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에는 흰색 보가 적어도 하나는 덮여 있어야 합니다.(미사총지침 117항) 입당행렬 때 부제나 독서자가 들고 들어온 ‘복음집’은 제대 위에 모셔둡니다.(미사총지침 122항) 입당행렬 때 ‘복음집’을 들고 오지 않는다면 미리 제대 위에 놓아둘 수 있습니다.(미사총지침 117항 참조) 복음환호송을 노래할 때 복음집을 제대에서 독서대로 모셔갑니다. 이처럼 시작예식과 말씀전례 동안 제대는 원칙적으로 비워져 있으며 오직 복음집만 모셔둡니다. 제대 위에 홀로 놓인 복음집을 바라보는 회중은 ‘말씀으로 현존하시는 주님’께 집중합니다.
보편지향기도가 끝나고 성찬전례가 시작되어 제대에 예물을 준비할 때 비로소 성체포, 성작수건, 성작, 성작덮개, 미사경본을 제대로 가져옵니다.(미사총지침 139항)
초는 어디에 놓을까요? 초를 꽂아두는 “촛대는 제대와 제단의 구조를 고려하여 제대 위나 가까이에 놓아 전체가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미사총지침 307항)합니다. 제대 위에 초를 놓는 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제단이 충분히 넓다면 제대 위보다는 제대 곁에 촛대를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신자들이 말씀전례 동안 제대 위에 모셔둔 복음집을 잘 볼 수 있고 또 성찬전례 동안 제대에서 일어나는 ‘신비의 행위들’을 쉽게 바라볼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함입니다.(미사총지침 307항)
제대 위에는 오직 미사 거행에 필요한 것만 두어야 합니다. “마이크도 신중하게 놓아야 한다.”(미사총지침 306항)고 말합니다. 회중의 시선을 배려하여, 제대 위에 잡다한 물건들(물수건, 물컵, 손수건, 휴지, 매일미사책, 프린트물 등)을 어지럽게 올려두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