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상훈회의 도덕성회복운동
대한민국 상훈회 부산광역시지회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고문님, 상훈회 회장입니다. 오늘 월례회에 참석하시겠지요?” “어! 오늘이던가요? 행사가 너무 많아서 잊고 있었네요. 당연히 참석해야죠,” “참석하시거든 고문님께서 강연을 좀 해 주십시오.” “무슨 내용으로요?” “도덕성회복운동에 대해서요.”
“너무 지루하지 않게 10분 스피치 정도면 되겠지요?” “예, 그렇게 해 주십시오.”
전화는 이렇게 끝났다. 오늘따라 행사가 세 군데나 겹쳐있었다. 오전 10시에는 공선협(公選協)서약식이 선관위(選官委)에서 있었고, 낮 12시에는 동창회 월례회가 있어서 바쁘게 설치다보니, 오후 5시에 예정된 대한민국상훈회 월례회는 깜박하고 있었던 것이다.
대한민국 상훈회 부산광역시지회에는 저명인사들이 많이 참석하시는데 무슨 이야기를 할까? 머리를 굴리다가 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국가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한 선진시민정신교육’에 대하여 한마디 언급하고자 했다. 아래의 글은 그 개요를 적은 초고(草稿)이다.
〔대한민국 상훈회 부산광역시지회에서는
도덕성회복운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싶이 도덕성이란 말은 도덕적인 품성을 말하는 것이고, 도덕은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와 그에 따라야 할 행위를 말하는 것입니다.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이란 칭송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의 잣대는 유교에서 말하는 3강(三綱)과 5륜(五倫)이었습니다. 3강(三綱)에는 ‘임금(대통령)은 신하(국민)보다, 아비는 자식보다, 남편은 아내보다 으뜸이라’ 하였고, 5륜(五倫)에는 ‘임금(대통령)과 신하(국민) 사이에는 정의(正義)가 있어야 하고, 부모와 자식 간에는 사랑이 있어야 하고, 부부 사이에는 다름이 있어야 하고, 나이 많은 사람과 어린 사람 사이에는 차례가 있어야 하고, 벗이 있을 때에는 서로 간에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유교적인 도덕률이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글로벌리즘(globalism)시대 또는 세계화(世界化)시대라고 합니다. 글로벌리즘(globalism)이란 세계를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어 환경, 인구, 식량, 에너지 따위를 전 인류의 협력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운동입니다.
그러자니 인간의 생활방식이나 도덕 또는 예절문제도 다 같이 평가하고 비평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세계에는 선진국도 있고 후진국도 있는데 세계 각국을 두루 살펴본 사람과 자기나라에만 처박혀 있는 사람은 제각기 그 보는 안목이 다릅니다.
그 옛날 노벨문학상을 받은 펄 벅 여사가 쓴 ‘대지(大地)’라는 소설에 보면 중국(中國)청년 왕 엔이 미국유학을 마치고 귀국하여 열차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열차 안에서 중국인(동포)들의 비위생적 비도덕적 행위를 보고는 자기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애국적 의분(義憤)을 느꼈다고 합니다.
중국인들은 열차 안에서 휴지나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고, 침을 객차 바닥에 택택 내뱉는데 그런 짓거리들은 선진국사회에서는 도무지 볼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엊그제 만난 동창생 신구의 아들은 중국인들을 상대로 무역업을 하고 있다는데, 중국인들은 상행위를 위한 계약서를 만들어 날인을 해 놓고도 언제든지 무슨 이유를 붙여서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손해배상이라도 할 건데 그 사람들은 막무가내랍니다.
요새 국가브랜드란 말이 자주 나돕니다. 엊그제도 어떤 TV방송이 3일간이나 국가브랜드에 관한 연속방송을 하던데요. 브랜드(brand)는 상표란 말입니다. 상품에는 상표를 붙이죠. 그런데 외국에 수출을 할 때는 한국제품(made in Korea)이란 상표가 붙는 법입니다. 그것이 한국제품이란 이름의 국가브랜드이지요.
