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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같은 장소를 똑같은 시간에 찾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그곳에 아직도 담고 싶은 추억이 많다는 이야기일 터이지.....
늦봄.... 오지에서 비박을 했던 정선을 다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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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순정한 시골의 인심이 남아 있는 곳.....
정선5일장은 장날은 아니지만 구수한 정선사투리를 쓰는 아낙들의 인심이 풍요롭다.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메밀총떡이며, 배추전을 한껏 사도 고작 6천원이면 어른 4명이... 실컷 맛볼 수 있다.
새벽일찍 서두른 탓에 점심무렵 도착한 정선읍내를 우리는 아직도 남아있는 싸전^*^을 지나 동네사람처럼 할랑하랑 걷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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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개미들솔향기마을 야영장(ant.invil.org/village).
시설은 소박하지만, 계곡앞에 사이트를 배정받아 호젓하게 작은집들을 올리고 나니.... 앞 풍경이 뭐 요정도^*^
향긋한 내음을 뿜는 솔숲이 생그럽다.
아직도 여름끝의 햇살이 따갑지만, 그늘이 충분한 야영장은 선선한 가을이 넘실댄다.
체험비를 내면 송어잡기를 할 수 있다는 송어장에서 팔뚝만한 송어가 뛰어다니고, 그 앞 계곡도 낚시대만 드리운다면 언제고 펄떡이는 송어가 뛰쳐나올 기세다.
토요일인데도, 야영장은 한가롭기만 하다.
우리 살림이라야 30분도 안되면 뚝딱 다 차릴 수 있는 단촐한 살림!!
먹거리는 모두 정선장에서 봐왔고, 다합쳐봐야 D팩 3개면 텐트 3동의 먹거리가 다 들어간다. ㅎㅎ
쬐금 욕심부린 먹거리래야 정선장에서 추천받은 맛난 식육식당의 소고기가 다네.
아침은 정선에서 맛난거 먹자며 건너 뛰었고, 점심때가 훌쩍 넘어 섰으니... 정말 이 어른들이... 게눈 감추듯 옥수수 막거리를 한병 풀어 소고기와 함께 해치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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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솔향기마을을 감고 흐르는 지장천을 따라 점심먹고 산책.
차가 드나들지 않는 반대방향의 길들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여름... 여름피서객들이 한창인 시절이었다면 이곳도 북적이였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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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느라 뒤처진 나를 중간중간 돌아봐 주는 그녀....
외길이라 길을 잃어버릴 일도, 딴길로 빠질일도 없을 터이지만 그녀는 걷는 내내 이렇게 가끔씩 뒤를 돌아보며 내가 너무 멀어지지 않도록 한결같이 따스히 바라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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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모닥불가에서 강원도의 추위를 이기고 핫팩을 넣어둔 침낭에서 몇시간일지도 모를 단잠을 잤다.
텐트에서 알싸해지는 추운공기로 얼굴이 서늘한 것만 아니라면, 폭신하고 따스한 침낭에서 몽글거릴 수 있는 이 계절은 캠핑하기 최고의 계절...
부지런한 낚시꾼은 이른 아침부터 서늘한 지장천 계곡에 몸을 맡기고, 송어를 찾아 나선다.
흐르는 강물에 의지해 허공을 향해 춤을 추듯 낚시줄을 던지는 그들은 마치 리본연기를 하는 리듬체조 선수처럼 보이기도 하네. ㅎㅎㅎ
낚시를 좋아하는 남자들은 멋진 낚시꾼들의 모습에 오래도록 눈을 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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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해... 같은 길!! 다시찾은 운탄고도.
올해 같은 날짜를 못맞출까봐 얼마나 동동거렸는지 모른다.
다행히 그도 주말을 쉬기로 하고, 운탄고도를 만나러 큰맘을 먹고 카페 아웃로드를 나도 하루 쉬기로 하였다.
작년에 걸었던 그 길처럼 여전히 아름다울까?
하늘도 바람도 작년보다 더 근사하다.
http://blog.naver.com/eonmi_blue/100140936725 20011년도 가을/운탄고도 트레킹 후기
탄광에 기대어 살던 그 시절.... 아낙들의 소망이 담긴 도롱이연못에 이제는 더할 수 없이 맑은 푸른하늘이 담긴다.
그때의 하늘도 오늘처럼 푸르렀을까?
진폐증에 밤새 콜록이던 남편을 다시 아침녁에 갱도로 들여 보내고 올려보던 하늘도 저리 말갛을까?
이상하게도 이길은 아름다워서 슬프고, 슬퍼서 지난시절이 내 피붙이의 일처럼 선명하게 다가온다.
그 시절을 아버님의 직장을 따라 태백에서 보냈던 그도 그 시절이 선명하다 하였다.
겹겹이 펼쳐진 두위봉의 능선은 고왔고, 서둘러 색깔옷을 입으려는 나뭇잎들이 푸른하늘을 배경으로 깃발처럼 펄럭인다.
곳곳의 야생화는 보라빛 양탄자를 깐 듯... 직동리로 하산하는 내내 꽃동산.
그와 그리고 이 길이 처음인 친구와 다시 또 함께 이 길을 걷는 캠우와 함께 하는 근사한 가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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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여러번 겹치면 필연이라고 했는데....
점심도시락을 운탄고도에서 돗자리를 펼치고 먹는데, 수더분한 인상의 남자분들이 지나던 길을 멈추고 우리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신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반갑게 지역분이 맞아 주셔서 우리도 너무 반가워 벌떡 일어나 인사!!
