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않은 나이랏 부담...후배들에게 본보기 되겠다”
최강희호 발탁 김남일 일문일답
“많은 조언해준 김봉길 감독께 감사...인천 팬들 성원에 보답하도록 최선”
“적지않은 나이라서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부담스럽지만 팀워크를 위해 희생하는 본보기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겠습니다.”
16일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2014 브라질월드컵 대표팀에 명단을 올린 인천 유나이티드 김남일은 “인천 팀의 성적이 좋아져 나또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적지않은 나이라서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민망하지만 팀워크를 위해 희생하는 본보기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남일과 일문일답.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3년만에 대표팀 명단에 올랐는데 소감은?
=아직 리그초반이지만, 팀 선수들과의 조화와 균형이 맞춰지면서 팀의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덕분에 나 또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거 같다.
모두 팀 동료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부터 대표팀 발탁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적지 않은 나이라서 솔직히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민망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님이 대표팀에 불러주신 만큼 지금은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다. 철저한 몸관리와 감각을 유지한다면 나이와 상과없이 대표팀에 언제든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젊은 후배들에게 불어 넣어주고 싶다.
-김봉길 감독도 김남일 선수를 대표팀에 추천했다.
=김봉길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한다. 김봉길 감독님도 나이를 갖고 색안경 끼고 보면 안된다고 하셨고, 부담감을 갖지 말라고 하셨다.
팀 내에서의 역할대로만 한다면 대표팀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자신감을 주셨다.
-대표팀내 비중이 적을 수도 있는데?
=어린선수였다면 대표팀에 와서 경험을 쌓는 것만 해도 큰 동기부여가 되겠지만 나는 어느정도 대표팀에 대한 경험이 있고, 지금으로써는 대표팀 내에서 비중이 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원포인트 발탁’ 일수도 있겠지만, 기존 선수들을 중심으로 다져온 대표팀 팀워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파고들 것이다.
모두가 주인공을 하려하면 안된다. 누군가는 팀을 위해 희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게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근래 김남일의 플레이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
=예전 ‘진공청소기’라고 불렸던 김남일은 젊은 김남일이다. 젊은 김남일은 강한 힘과 체력을 바탕으로 플레이를 했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조금 다르다.
최대한 한박자 빠른 위치선정과 효율적으로 상대의 패스길목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투지 넘치는 파트너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팀에서 동계훈련을 잘 소화해 내 체력적인 부분도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인천팬들에게 한마디?
=지난 홈경기에서 설기현, 이천수와 함께 경기를 뛰었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구단에서 노력한 결과 지난 시즌 때 보다 일반관중들이 많이 늘어난거 같고 관중 호응도 상당하다.
최고의 경기장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최고의 응원속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줗겠다.
나는 인천유나이티드 5번 김남일이다.
인천자료 편집
◇ 브라질월드컵 축구대표팀 명단(25명)
△GK=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이범영(부산)
△DF=김영권(광저우), 박원재(전북), 박주호(바젤), 오범석(경찰축구단),김치우(gs), 정인환(전북), 김기희(알 사일리아), 곽태휘(알 샤밥), 장현수(도쿄), 신광훈(포항), 김창수(가시와)
△MF=김남일(인천), 손흥민(함부르크), 이근호(상주), 이청용(볼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명주(포항), 한국영(쇼난), 이승기(전북), 박종우(부산), 황지수(포항), 김보경(카디프)
△FW=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첫댓글 멋진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나는 인천 유나이티드 5번 김남일이다." ...자랑스럽습니다!
마지막 멘트가 멋지네여~김남일도 유럽진출 첫단추를 잘못 꿰었죠.그당시 폼이면 좀더 좋은팀으로 갈수도 있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