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으로 가는 길

[샘물지기]

3~4년전쯤인가....우연히 본 "나는 자연이이다"란 프로를 통해 처음으로 자연인의 삶을 접할수 있었다

자연인...아!! 이런게 자연인이구나..

처음에는 자연에 동화되어 단순함으로 살아가는 자연인의 모습에 감명도 받고 공감과 함께 동경했다.

하지만 현실과는 다를 터..함께 고민이 시작되던 시기였지않나...싶다

그 후로 가끔씩보던 자연인프로그램을 심심하면 재방송까지 찾아가며 보는 열혈 시청자가 되고...

슬슬 마음속으로 자연인의 삶도 그려보고....유튜브에서 혼자집짓기 동영상을 보는게 소중한 일탈(?)이 되었다.

달라진 내 모습에 처음에는 기겁을 하며 펄쩍뛰던 와이프도 조금씩 동화되어가는 모습을 느끼며 

내심 속으로 희열을 느끼곤 했다..

작년말인가...부터 티비에서 자연인프로그램을 할라치면 어느새 나를 부르는 와이프의 모습을 보고...

와우~~한덩어리 엔돌핀과 함께...쾌재가 나왔다 

함께 보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꿈꾸는 자연을 고민하고....그러다가 현실에 부딪히면 다시 도루묵이 되고...

암튼...올초부터 와이프가 새벽기도 제목을 좋은 자연인의 땅을 얻게해달라고 하기 시작했다는 말을 듣고....

나는 감격했고...

그때부터 와이프와 함께 주말이면 산으로 들로 나무도캐고 자연을 찾아 헤메기 시작했다.

물론 최종 결정은 아내에게 맡기고...ㅎㅎ

호미며 괭이며 삽이며 낫 톱 등등을 곧바로 구입해서 나물도캐고 산행도하는 일석이조의 주말힐링을 시작했다.

그동안 봄동이나 냉이, 쑥을 몇부대 캐서 여기저기 나누어 주고 멀리 계신 처형댁도 한부대 부쳤더니...

와우..제부..최고라고 입에 바르도록 칭찬해댔다.

그후 시골출신인 와이프덕에 돌미나리.민들레.씀바귀,고사리, 드릅..등등을 수확했다.

5월초에는 칡캐느라 몸살나서 일주일간 끙끙대던때도 있고..

얼마전에는 땅을 보러가서 실망했지만...대신 산마루에 있는 취나물에 머위를 한자루캐는 수확에..

기름값은 빠졌네..하며 뿌듯해하며(?) 한결 가볍게 집에 왔다. 

암튼 요즘 주말은 그야말로 도시락을 준비해서 주제를 정해 묻지마 산야를 떠나는 재미에 푹빠져있다..

여기저기 산구경도 다니면서 마음속으로 자연인의 삶을 준비하며 산야를 헤메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내심 걱정인것이...

과연 현실과 떨어져 살수 있나...를 고민하며 걷고있는 내모습이 잠을 잘라치면 저만치서 물끄러니...보인다.

"암튼 잘되겠지" 하며 위안하고 스스로 격려하며 들척이며 잠을 자댄다...

[방가방가방가]

자연인좋아요 뒷정리빨리하구 땅값오르기전에얼릉가세요 저도뒤따라갈렴니다

[봉청(峯靑)대구-원창농원]

자연인 좋아요

[초시미]

옆지기 도움이 필수인데 든든하시겠습니다. ㅎㅎ

[paulnsam]

저도 넘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자연속에서 소소한 행복이 많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맛 볼 수 없는 행복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