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데기 맛탕>
번데기 좋아하시죠?.. 칼스버그 어릴적,
100원이면 신문지 돌돌 말아 번데기 한 국자 넣은 것을 사서 손으로 집어 먹고 놀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동네어귀의 포장마차나 재래시장 골목에서 간간히 번데기를 파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많이 사라져 버린 풍경중 하나이죠.
고소한 번데기를 이용하여 맛탕을 만들었습니다.
재료준비
번데기 3큰술. 두부 ½모. 청양고추 1개. 당근 조금. 찹쌀가루 3큰술. 소금 1작은술. 후추 조금. 식용유.
설탕시럽 : 황설탕 1컵. 식용유 1큰술.
두부는 면보를 이용하여 물기를 짭니다. 당근과 고추는 곱게 다져 놓구요.
통조림 번데기는 물을 따라 버린 후 한번 삶아내어 물을 버리고 번데기만 채에 담아 물기를 뺍니다.
볼에 당근과 고추. 번데기. 두부. 찹쌀가루를 넣고 소금과 후추를 넣어 고루 섞이도록 버무립니다.
버무려진 반죽은 경단모양으로 예쁘게 빚은 다음 170℃의 기름에 튀김을 합니다.
튀겨진 번데기볼은 종이타올위에 올려 기름을 뺍니다.
팬에 황설탕과 식용유를 넣고 약한불에서 설탕시럽을 만듭니다.
절대로 저으면 안되구요. 팬을 돌려가면서 약불에 설탕을 녹이면 시럽이 됩니다.
튀겨진 번데기볼을 설탕 시럽을 묻힌 다음 찬물에 퐁당 담구었다가 재빨리 건져내어 그릇에 담아냅니다.
생각만큼 예쁜 모양은 아니지만...
맛은 아주 엑셀런트 한답니다...
번데기는 달걀만큼이나 영양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시중에 구할 수 있는 번데기는 모두 중국산인 만큼 한 번 끓인 다음
물을 버리고 다시 양념을 하여 조려서 사용합니다. 한 번 끓여낸 번데기는 고소함과 향이 더욱 좋답니다.
하나 집어서 입속에 넣으면 바사삭거림과 더불어 달콤함...
그리고 두부의 부드러운 맛속에 숨겨진 번데기의 향이 입안 전체에 퍼지게 됩니다.
찹쌀가루가 가미되어 도너츠의 맛이 살짝 감돌기도 하지요.
추억속의 <달고나>와 번데기가 함께 하는 맛은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이 될 것 같습니다.
맛탕 하나 절반 깨물어 먹었을 때, 맛탕속에 보여지는 번데기 반마리...
정말 맛있는 전율이 흐르게 되는데요.. 직접 느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