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엘에서 야곱이 드린 기도(창세기 28장 10절~22절).
말씀 : 박봉웅 목사
우리는 2024년 셋째 주 를 맞이하였습니다. 지난 해에는 참으로 우리들을 우울하게 하는 일들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새 해가 밝았지만 뭐 그리 시원하게 느껴질 만한 소식은 없고 오히려 우리들을 우울하게 만드는 전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말씀을 통하여 위로받고 믿음의 반석위에 굳게 서서 주 안에서 나의 죄를 이기고 이 세상을 넉넉히 이기시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 야곱이 루스 광야에서 돌단을 쌓고 하나님께 드린 서원 기도를 통하여 금년 한 해를 살아가는 우리의 기도가 되어서
금년 한 해를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 날마다 시간마다 순간마다 승리의 날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 먼저 야곱의 형편을 살펴보면서 오늘의 나와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1)야곱은 지금까지 속이고 빼앗는 간교한 생활을 하여왔습니다.
야곱이 아비 집을 떠나 하란으로 갈 때의 나이가 77세였습니다. 야곱은 그 나이가 되도록 항상 불평과 원망으로 가득 찬 생활을 하여 왔습니다.
쌍둥이로 태어나서 불과 1분 차이 때문에 장자가 되지 못하고 장자의 기업을 얻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하여 항상 불만이 가득하였습니다.
그래서 한 때는 기진맥진하여 돌아오는 형에서를 속이고 팥죽 한 그릇에 형의 장자 권을 빼앗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그의 부친 이삭이 떠날 날이 가까워지자 형에서를 불러서 맛있는 요리를 부탁하고 그 요리를 먹은 후에 축복하리라는 말을 듣고
어머니 리브가와 결탁을 하여 부친을 속이고 형의 축복을 가로챈 것입니다. 참으로 간교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2)야곱은 지금 쫓기고 있고 외로움과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형에서는 동생 야곱에게 아비의 마지막 축복까지 빼앗긴 것을 알고 그 동생 야곱을 죽이려고 합니다.
그래서 야곱은 지금 어쩔 수 없이 쫓기고 있습니다. 죄를 지은 사람은 항상 쫓기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야곱이 잠들려고 누워있는 루스 광야는 참으로 험한 광야입니다. 육식성 동물들이 먹이를 찾아 울부짖고 있으며 땅에는 전갈과 같은 독충들이 있습니다.
죽은 시체를 찾아 맴도는 독수리들도 있습니다. 야곱은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외로움에 떨고 있습니다. 이렇게 밤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
지금 루스 광야에서 돌을 베고 누워서 떨고 있는 야곱의 모습은 바로 오늘의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지금 우리들은 여러 가지의 걱정과 근심에 떨고 있습니다. 금년 한해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날로 어려워 가는 농촌 사정과 천정부지로 치솟기만 하는 물가고와 애써 농사를 지어도 수지 타산이 맞지 않아 만년 적자 농사를 지어야 하는 실정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이와 같을 때에 진정한 우리의 위로가 되시고 소망이 되어 줄 사람이 누구이겠습니까?
피폐하고 병들어 버리고 외국 농산물들이 물밀 듯 들어와 경쟁력을 잃어버렸습니다.
다른 물가는 매년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데 쌀값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농가도 워크아웃 제도를 도입하여 경쟁력 있고 소망이 있는 농가만 지원을 해 주고 그렇지 못한 농가는 지원도 해 주지 않고 다른 직업으로 전환하도록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농촌의 인구는 지금보다 반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하기를 시편146절 3절에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을 때에 진정으로 우리의 위로가 되시며 소망이 되시는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인줄로 믿습니다.
예수 안에 참 평화가 있고, 예수 안에 소망이 있고, 예수 안에 평안이 있고, 예수 안에 참 기쁨이 있습니다.
2. 이와 같이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는 야곱을 하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가 고난당할 때에 내게 가장 가까이 찾아오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막6:50절 말씀에는 제자들이 배를 저어 갈릴리 바다를 건너갈 때에 갑자기 풍랑이 일어서 곤경에 빠졌습니다.
이때 예수님이 바다 위로 걸어서 오실 때에 제자들이 이를 보고 유령이라고 두려워 떨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 고 하시고 바람과 풍랑을 꾸짖어 잠잠케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찾아오셔서 그에게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
본문 15절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고 약속해주셨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와 40년의 세월 끝에 요단강 건너편까지 왔을 때에
하나님은 모세를 불러서 여호수아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할 책임을 맡기셨습니다. 이 때 여호수아는 두려웠습니다.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은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수1:5-6절에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강하고 담대 하라.