외국인들이 한국 제품이란 국가브랜드를
볼 때는 대한민국이란 어떤 나라인가를 먼저 생각합니다. 이때에 ‘김연아’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세계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 수상자가 한국인이란 것을 안다면, 한국국가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는 것입니다. 반대로 한국인들은 추하고 그 나라도 더럽더라. 한국인들은 거짓말쟁이고 믿을 수 없더라는 소문이 기억난다면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떨어질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무역전쟁의 시대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땅도 좁고 자원도 부족한 나라는 좋은 공산품을 만들어 무역흑자를 많이 내어야 나라가 바로설 수 있습니다. 그러자면 국가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향상을 위한 선진시민정신교육이 우리의 살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도덕성회복운동이지요.〕
'한․일병합 원천무효' 한․일지식인 공동선언
2010년 5월 10일 오후 7시 14분, YTN TV는 아래와 같은 뉴스 속보를 보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지식인들이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1910년에 체결된 한․일병합 조약은 원천무효란 성명을 공동 발표했습니다. 한·일 양국의 지식인이 '한일병합 조약무효'를 공식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현아 기자입니다.』
『1910년 일본의 한국 강제병합을 둘러싸고, 일본의 망언은 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오를 반성하며 한․일 강제병합의 죄를 인정하는, 한․일 양국 지식인들의 공동선언이 발표됐습니다. 강제병합 조약이 체결된 지, 꼭 100년 만에 처음 이뤄진 지식인들의 선언입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고은 시인 등 지식인 109명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한국병합'은 원천무효라고 밝혔습니다.』라는 리포트도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언론들은 이 뉴스를 대서특필로 보도했지만 일본 언론들은 ‘모른 체’로 시치미를 떼고 있습니다. 철없는 어떤 우리나라 네티즌은 ‘이미 지나간 과거지사(過去之事)를 원천무효라 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사려 깊은 지식인들은 과거지사라 할지라도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또 다른 불씨를 만들 수 있다는 의견도 내 놓았습니다.
일본이 한국을 독립시켜 준 것이 아니라 태평양전쟁에서 패전했기 때문에 한국을 해방시켜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언제든지 세계의 판도가 일본에게 유리하게 전개된다면 한․일병합의 복원을 일본이 들고 나올는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태정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일병합은 대한제국의 황제로부터 민중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의 격렬한 항의를 무력으로 짓누르고 강제 실현한, 문자 그대로의 제국주의 침략행위이며 불의 부정한 행위였다. 또, 조약의 전문과 본문이 모두 거짓이며, 조약 체결 과정의 절차와 형식에도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에서도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등 지식인 105명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일 양국이 대등한 입장에서 자유의지로 한일합병 조약을 맺었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정면 반박한 것입니다. 특히 독립운동은 불법행위가 아니며, 강제합병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자에게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일병합 조약 전문(前文)에는 한․일『양국간간의 특수하고도 친밀한 관계를 고려하여 상호 행복을 증진하며 동양 평화를 영구히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규정하였습니다. 그러고 또, 본문(本文) 제 6조에는 『일본국 정부는 전기 병합의 결과로 완전히 한국의 시정을 담당하고 동지에서 시행하는 법규를 준수하는 한인의 신체 및 재산을 충분히 보호해 주며 또 그들의 전체의 복리증진을 도모한다.』라는 규정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일 병합 이후에 일본인들이 대거 우리나라에 몰려와서는 높은 벼슬을 독점하여 우리 동포들을 제 마음대로 통치하면서, 우리들의 토지나 재산을 빼앗고 못살게 된 동포들은 만주나 시베리아 땅으로 내쫓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은 또 우리민족이 영원히 자주독립을 주장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조선민족 바보 만들기’정책을 펴나갔습니다. 그것을 우민(愚民)정책이라고도 하였습니다. 그 방법은 우리 동포들에게서 교육을 받을 기회를 빼앗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와 있던 일본들에게는 무상의무교육을 시켰습니다. 그러나 우리민족의 자손들에게는 월사금(月謝金)을 꼬박꼬박 받는 유상교육을 시키면서도 학교를 적게 지어 우리민족에게 교육의 기회를 충분히 주지 않았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그것으로도 부족했던지 조전민족을 말살해 버리려는 정책을 폈습니다. 학교에서는 우리말과 우리글 교육을 폐지하였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살아 온 역사도 거짓으로 가르쳤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가정이나 사회에서도 일본말을 상용(常用)하도록 하였습니다.
대평양전쟁이 터지자 우리나라 남자들은 징용노무자로, 젊은 여자들은 여자정신대라는 이름으로 청춘을 전쟁터에 바치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쟁이 점점 더 어려워지자, 물자부족을 핑계도 우리 동포들 가정에서 식량도 뺏어가고 쇠붙이 같은 전쟁물자도 가져갔습니다.
이런 짓거리들이 어찌 한일합병조약의 전문(前文)이나 본문(本文) 제 6조를 위배하였다고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일본정부가 독도(獨島)문제에 대한 망언을 되풀이하면서, 한․일 합병조약의 원천무효 공동선언에 대하여는 모른 체하고 있는 것은, 아직도 조선침략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에 대응하는 우리의 할 일은 무엇일까요?
