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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른 아침 초록의 대지를 뚫고 나서는 목장 드라이브 길은 생각만으로도 싱그럽다. 수도권에서 두어 시간 남짓한 충남 서산을 찾으면 지평선을 향해 끝간데 없이 이어진 목장에서 화사한 봄날의 정취를 맘껏 누릴 수 있다.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광활한 서산목장이 바로 그곳이다. 초록의 구릉이 드넓게 펼쳐진 충남 서산시 운산면 원벌리 서산목장(농협 가축개량사업소)은 요즘 천상의 화원을 이루고 있다. 벚꽃이 지고 난 초지는 푸르름을 더해가고 민들레, 냉이꽃 등 노랗고 하얀 들꽃이 다투어 피어 오른다. 647번 지방도로를 가운데 두고 동서로 초록의 광활한 초지가 이어진 서산목장은 여의도 면적의 4배인 340만평. 국내 최대 규모이다. 서산목장은 본래 정치인 김종필씨 소유였으나 전두환 정권 시절 부정축재 환수 절차에 따라 지금의 농협 가축개량사업소로 바뀌었다. 서산목장의 일반인 출입 금지는 2000년 구제역 파동 이후부터 였다. 국내 최고의 한우를 생산해내기 위해 철저한 관리를 하는 까닭이다. 서산 목장에 살고 있는 '귀하신' 한우의 신분을 알고 나면 일반인 출입금지에 대한 불만부터가 사라진다. 2200여 두의 방목우는 우량종자를 배양받아 태어난 소 중에서도 상위 5%에 드는 최우수 품종들이다. 나머지는 이곳을 떠나야 한다. 목장 안에 들어설 수는 없지만 울타리 따라 이어지는 목장길 드라이브가 근사하다. 이국적 운치가 물씬 풍기는 환상의 드라이브 길은 해미읍성에서 647번 지방도로를 타고 7㎞쯤 달리면 나타나는 목장 초입 엘림사랑방부터 시작 된다. 하늘과 맞닿을 듯한 지평선을 따라 목장길을 달리면 노랫말속 탱자나무 울타리가 나서고, 이를 지나치면 시멘트길이 마치 뫼비우스 띠처럼 초원을 이리저리 가로지른다. 이곳은 건초를 생산하는 채초지로 풀뜯는 소떼의 목가적 풍경을 찾을 수 없다. 대신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다 만나는 운산터널 부근, 647번 지방도로 동쪽에 자리한 방목지에서는 먼발치서나마 방목우를 볼 수 있다. 운산면에서 개심사로 향하는 주변은 초지의 연속이다. 그 끝무렵에 작지만 아름다운 절집 개심사가 자리하고 있다. 졸졸 흐르는 계곡수 소리를 벗삼아 솔내음 짙게 풍기는 송림속 200계단을 오르다 보면 어느 새 속세의 홍진은 씻겨 나가고, 마음의 빗장도 함께 열린다. 5월 서산의 서정이다. < 서산=글ㆍ사진 김형우 기자 hwkim@>
▶삼길포 우럭축제=서산 삼길포항에서는 8일까지 '삼길포 우럭축제'가 열리고 있다. 바지락 캐기, 붕장어 잡기, 떡메치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자연산 우럭 10% 할인행사도 실시된다(삼길포 우럭축제 추진위원회 041-660-2638). ▶먹을 거리=가로림만에 접한 중왕리의 왕산포구는 박속밀국낙지탕으로 유명하다. 야채를 우려낸 국물에 박속과 낙지를 넣어 끓인 다음 칼국수를 넣어 먹는 맛이 시원하다. |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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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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