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20](화) [동녘글밭] 단물만 빠는 의원들과
https://youtu.be/uF4Ku_-Z92w
어제, 민주당 4선 의원인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민주당을 탈당했읍니다.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하여 섭섭한 마음을 한껏 드러냈읍니다.
김영주는 "오늘,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였읍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제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고 밝히면서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을 이어 갔읍니다.
총선을 앞둔 민주당은 이번 총선의 승리를 위하여 비교적 엄격하게 ‘공천규칙’을 적용하였읍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특히 다선 현역 의원의 섭섭함이 불만으로 터져 나온 현상인 듯이 여겨집니다. 하위 10% 이하 해당자에게는 경선 득표의 30%를, 하위 10∼20% 해당자에게는 20%를 각각 감산하는 '현역 페널티 규정‘을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김 부의장의 반발은 "저를 '반 이재명'으로 낙인찍어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 점수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라고 주장을 하여 크게 섭섭함을 드러내고 있읍니다.
하지만 180석을 가진 민주당이 제역할을 하지 못했던 지난날의 잘못을 시인하고, 새로운 탈바꿈을 하려는 의지를 실현하려는 과정에서 나온 현상으로 보입니다.
사실, 있는 그대로 말씀을 드리면 민주당의 다선 의원들 중에는 개혁과 진보의 중심 역할을 외면하고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서 단물만 빨았던 의원이 한둘이 아닙니다. 문제가 된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비롯하여 지금의 의장인 김진표도, 앞서 의장을 했던 박병석도 다 단물만 빨았던 대표적인 의원으로 보는 것이 옳을 듯싶습니다.
따라서 이번 ‘김영주의 반발’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보여 집니다. 또한 앞으로 이와 비슷하게 반발하는 의원들이 더 많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만큼 단물만 빨던 의원들이 많았기 때문이지요. 어쩌면 반발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크면 클수록 ‘민주당의 개혁 의지’는 더 큰 것으로 보는 것이 오히려 ‘바른 평가’로 보일 정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정치 갈등이 꿈틀대는 움직임 속에서 어떻게든 이익을 챙기려는 무리들이 장난질을 치는 모습이 눈에 띈다는 점입니다. 무리지어 심지어 수상한 조국의 뒷배로 심부름을 하는 듯한 태도도 보여 ‘이건 정도를 넘는, 지나친 장난’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언제는 ‘몰빵’을 팔더니 지금은 은근히 때로 노골적으로 조국을 띄우니까요. 엄청난 수작으로 여길 테지만 그건 문파의 언저리 냄새가 나는 ‘꼼수’일 뿐이라고요.
좋은 점을 많이 지니고 있고, 그 몫도 잘하고 있어 자주 박수를 보내곤 하지만 총선을 앞둔 지금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정치판을 장사판으로 삼으려는 모습이 그대로 다 엿보여 살짝 아쉬움이 든다는 말씀입니다. 더 이상 욕심을 내지 않기를 빕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것은 언제부터인가 상당히 큰 욕심을 내는 것이 눈에 비치기 때문입니다. 갈등을 만들어내야 당장에는 장사하기 좋겠지만 그러다가 어느 한순간에 ‘바로 갈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를 말아야 할 테지요. 알고도 그런 못된 짓거리를 하는 것이 바로 ‘사람의 욕심’입니다. 정도껏 좋은 점을 살려 ‘무욕이 대욕인 지경’을 열어 가시길 빌게 되네요.
이런 오늘도 고마움으로 새벽을 열어 갑니다. 정말, 고마워요.
첫댓글 오늘의 글밭 제목은 '단물만 빠는 의원들과'입니다.
어제,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섭섭함을 드러냈는데...
이것을 소재로 삼아 일군 글밭입니다.
180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어떤 개혁도 하지 못한 민주당 의원들이 상당한데...
바로 이 김영주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하여 글밭을 일구었지요.
기회가 되시면 한번, 살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