아름다운 길에 대한 덕담을 하는데, 아이코~~~ 박선규 영월군수님(좌측에서 2번째)과 군청에 근무하시는 과장님 두분이 군수님을 수행하고 운탄고도로 순행차 오신 거란다.
운탄고도의 끝과 시작이 정선이지만, 대부분의 길은 영월군에 속해 있어서, 군수님을 비롯한 영월군청에서는 걷기좋은 길을 만들려고 고민중이시란다.
운탄고도가 정선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참 뜻밖의 정보다.
일요일...그곳도 괘 늦은 오후에 쉬지도 못하시고 이렇게 고민하는 공무원이 있으신 영월군은 참으로 부러운 지자체네.
군수님과 과장님들께 직동리길로 내려선다니 직동리에 대한 이런저런 소개를 받고 헤어졌는데, ㅎㅎㅎㅎ
다시 직동리초입에서 세분을 다시 만났다.
서로 어찌나 반갑던지... 깔깔깔 웃으며 군수님이 커피를 사주신단다.
언제 군수님표 커피를 마셔보겠냐며, 우리는 냉큼 따라 붙는다.
[행복한마을]이란 별칭으로 불린다는 직동리로 들어서니 군수님은 놀랍게도 한분한분 마을분들을 모두 알고 계신다.
부모님같은 어르신들의 손을 일일히 잡으며 수더분하게 일상처럼 인사를 나누시는 군수님을 보니 어쩐지 마음이 뭉클하다.
어찌나 영월 곳곳을 다니셨는지 적당히 헤어져 편안해진 신발이 그 분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 진심이 느껴졌다.
서울에 살지만 저런분이 서울에도 계시다면 각박한 서울살이가 좀 살만해지려나...
원주와 영월을 두고 5년이내 귀촌을 고민하던 그와 나는... 군수님과 엄청 친철하신 과장님들을 보고 영월로 마음을 굳힌다.
저렇게 근사한 공무원들이 계신 영월의 군민이 되고 싶으니깐...
직동리에서 새로 시작했다는 한옥체험마을도 김삿갓면에서 시작한다는 운탄고도처럼 아름다운 길도.. 다시 만나러 곧 영월로 나설 터이다.
그때는 겨울의 추억을 다시한번 쌓아서, 꼭 같이 내년 겨울에도 다시 만나러 영월로 오리라.
친구들과 그와 함께 너무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영월과 정선에서의 1박2일...
소소한 추억들로 이 가을의 시작이 더욱 풍성해지겠네.
첫댓글 간만의 물고기님의 맛난 글. 반갑습니다!
작년 늦가을 파란달님과 함께 했던 마장터에서의 추억도 참으로 총총입니다.
이곳에도 가을이 알차게 익어가고 있네요^^ 즐거운 마음으로 읽습니다. 주말, 오랫만에 일행 많은 야영산행 예정인데 물고기자리님 후기 접하니 더욱 설레입니다.
날씨가 최고로 좋은 요즈음 산에 가시면 정말 근사할 것 같아요. 산행을 못한지가 너무 오래라 근질근질... 팬다님도 주말에 멋진 산행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앗 포비님. 방가! 오랫만에 뵙네요. ^^
우리같이 나이먹어 가면서도 늘 다정한 사이가 됩시다. ㅎㅎ
언제 이렇게 멋진 가을을 담아오셨대요? 정선장에 함가보고 싶은 마음도 들고 아름다운 가을 만끽합니다^^
정선도 영월도 너무 아름다운 가을이더군요. 정수기님과 함께 다녀오세요.
개미네마을 올 여름 우리 가족 여름 휴가지였네요...새삼 그 추억이...
가을 정선은 또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참...좋은 야영장이죠. 호젓해서 너무 좋아요.
오붓하게 다녀오셨네요 캠핑장에서 송어체험 말고 송어회는 안 파나요? 먹거리에 관심 많은 춘산입니다 ㅎㅎㅎ
회는 정선장에서 엄청 싸게 팔더군요. 사가지고 들어가셔도 좋을듯요.
헉! 은제~~ 다녀오셨슴?! 꿈에님도 보이고요....
노가뤼는 봤으요??....
네 그 노가리 증말 짱이죠??!....^^
하도 안알아봐줘서 우리가 직접 뛰었소. ㅋㅋ
운탄고도는 가을에 한번씩은 가줘야 되는데...좋은 걸음 하셨네요...~~
가을이면 늘 생각나는 곳이죠.
우와 잘 봤습니다. 너무멋있네요. 여기 어떻게 가요? 알려 주세요..ㅋㅋ 꼭 가보고 싶습니다. ^^
운탄고도는 해찬이네님 공지에 자세히 나와 있구요. 저희는 이번헤 하이원리조트 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정선 개미들솔향기야영장은 위의 본문에 링크걸어 두었구요.
가보고 싶군요..
네... 가을이 가 다기전에 한번 다녀오세요.
소문도 안내고 다녀오셨구랴~~
포비님도 보이고,꿈에님도 오랜만에 출정하신듯~~
언제 또 함께 할려나~~간만에 코에 바람도 넣고..좋으셨겠구랴~~
체씨가 갑자기 일요일날 쉴 수 있다고 해서 미친듯이 벙개로...ㅎㅎㅎ 체씨가 박베낭을 길게는 이제 못매는 관계루다가... 영알같이 빡신데는 이제 당분간 못아요.
멋진 운탄고도 다녀오셨네.. 오랫만에 후기로 나마 뵈니 반가워요^^
그러게요. 낭만님 짧은 헤어스타일 완전 잘 어울리시데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함 가볼려는데 운탄고도 가는 길(진출입로)을 자세히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그리고 차량통제는 없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