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박쥐
“존자 나가세나여! 당신은 ‘박쥐의 두 가지 지분을 파악해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그 파악해야 할 두
가지 지분이란 어떤 것입니까?”
“대왕이여! 예를 들면 박쥐는 집 안에 들어가서 빙빙 날아다니다 밖으로 나오는데 그 곳에 언제까지
라도 머물러 있지 않듯이, 요가수행자는 마을에 걸식하러 들어가서 차례로 집들을 방문하여 보시식
을 얻으면 재빨리 그 자리에서 떠나야 하며, 그곳에 언제까지라도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것
이 파악해야 할 박쥐의 첫번째 지분입니다.
대왕이여! 나아가 또한 박쥐는 다른 사람의 집에 머물 때는 그 집에 손해를 주지 않는 것처럼, 그와
마찬가지로 요가수행자는 이 집 저 집에 다가갈 때면 끈질기게 먹을 것을 빌거나 몇 차례나 보시식
을 달라는 표시를 한다거나 반복해서 규율에 어긋나는 신체상의 죄를 지으며, 필요 이상으로 떠들고
또는 그 집 사람들의 즐거움이나 괴로움에 무관심을 보여서 그들에게 어떤 후회의 생각을 일으키게
해서는 안 되며, 또한 그들에게 본업을 저버리게 해서도 안 되며, 모든 일들에 있어서 그들의 번영을
바라야만 합니다. 이것이 파악해야 할 박쥐의 두번째 지분입니다.
대왕이여! 또한 신들 중의 신이신 세존께서는 저 훌륭한<디가니카야>의 <위대한 인물의 훌륭한 서
른 두 가지 특징에 관한경>에서 이런 시구를 설하셨습니다.
신앙에서, 계행에서
전승성전을 듣는 일에서, 지혜에서,
보시에서, 진리에서, 많은 착한 일에서,
재보에서, 곡식에서, 또한 밭에서, 부지(敷地)에서,
아이들에서, 처첩에서, 또한 네 발 달린 동물에서,
친척에서, 벗에서,
또한 인연 있는 자들에게서, 체력에서,
용모와 행복의 둘 다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부디 그것들을 소실하지 않기를 바라며,
나아가 다른 사람들의 이이과 번영을 희망해야 한다.
이렇게 말입니다.”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