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라는게 뭐든 지나치면 꼭 문제가 됩니다.
특정 종교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종교방이 있는 듯하니 그 곳에 올려주심이 어떠실지요.
한쪽 손이 한 일을 다른 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은 네가 믿는 믿음을 너 조차 모르게 하라는 말씀이라 이해합니다.
하나님을 위해 나의 믿음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뒤에 숨기위해 나의 믿음을 이야기 하지는 않는지...한번쯤 짚고 가고 싶구요..
그날이 오면 잘못 아이 밴 자들을 가장 먼저 벌하신다 했으니 잘못 아이밴 자가 누구를 가리킴인지 생각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지나치치 않은 사람 사는 이야기들이 게시판에 올라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구요.
저두 다음 부터는 션찬은 글 쓰면 태그없는 방에 올리렵니다.
新 夢精記 (신 몽정기)....이야기 (1)
저는 꽤 괜찮은 사년제 대학에 합격하고도 다니지를 못했습니다.
돈이 없었으니까요.
당시 학비가 35만원 내외 였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방법을 찾다가 2년동안 학비를 면제해 주겠다는 전문대로 가기로 하고 입학을 했지만 6개월뒤 포기 했습니다.
이번엔 집의 살림이 돌아가질 않았습니다.
이런 이야기 들은 앞으로 다른 이야기 중에도 간간이 나올테니까 오늘은 이쯤서 멈추고요.
아뭏든 제가 스웨터를 짜는 편직공장에 다닐 시절 입니다.
고등학교 방학 동안에 일하면서 스웨터 짜는 기술을 배웠습니다
20세 쯤 되었을 때 일입니다.
당시에는 편직 하청공장이 동네마다 몇 군데 씩은 있었고 특히 전농동 지역에 많이 있었습니다.
통상 적으로 요꼬라고 불렀고 기술자는 꼬쟁이 라고 불렀답니다.
여자들이 짜는 편직기는 판치카 라고 부르는 기계입니다.
앉아서 작업을 하지요.
혹,,예전 드라마 "야,곰례야",,라는 드라마를 기억하신다면
똑순이와 그 엄마 서승연,,아빠는 타계하신 추송웅씨...
여기서 서승연이 판치카를 다루는 기술자로 나옵니다.
팔을 좌우로 흔들면서 반대 방향으로 머리를 흔들던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표현을 잘한것 같습니다
요꼬는 하루종일 서서 일하는 직업입니다.
공장에 작은 기숙사가 있었고 그 기숙사에는 엉성한 합판으로 갈라놓은 여자방 남자방이 따로 있었답니다.
그때 여공들 (주로 실타레 정리-해사-,미싱,오바로크)의 우상이 저 였다고 말씀 드리면 믿으실랑가...
하하하.....
모두 합치면 열 댓명 됩니다.
댓명은 여공들 었습니다.
저는 출퇴근을 했습니다.
스웨터는 자신이 짜는 분량만큼 돈이 되는 것 이니까(도급제) 저는 대부분 아침 일찍 부터 일을 시작 했습니다.
아침은 저도 빈대 끼어서 먹었습니다.
일찍 나오니까 집에서 못 먹었습니다.
이때 사장의 부인은 저에게서 점심 밥값은 공제 했지만 아침 밥값을 공제하지 않았습니다.
기숙사에 있던 놈 중에 어리고 좀 어수룩한 놈이 (당시16세 정도?) 있었답니다.
그 날도 아침 밥을 먹으려고 하는 순간 어리숙한 그 놈이 문을 벌커덩 하고 열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
.
.
.
.
"누가 내 빤스에 코 풀었어여,누구예여 ~~~~~~~"
순진한 여공은 그게 뭔 말이다냐
화장한 여공은 턱이 빠질것 처럼 입을 벌리고
남자 공원들은 뭐 저런게 다 있나 그리 쳐다보고
밥 해주는 사장 사모도 멍하니 보고....
제가
"야,,, 얼른 밥이나 먹어,,밥 먹구나서 범인 알려줄께"
그놈이
"에이,,빤쓰도 하나 밖에 없는데"
그 놈은 진짜 빤스가 하나 밖엔 없었습니다.
더러워지면 뒤집어 입고 다시 더러워지면 또 뒤집어 입고...
그런데 신기한 것은 더러워져서 뒤집어 입으면 더럽던 쪽이 어느정도는 하얗게 됩니다.
