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카페에 대전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나 충청권 광역전철, 천안~청주공항 간 복선전철에 대해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세종 방면으로 연장하자는 계획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글을 올려봅니다.
얼마 전 세종특별자치시는 세종시도시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했습니다.
세종청사의 2단계 입주가 완료된 올해부터 2030년까지 세종시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청사진이 들어 있는 계획입니다.
이 중 우리 동호인의 눈길을 끄는 부분은 '철도망 구축계획'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합니다.

1) 호남고속철도 계획 반영 (오송~목포간 공사중)
위 그림에서는 나와 있지 않지만, 세종시에서는 호남고속철도 상에 가칭 '세종역' 이란 역을 신설하여 고속철도와의 접근성을 증대시킬 계획에 있습니다. 세종시 개발지역에서 오송역까지의 거리가 멀고 교통이 불편하여 아얘 세종시만의 새로운 역을 짓겠다는 것인데요.
오송역 이용객들의 대다수가 세종시로 향하는 승객들이니만큼 세종시에서의 접근성도 높이고, 호남고속철도의 이용률도 향상시키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오송역의 이용객이 급감할 경우 오송역 위상이 하락, 정차 편수가 줄어 주변 개발에 악영향을 우려해 오송역이 소재한 지자체인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군(곧 청주시에 통합 예정) 의 반발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40224120310877 - KTX 세종역 설치 관련 기사
2) 천안~청주공항선 복선전철화 (천안~서창~청주공항)
주체 간 해석이 미묘한 부분입니다.
충청북도는 수도권 전철 1호선을 천안역에서 연장하여 (조치원을 거치지 않고...) 오송역을 지나 청주공항으로 연장하는 계획으로 이해하고, 그리 홍보해 왔기 때문에 세간에는 그동안 수도권전철이 청주공항으로 연장된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 국토교통부는 "전철 은 전기로 가는 철도를 총칭하는 것으로 천안~청주공항 간의 일반 철도 사업이다" 라며 광역전철을 연장하는 사업이 아님을 재확인하면서 일반 철도를 개량하는 사업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http://media.daum.net/m/media/politics/newsview/20140115132308469 - 국토교통부의 입장 기사
http://media.daum.net/m/media/politics/newsview/20140204104508201 - 충청북도의 입장 기자
실제로 사업을 주관하는 쪽은 국토교통부고, 충청북도도 비용 분담 문제 때문에 무리해서 광역전철을 유치하진 않겠다라고 밝히면서 천안~청주공항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일반 철도의 개량 사업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입니다.
세종시는 도시기본계획에서 단순히 '천안~청주공항선 복선전철화' 라고만 언급해 이 논란에서 조금 피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3) 충청권철도 2복선 전철화 (논산~조치원~청주공항)
카페에서 올라오고 있는 '충청권 광역철도'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른 분들의 글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어 본문에서는 넘어갑니다.
4) 충청선 (조치원~보령) 구축
장기 구상이고, 자세한 정보가 없어 역시 다른 분들에게 맡기겠습니다 ^^;
5) 지하철 대전도시철도 1호선과 연결 (반석역~서창역)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세종시 시내로 끌어 와 세종시의 도시철도 기능 겸 대전/세종권의 광역전철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도의 5번 숫자가 적힌 자주색 선)
대전 1호선은 대전시 유성구 외곽의 반석역을 종점으로 하고 있는데, 이 곳이 세종시와 접한 지역이다 보니 이전부터 동호회는 물론 지역 정치권에서도 연장 구상이 몇 나례 나온 곳입니다.
하지만 세종시 시내 교통을 BRT로 하는 것으로 확정되고, 이 BRT가 대전 유성지역까지 연장되면서 대전 1호선의 연장 가능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세종시 측에서 도시개발계획에 대전 1호선을 연장하여 시계 내로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대전시보다 적극적인 포지션을 취해 사업에 다시 탄력을 받게 되었습니다.
특이할 점은 계획이 오송역을 거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고속철도와의 연계를 포기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아얘 위에서 이야기했던 'KTX 세종역' 의 신설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실제로 대전도시철도 1호선 반석역 종점의 연장선상에는 세종시가 있고, 세종시와 대전시 시계 인근 (세종시 금남면) 에는 호남고속철도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부근에 '세종역' 을 신설하고 대전 1호선을 지나가게 하면 세종시는 자연스럽게 고속철도와 그 연계교통을 동시에 만족하게 됩니다. 부수적으로 대전역/서대전역이 멀어 고속철도 이용률이 낮았던 대전 유성 지역에서도 고속철도 역으로의 접근성이 향상되어 시너지 효과를 노려 볼 수도 있습니다.
연장 계획의 종점이 조치원역이 아니라 서창역인 이유는 아무래도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에서 실제로 통근형 전동차가 다니게 될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염두해 두었기 때문일 겁니다.
