려면 3개 기업체 모두 이사회 의결을 받아야 해 동의 절차가 장기간 소요된다. 필지는 2개다.
율하 하이패스IC는 출퇴근 시간 장유IC로 몰리는 차량을 분산시켜 상습 정체를 해소하는 목적으로 김해시와 한국도로공사가 50대 50 비용을 분담해 개설한다. 율하 하이패스IC는 2개 접속도로와 인터체인지로 구성되는데 접속도로 공사는 김해시가 발주한다. 전체 총사업비는 139억 원으로 공사비는 70억 원이며 나머지는 토지보상비와 설계비로 소요됐다.
해당 토지는 매입할 수도 있지만 시가 롯데아울렛 이용자의 편의가 커지는 만큼 롯데 측에 무상 사용 동의를 협의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롯데 측 관계자는 "김해시와 토지 사용 동의를 원만하게 협의했다"고 말했다.
율하 하이패스IC는 창원 방향으로만 진입 가능하며 부산방향 차량은 율하IC로 고속도로를 빠져나올 수 있다. 내년도 10월 김해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숙소로 사용할 롯데호텔 건립지와도 가깝다.
김해 율하에 거주하는 김수영(36) 씨는 "창원 출퇴근 시 장유IC는 매일 밀려서 개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전국체전이 개최되는 10월 이전에 반드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해시의 빠른 협의가 아쉬운 대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