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구경

[귀염둥이1951(諸玉禮)]

좋은글과우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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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가을 날씨 어데론가 떠나고 싶은~~ㅋㅋㅋ

지리산 단풍구경을 떠나기로 한날. 주말에 가면 길이

많이 막히니 평일에 가자는 남편에 말대로 우린 금요일

아침 일찍 떠나기로 결정을 했다,

지리산 달궁에 펜션을 미리 예약을 해두어서 거기까진

길이 험해 해가 지기 전에 일찍 떠나야 된다고 했다,

남원까지 가로수 만으로도 단풍구경은

충분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가는 동안 여기 저기 들렸다 가다보니 시간이 좀걸렸다,

전주에 유명하다는 전주 비빔밥집에 들러 점심을

먹고(외국인들이 많았다, 전주 한옥마을을 찾아온 외국인

들이 많아서) 차 한잔을 마시고 쉬엄 쉬엄 다시 고고~~

남원 지리산 입구에 들어서면서 부터 길은 험해지고

구불텅 구불텅한 길은 한바퀴를 돌때마다 멀미가 나기

시작해서 힘들었다, 단풍은 거의 환상적이였고,평일이여서

그런지 사람들도 많지 않아 참 좋았다,

그렇게 한참을 올라가니 귀가 멍멍해 지기 시작하는걸

보니까 상당히 많이 높이 올라온듯 싶었다,

단풍도 보이지 않았다, 앙상한 나뭇가지만 흐뿌엿게

서있다, 정령치다,

정령치에 오니 와~~사람들이 많았다,

정령치에 내려 산아래 단풍구경을 하는 사람, 사진을 찍는사람.

줄지어 서있었다, 우리도 내려 단풍구경을 하고

사진도 찍었다,ㅋㅋ내모습이 싫어서 사진을 찍는것도

언제부턴인가 좋아하지 않는다,

정령치를 지나 달궁에 예약해 놓은 펜션에 도착 아직 해가

동동하다, 계곡물은 여름엔 많은 사람들이 놀던 자리였을텐데

쓸쓸해 보일정도로 텅비여 있었다, 저녁엔 지리산 달궁 흙돼지

구이를 먹기로 하고~~싸가지고 간 단감에 떡까지~~펜션에 짐을

풀고 산책을 하면서 시원한 공기(도시에선 맛볼 수 없는 신선함)

를 마시면서~~차멀미에 찬공기를 마시니 좀 살것 같았다,

산속에 밤은 일찍 찾아오나 보다, 예약해 놓았던 식당 사장님이

다섯시에 저녁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점심먹은지가 얼마나

됬다고~~ 우린 여섯시 삼십분쯤 저녁을 달라고 하고 좀쉬었다,

다섯시가 되면서 부터 검은 연기가 오르기 시작했다,

흙돼지 구이가 시작되는 것이다,

참나무 장작에 불이 지펴지면서 지글 지글 흙돼지 굽는 냄새가

식욕을 당기게 하는 힘이 있나 보다, 도라지 생채, 더덕생채,

말그대로 산나물에 잔치상이다, 갖가지 나물에 흙돼지 구이.

배가 터질만큼 많이 먹었다, 거기에 지리산 산중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약술까지~~

산중에 밤은 무서울 정도로 고요했다, 따뜻한 방안에서 밖에

나올 생각은 감히 엄두도 못내고(칠흙 같은 어두움 때문에)

배가 부르니 잠이 쏟아지기도 하고 내일을 위해서~~

다음날 아침 일찍 아침 운동~~가까운 산까지 걸어 갔다오기

아이고 추워~~겨울 점퍼 사이로 바람이 살을 에인다,

어제 흐르던 계곡물은 살얼음이 얼었다,

자동차 앞유리는 열어 붙어서 다긁어 내고~~

점심은 지리산에서 유명하다는 산채비빔밥집을 찾아서~~

뱀사골, 노고단, 정령치, 등 샅샅이 다녔다,

단풍도 아마 우리가 떠나면 사라질것 같았다,

아침 저녁으로 넘 추워서~~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주말이 되여서~~

어제 저녁엔 방이 많이 비였섰는데 모두 찼다,

관광버스가 가득찼고 사람들로 붐볐다,

아마 마지막 단풍구경을 하기 위해서 인지도

모르겠다, 또 한해를 보내야하는 허전한 마음과 함께~~

지리산에 계곡마다 아름답게 물든 단풍과 다시 돌아올

봄을 기약하면서 마지막 힘을 다해 오색에 빛을 띠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가을 여행에 아름다움을 가슴가득 품고 지리산 단풍에게

굿바이를~~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였다,

멀미가 심해서 좀 고생하긴 했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나에 집으로 고고씽~~ 

[아리아(姜相淳)]

행복한 가을 여행을 하셨군요~참나무 흙돼지 구이가 여행을 더욱 즐겁게 만드셨군요~?

[귀염둥이1951(諸玉禮)]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