우리의 국력이 일본을 앞서는 것입니다. 경제력에서도 그렇고 도덕률도 그렇고… 김연아가 동계올림픽 경기에서 일본 선수를 꺾었듯이 모든 면에서 일본인들의 코를 납작하게 하는 일입니다. 우리국민 대중들은 국가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한 선진시민정신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도 가장 손쉬운 우리의 할일이고 하겠습니다.
행복한 세상
지하철 찻간에서 꾸뻑꾸뻑 졸다가 고함소리에 잠이 깨었다. 객차는 마침 어느 승강장에 멈춰 섰는데 어떤 할머니가 밖을 내다보며 “여기 온나!(이리 오너라)”하며 승강장에 서 있는 어떤 할머니에게 손짓을 하며 고함을 지른다. 나는 얼른 생각하기를 ‘이 할머니와 저 할머니는 어떤 사이인지 모르지만 도대체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것일까?’라고…
그때 마침 승강장에서 객차 안으로 들어선, 친구 사이인 듯 한 두 젊은 새댁이 빈자리를 먼저 차지하려고 이쪽저쪽으로 헤어져 앉았다가, 이쪽 새댁의 옆자리가 빈 것을 보고는 저쪽 새댁이 부리나케 다가와 나란히 앉는다.
내 머리는 자꾸만 굴러간다. 아! 저러니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고 하는 것일까? 애초에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실 때 남자와 여자를 만들어 서로 더불어 살도록 하였고, 그러다가 자식이 생기면 먹이고 입히고, 추울라! 더울라! 다칠라! 하며 보호하고 사랑하는 것도 인간이고, 그 어미를 자나 깨나 따르는 것도 새끼인간이 아닌가! 동물도 그런다던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靈長)인 인간에게 있어서야…
어디 그것뿐인가? 이 세상을 살아나가려면 피붙이가 아닌 남이라도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하는 것이 인간 아닌가? 그래서 친구가 생기고 뜻이 같은 사람(동지同志)도 생기며 네 편이 아닌 내편도 생기는 것이 아닐까!
오늘은 우리 교회의 ‘행복한 가족축제’ 날이다. 천(千)여명에 가까운 우리 교회 성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가족처럼 웃고 즐기는 날이다. 내가 지하철역에서 내려 교회에 도착하니 온 교회의 목사님이나 장로님들이 나와서 안내를 해 준다. 목적지는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이다. 배정된 관광버스에 오르니 남녀노소 성도들이 가득 차 있다.
회원모집: 애국자들은 회원으로 가입하십시오. 1년 회비 10,000원을 보내시고 전화연락 주시면 이 회보를 우송해 드립니다. 계좌정호: 농협중앙회 903-01-302041 한겨레바로서기운동 |
버스가 달리기 시작하니 큰 머슴애가 엄마한테 과자를 달라고 한다. 젊은 새댁은 미리 이것을 대비해서인지 가방 안에 먹을거리가 넘실거린다. 젊은 새댁은 과자를 꺼내어 이웃 아기들에게도 나누어 주더니 나에게도 한 줌 건네준다. 워낙 큰 교회라 그 많은 교우들을 일일이 다 지면(知面)일 수는 없다. 그저 옆자리에 앉았다는 그 인연만으로 우정(友情)을 나누는 것, 그것이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인륜(人倫)인가 보다.
‘행복한 가족축제’는 개회(開會)예배로 시작하여 열린 음악회, 몸 풀기, 개회선언, 선서(宣誓) 등으로 진행되다가 12시가 되자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우리는 구역별로 모였다. 나는 맨손으로 참석했지만 고맙게도 지역장과 구역장이 자비(自費)로 점심식사를 준비해 왔다.
김밥도 있고 쇠고기․돼지고기도 나왔다. 커피와 음료수를 곁들여 배를 채우다가, 지나가는 장로님을 초대하여 합석을 하였더니, 옆 자리의 다른 구역에서도 떡이랑 과일 등을 가득히 부내 준다. 아! 나는 새삼스레 여기서도 교우끼리의 가족사랑을 느끼게 된다.
같은 교우들끼리의 이런 우정은 다른 종교에도 있을 것이다. 애초에 종교를 시작할 때부터 선지자(先知者)들께서는 이상적인 인간사회를 꿈꾸었을 것이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서로 도와야 한다. 그러려면 모든 인간은 벗이 되어 서로 사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같은 교인들끼리라도 먼저 벗이 되어 서로 사랑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선지자들은 더 멀리 내다보았을 것이다. 행복한 세상을 어찌 교우들끼리 만으로 이룩할 수 있겠는가? 교우들끼리의 행복한 사회는 첫 걸음이고, 천하 만민이 모두 벗이 되어 사랑을 나누는 그런 세상이 행복한 사회일 것이라고…(끝)
|
첫댓글 긴글 올리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