너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여 그들에게 주리라 한 땅을 이 백성에게 차지하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이사야 41:10절 말씀에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고 하셨습니다.
요14:1절에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14:27절에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신 후에 3일 만에 부활을 하셨지만 제자들은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이 숨어 있는 골방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홀연히 나타나셔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 찌어다”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신, 구약의 모든 말씀은 오르지 하나님만이 예수님만이 우리 인간의 참된 평안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구주가 되시는 이 예수 안에서 참된 평안을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3.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야곱은 즉시 하나님께 돌단을 쌓고 감사와 서원의 기도를 하였습니다.
꿈속에서 하나님을 뵈옵고 그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야곱은 즉시 일어나 베고 누웠던 돌을 세워 단을 쌓고 기름 한 병을 부어 드리고 기도를 드립니다.
야곱의 드린 기도는 어떤 기도입니까?
1)야곱은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본문 16-17절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라고 했습니다.
야곱은 지금까지 이 세상에서 자기만이 홀로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낙심도 하고 두려워하기도 하고 외로워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광야에 하나님께서 말씀하기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는 말씀을 듣고 야곱은 새 힘이 솟았습니다.
야곱과 같이 우리들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사는 때가 얼마나 많이 있는지 모릅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잠들어 있는 순간에도 졸지도 않으시며 주무시지도 않으시고 우리를 지켜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시편 121편 3-6절에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고 했습니다.
야곱은 너무나 감사하여 그대로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베고 누웠던 돌을 세우고 그 돌에 기름을 붓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창28:16-19절에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고 했습니다.
2)야곱은 서원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야곱이 드린 서원의 기도는 어떤 것이었습니까?
(1)야곱은 자신의 가는 길에서 지켜 주시기를 간구 하였습니다.
본문 20절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라고 했습니다.
②의식주 문제를 해결하여 주시기를 간구 하였습니다.
본문 21절 말씀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라고 했습니다.
③하나님의 전을 세울 것을 서원 하였습니다.
본문 21-22절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라고 했습니다.
④온전한 십일조를 드릴 것을 약속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본문 22절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고 했습니다.
이와 같은 야곱의 기도야말로 참으로 하나님을 감동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기도입니다.
당시의 상황으로 보아서 야곱 때에는 하나님의 성전은 감히 생각지도 못하던 때입니다.
그리고 그 때는 그 누구도 십일조를 드리는 일이 없었습니다.
다만 조부 되는 아브라함이 전쟁에서 돌아와 노획한 물건 중에서 십일조를 구분하여 멜기세덱 제사장에게 드렸다는 기록이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야곱이 이때에 십일조 드릴 것을 약속할 수 있었다는 것은 대단한 신앙이요 믿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
이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1년 52주 중에 오늘이 세째 주 주일입니다.
세째 주 주일을 맞이한 우리들은 야곱과 같이 감사와 서원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와 같은 믿음과 신앙의 잠재력이 있는 야곱을 사랑하시고 축복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항상 믿음 있는 사람을 사랑하시고, 그 믿음을 통하여 역사를 일으키시며, 사람을 축복하시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축복하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4. 그러면 오늘의 우리들은 무슨 기도를 어떻게 하여야 하겠습니까?
1)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인생은 마치 야곱과 같이 사람도 속이고 하나님도 속이고 배신하고 불순종하는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끊임없는 쫓김을 당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광야와도 같이 거칠고 황량한 세상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이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도 하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동행 하여 주시고 우리들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광야와 같은 험한 이 세상에서 야곱과 같이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지금까지 잘못 살아온 인생, 그리고 지나간 한 해는 루스 광야에 영원히 묻어버리고 벧엘의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여러분의 심령과 믿음이 바로 벧엘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가정이 벧엘이 되어야 합니다. 벧엘은 하나님의 집입니다. 그 하나님의 집에서 항상 하나님과 함께 하는 생활을 하여야 합니다.
3)그리고 야곱과 같이 돌단을 쌓아야 합니다.
돌단을 쌓는다는 것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예배란 하나님께 최고의 영광을 드리는 것이며, 그 예배를 통하여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고 그 예배를 통하여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하나님께로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항상 제단에 불을 내리셨고 제물 위에 불로 응답을 하셨습니다.
노아는 방주에서 나와 제일 먼저 하나님께 제단 쌓고 제물을 드렸습니다. 아브라함은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고 제물을 드렸습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목숨 걸고 지켜야 하는 것이며 예배를 소홀히 하게 되면 하나님을 경멸하는 것이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
금년 한 해에는 우리 모두 다 같이 제단 쌓는 예배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예배를 폐하는 어떤 이들의 악한 습관에 유혹되지 말고(히10:25) 예배의 성공 자가 되셔서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저와 성도님의 복된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