그 놈은 이런 식으로 입다가 빵꾸가 나면 버리고 새로 사서 또 그렇게 입습니다.
제가
"괜찬아,,코 아니니까,,더러운거 아니니까,,일단 밥부터 먹어"
그놈이
"이거 코 맞아여,,축축해서 어떻게 입어여..."
제가
"그건 금방 말라... 마르면 풀 먹인거 같으니까 다려서 입어."
제 말에 멍했던 사람들 다시 밥수저 들고 아침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을 먹구 난후
저는 제 일도 뒤로 미루고 그 놈에게 팔자에 없는
성교육을 시켜야 했습니다.
그 나이면 한참 학업에 열중하고 사춘기의 정보를 얻어야 할 나이 인데 또래 친구들과 헤어져 있다보니 그런 것들을 잘 몰랐나 봅니다.
그 일이 있은 후 그 놈의 머리 맡에는 늘 휴지가 대기하고 있었고
우리 모두는 그 놈을 "찍싸" 라고 불렀습니다.
-구공탄-
2004.10.26.
지금은 거의 대부분 기계화 되서 없어지다 시피한 업종 입니다.
그때는 그 기술만 있으면 밥은 먹었읍니다.
요꼬 짜던 저의 선배,동료,후배 들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지금 생각하면 뿌옇게 나는 먼지 속에서 일하던
얼굴 하얀 여공들이 마음 아픕니다.
읽어 주시니 고맙습니다..스카렛님 저는 성공담 따로 없습니다..일상이 성공 입니다...ㅋㅋㅋ...난 안대여...이제 게시판 신고 대강 했으니 시는 시로 산문은 산문으로 자리 찾아 가렵니다..옆에 지나가는 행복 얼른 잡으시길 바랍니다..이 시간에도 엄청 들어와 있군요,,저 처럼 밤이 무서운가 봅니다.
"그날이 오면 잘못 아이 밴 자들을 가장 먼저 벌하신다 했으니 잘못 아이밴 자가 누구를 가리킴인지 생각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 이 말씀에 눈이 자꾸 갑니다. 믿음을 갖고 있는이들이라면 참으로 생각을 하게하는 말씀이네요. 좋은 말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추억의 한토막을 끌어내어 새김질하는 님의 모습...아름답네요.대부분 남자는 미래를,여자는 과거를 먹고 산다고 하는데...기분 좋은 밤 되세요...^^
ㅋㅎㅎㅎㅎ.. 예.. 그렇구만요.. 찍싸도 기려니와.. 구공탄님! 그케 의젓하셨으려니이~~ 님의 글을 접하니 가늠이 가옵니다. ㅎㅎㅎ..
저도 중학교때 엄마를 따라 티셔츠를 맞추러 5ㅇ5 편물집에 간 적이 있었죠. 그 기계를 말씀하시는것 같군요...^^*
몬일이여요? 방랑시인님하고 짯능교? 추억이야기 하기로....^^* 님의 성공담 빨리 듣고 싶네요...ㅎㅎㅎ
과거의 추억은 모든게 아름답습니다..그당시엔 몰랐어도...저도 그런 보람있는 과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읽어 주시니 고맙습니다..스카렛님 저는 성공담 따로 없습니다..일상이 성공 입니다...ㅋㅋㅋ...난 안대여...이제 게시판 신고 대강 했으니 시는 시로 산문은 산문으로 자리 찾아 가렵니다..옆에 지나가는 행복 얼른 잡으시길 바랍니다..이 시간에도 엄청 들어와 있군요,,저 처럼 밤이 무서운가 봅니다.
"그날이 오면 잘못 아이 밴 자들을 가장 먼저 벌하신다 했으니 잘못 아이밴 자가 누구를 가리킴인지 생각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 이 말씀에 눈이 자꾸 갑니다. 믿음을 갖고 있는이들이라면 참으로 생각을 하게하는 말씀이네요. 좋은 말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억 이바구 ...그 전 젊었을 때가 생각나는군요...^^*
판치카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니 구공탄님의 글이나오네요........옛날에 저도 답십리 동부시장2층 판치카(편물 )로 쉐타를 짜는 공장에 근무를 했습니다 ..그곳에서 셋팅, 아이롱, 요꼬 를 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모든것이 추억입니다.........벌써35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