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에 숲에서 놀면 재미있다고 말하는 친구! 역시, 작년 무등산 숲학교 수업에 왔었다는군요.^^
오늘은 빗속을 뚫고 3명의 반가운 친구들이 왔어요.
숲에 비가 오니 초록한 나무들과 식물들은 더욱 초록 초록해지고, 거미줄에 걸린 물방울도 옥구슬로 보이는 마법이 일어나요.
빗방울을 맞고 있는 나뭇잎들은 춤을 추듯, 연주를 하듯 톡~톡톡 흔들렸어요.
7월의 주제는 “흙은 생명의 근원”이에요. 흙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흙 속에는 누가 살고 있는지 궁금해져요.
바윗돌 깨뜨려 돌덩이~ 돌덩이 깨뜨려 돌멩이~ 돌멩이가 깨뜨러지면 자갈 되고, 그 자갈돌이 모래알이 된데요.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친구들은 상상이 되나요?
이렇게 비가 오면 땅속에 집이 있는 개미나 지렁이와 같은 곤충들은 어디로 갈까요?
비가 많이 오면 흙 속에 물이 차오르기 때문에 피부로 숨을 쉬는 지렁이는 땅 위로 올라가고 개미와 같은 곤충들은 식물들 위로 올라간데요.
우리는 시원하게 웅장하게 흐르는 계곡물을 보고, 그 물소리도 들어 보았어요. 작은 웅덩이를 만나면 철벙철벙 밟아보았어요, 맛있는 흙케익을 만들었고, 나뭇가지를 빨대 삼은 흙커피와 흙쥬스도 만들었어요.
비 오는 날 온몸으로 뛰고, 만져보고, 만들어보고, 소리를 들어보며 또 한 번의 새로운 경험을 해보았어요.
오늘은 2023년 1학기 무등산 숲학교 마지막 수업이었어요. 비가 와서 많은 친구들이 참여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2학기에 또 만나서 재미있는 시간 보내길 기대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