(천안~청주공항 선은 조치원역을 지나가지 않으니 조치원에서 끊게 되면 막장... 환승(?) 이 우려되는 점도 있고...)
- 2014년 4월 18일 17시 08분 수정
재확인 결과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서창역까지 연결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별도 경전철을 서창역~반석역 간 건설하여 반석역에서 환승시키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드려 죄송합니다.
첫댓글 2)번 글에 대한 의견
충북에서 원했던 노선은 천안 --병천 --오창 --청주공항 이러한것이었는데 정부와 협의 과정에서 천안 ---서창 ---오송 --청주공항 이렇게 선로 개량과 함께 바뀐것으로 압니다
5번 내용 더불어서 오송역까지 연장해서 KTX와 연계시키는 것도 어떨까 싶습니다.
종점을 오송이 아닌 서창으로, KTX와의 연계는 세종역에서 이루어집니다.
'일부러' 오송을 피했을 수도 있습니다.
세종시는 목표 인구가 50만 남짓입니다. 유동인구가 있다지만 BRT가 있는데도 지하중전철을 또 놓는 것은 중복 아닐까요?
KTX 세종역은 서울~대전 구간의 포화에 대비해서 필요해보이지만
동감입니다. 현재의 brt로도 상당한 표정속도를 내고 있고 대전지하철 자체의 연장이 아닌 별도 경전철이라면 환승의 필요없음이라는 장점도 없습니다.
일단은 조치원방향에서 brt 중앙차량 진출입이 가능하게 개량하는게 급선무고 대전 시내의 반석역까지 전용차선이 없는 구간을 지하로 건설하여 용이하게 환승시킨다던지 중기적으로 고무차륜+중앙 안내궤도로 이루어진 고무차륜 트램 등 중용량 시스템을 갖추고 궤도교통에 준한 안내를 시행하는 것 등이 효율적이지 않으련지요
(원래 바이모달 트램이 그 역할을 했어야 하는데 기술 미숙으로 처참히 실패해버렸지요)
50만명은 개발지역 (위 지도에서 진한 회색) 의 인구이고, 세종시 전체의 목표 인구는 80만명 입니다.
그래도 별도 중전철이 필요한 인구인지는 이야깃거리가 되겠군요.
@아리시안 대전~세종간 BRT는 대전 시내구간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2016년 중 착공 예정)
반석, 지족역을 거쳐 도시철도 1호선과 다른 선형인 북유성대로를 따라 유성 IC까지 연결됩니다.
@아리시안 세종 그 brt 배차만 줄여서 신칸센급에 준하게 굴릴수잇으면 좋겟지만 배차때매 좀 그렇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맞습니다.
KTX 세종역/대전 1호선 연장을 협의하면서 대전시와 세종시 간에 모종의 deal이 있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서로 지지해주기 라던가)
때문에 오송지구를 두고 충남북 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송역 이용객 중 대다수가 세종시로 향하는 사람들이니만큼 세종역이 실현될 경우 오송역은 존재 자체의 의미를 상실할 지도 모릅니다. (청주에서는 오송역의 접근성이 세종시 보다도 좋지 않으니)
접근성이 향상되는 만큼 승객이 어느 정도 늘어날 지는 지금으로서는 속단할 수 없지만 지역 학계에서는 가칭 세종역을 필정역 까지 내다보기도 합니다. 이 경우 배차간격은 30분~1시간 정도에 들겠지요.
어딜가나 ㅇㅅ이 문제군요 쩝~
대전1호선 연장이 아니라 별도 경전철 아닌가요?
호남고속철도 세종역은 대전1호선 연장(세종경전철?) 과 만나는 곳에 생겨서 환승연계가 되면 좋을 것 같은데 가능할까요?
애초에 천안아산 분기였으면 이런말 저런말 나올 것도 없고 공주, 논산, 호남권 주민 모두에게 이득이었을텐데라는 정말 부질없는 생각이 아직도 드네요. 오송 자체가 문제가 있다기보다 어중간한 곳에 분기역을 만드니 남공주라는 허허벌판에 역을 만들게 되었고 세종역 신설까지도 요구하게 되었네요.....
확실히 수도권전철 1호선을 청주공항으로 연장 한후 충청권 광역철도가 청주공항으로 연장후 그대로 대전까지 연장해도 괞찮다고 봅니다. 뭐 서창~조치원구간의 경우 2복선으로 확장없이 복선철로만 놓은 상태에서 천안~서창~조치원~대전으로 연장하면 비용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단 조차장~대전의 경우 별도선 신설을 하여 수도권전철연장을 하고 거기서 장기 계획으로 옥천까지 연장한다면 획기적으로 대전권까지 연장 할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