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막 들어가서 찍은 사진과 훈련병 표식, 그리고 신병교육을 마친 후에 1주일 간 더 특
수 훈련을 받은 수료증. 그리고 아래는 병영 일기.
병영일기 위의 두개는 훈련병 시절 흙먼지 뒤집어 쓴 훈련복 가슴주머니에 항시 휴대하고
다니며 훈련 중간 중간 쉬는 틈틈이 꺼내서 기록하던 소중한 기록들이고 나머지세개는 자대
배치 받고서 제대할 때까지 쓴 것이다. 그런데 까마득한 그날의 일들을 뒤적거리고 있으려
니, 후회되는 일이 떠오른다.
나는 중대 후임병들과는 함께 잘 어울려 놀면서 인기가 많았는데, 유독 내가 분대장였던 우
리 분대 몇 놈들에게는 여유 없게 대했던 듯하다. 물론 조직운영을 위한 실무가 연결되어
있고 자칫 잘 못되었을 때 군기교육 받고 영창 끌려 가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는 하지만, 여유없이 대하면서 잔소리를 많이 늘어 놨던 것이 새삼 마음에 걸린다.
내가 그리 마음에 여유가 없었던 것은 군대조직이 가하는 부자유와 획일성을 다른 이들보다
특히나 견디기 어려운 성격 탓이었기 때문이었던 듯한데, 나는 그 당시 그러한 스트레스와
문제의식을 객관적으로 조망하고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이 되지 못했던 듯하다. 이 때문에 위
로부터 가해지는 압력을 내가 받아 삯이지 못하고 우리 분대원들에게 풀었던 듯하다. 물론
늘 농담과 장난을 병행하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끌어 갈려고 노력은 했지만, 녀석들의
뇌리에는 섭섭한 부분이 작쟎이 남아 있을 것이다.
물론 제대 후, 나는 그렇게 군 조직의 힘에 눌려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분대원들을 갈궜음
에 대한 깊은 철학적 성찰???을 했었고, 그것은 이후의 ‘맹목적 국가주의’에 맞설 동력이
되기는 했다. 또한 그러한 미숙함에 대한 반성으로 이후 내 자신의 중심을 세우기 위한 잡
다한 노력이 경주되어 그 결과 현재와 같이 어엿한 중견 기업 둥글종합상사와 둥글교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둥글일보, 둥글레야미술학원을 운영하는 기업가이자, 종교가, 언론인이자,
예술가이면서 무도인의 삶을 살 수 있는 개과천선의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다고 당시 나의 미숙함이 덮어지는 것은 아니다. 병영일지를 뒤적여보며 내 자
신을 ‘훌륭한 선임병’으로 미화 시키고 싶기도 했지만, 내 분대원에게 만큼은 못한 것이 많
아 이리 고해성사 한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 본다면 당시의 분대원들 갈구던 기술이 현재는 부당한 정치인과 공무원
따라다니면서 갈구는 기술로 업그레이드되어 있으니, 당시 내 후임병들은 건전한 사회를 위
한 거름으로 쓰여졌다고 안위하면 된다. 정우야, 민석아, 효선아, 성균아, 원현아, 현철아!
기회 되면 연락해라! 내가 평생 구원증은 물론 성자로 지정해 주마!
* 그런데 한편으로... 당시의 내가 스스로의 미숙함을 발견하지 못하고 후임들에게 부담을
가중시켰던 것 처럼... 지금의 나 역시 내가 알지 못하는 그 어떤 미숙함으로 사람들에게 부
담을 전가 시키고 있지는 않을까. 과거의 기록들이 내 현재를 되돌아보게 한다.
@신청곡
1.이미자/황포돗배
2.현철/아미새
3.황진희/가락지
@음방사랑 가족과
같이 듣고 싶어요
첫댓글 변함없는 음방 사랑 감사합니다
추억의 글도 잘 즐감하고 있고요
행복 방송, 사랑방송 감사드려요
모든 님들과 멜로디에 마음을
담아 고운 님곁에 다가갑니다
방긋!!!
정열의
불꽃님
행복방송
수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빵긋......
정열의
불꽃님
현절
아미새
군대의
지금의
현장의
일꾼을
끼우는
이런
부대
들이
하지만
병영일지
읽으며
저도
많은
느낌을
느껴요
..........
정열의
불꽃님
황진희
가락지
담티둘리님
제일좋아한
노래입니다
담티둘리님
행복방송
해
주세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산새베리아님
방갑습니다
넉넉한
저녁
되세요
응방사랑
함께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