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이 되면... 가정주부님들은 가정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집안 여기저기 기생하는 세균과 모기와 날파리들이나
바퀴벌레와 같이 병균을 전염시키는 존재들과 한판 전쟁을 벌입니다.
약을 뿌리든 뭘 어찌하든 꼭 없애려 사력을 다합니다.
저 역시 이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기에 똑같이 행동합니다.
집에 흔히 발생하는 작은 날파리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이 날파리는 일반 파리와 달라서 그 크기가 매우 작기도 하지만,
계속 날파리가 있는 곳을 찾아 잡아도 어디서 들어오는지
계속해서 생겨납니다.
주로 발생하는 곳이 주방 옆에 있는 쓰레기통이나, 수챗구멍...
혹은, 음식 찌꺼기를 버려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방치하여
단 하루만 지나도 바로 덕지덕지 날파리가 붙습니다.
이렇게 더럽고 음습한 곳에 날파리들이 항상 자생합니다.
제가 예전 여름에 겪은 일입니다.
버려야지 생각만 하고 생선 머리들을 일회용 비닐봉지에 싸서
발코니에 잠시 놨다가 깜박 잊어버리고 며칠 지났습니다.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뒀으면 한 번쯤은 보이기에 처리했을 터인데
보기 흉해 잘 안 보이는 구석에 놓았으므로 왔다 갔다 하면서도
눈에 안 보여, 며칠 동안 썩어 악취가 진동하고
날파리들이, 베란다는 물론, 실내에도 어찌나 많이 날아다니는지
도무지 감당이 안 되었습니다.
결국 그 진원지를 찾아야겠다 마음먹고 여기저기 샅샅이 뒤지자
며칠 전에 버리려고 잠시 놨던 것을 발견했습니다.
손으로 수습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깨알같이 생긴 무수한 애벌레들이
비닐봉지 여기저기 붙어 얼마나 우글거리는지...
그 악취는 또 얼마나 코를 찌르는지 구역질이 확 올라옵니다.
순간, 예전에 기도중 환상 중에 보여주신...
제가 다녔던 바빌론 교회의 벽에서 썩은 시쳇물이 줄줄 흐르며
감당 못 할 악취가 확 전해지는 그런 것과 매우 흡사했습니다.
좌우지간 일단 뿌리는 살충제를 집중 분사한 다음에
다른 큰 비닐봉지를 덧씌운 후,
밖에 처리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엘리베이터 안이 썩은 악취 냄새로 진동하여
다른 사람들이 중간에 타지 않길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내려가는데 그 시간이 왜 그리 긴지...
다행이도(?) 다른 이들은 타지 않았고, 결국 다 처리했습니다.
며칠 전에도 실내에 갑자기 날파리들이 많이 날아다니길래
예전 경험이 있어 또 어디에 뭐가 있나 살피다가 냉장고 옆에 있는
쓰레기통 안에서 계속 나오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쓰레기통 뚜껑을 열자 확 쏟아져 나오는 날파리들...
쓰레기통에 과일껍데기나 먹던 아이스크림이 묻은 포장지를
그대로 쓰레기통 속에 넣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쓰레기통에 규격 봉투를 넣는데 규격 봉투와 쓰레기통 표면 사이
틈바구니 구석구석에 얼마나 날파리 애벌레들이 많이 붙어있는지
살충제를 분사한 다음 바로 분리 후,
욕실에 들어가 물을 뿌리며 솔로 다 닦아냈습니다.
요즘 날이 더워 날파리들과 세균이 번식하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밖에 설치된 잔반수거통을 열어보면 끔찍할 정도로 엄청난 날파리와
애벌레(구더기)들이 득실거리고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다들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왜 이렇게 벌레들이 꼬이겠습니까...
별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벌레들이 서식할만한 최고의 환경이므로 당연히 서식하는 것입니다.
이 땅의 법칙은 반드시 어떤 결과라는 게 만들어집니다.
그 결과에는 또 그 원인이 되는 것이 반드시 있습니다.
영계의 세계에서도 이와 다를 바 없습니다.
마귀가 사람을 넘어뜨릴 때는 이유 없이 하지 않습니다.
마귀도... 죄를 지으려 하지 않는 사람에게 강제로 역사하는 것은
주님께서 정하신 불법임을 알기에
이유 없이 함부로 아무나 건드리지 못합니다.
다만, 죄를 범했을 때 그 죄를 타고 역사합니다.
이 과정이 어떻게 생깁니까...
마귀는 먼저 사람에게 죄지을 생각을 계속 주입합니다.
주입된 생각에 동의하여 죄를 허락하는 것이 계속되면
마귀는 이제 이 사람을 자기 종 부리듯 가지고 놉니다.
그 사람은 이제 합법적으로 마귀가 역사하는 놀이터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외적으로 보기에는 별 탈 없어 보이겠지만,
영의 세계에서는, 마치 날파리가 붙듯 그 사람 주변에
더러운 마귀들이 우글거립니다.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
(요한복음 13장 2절)
곧 사탄이 그(유다)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유다에게 들어간 마귀)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요한복음 13장 27절)
위 말씀은 예수님이 유다 본인에게 한 말씀이 아니고,
유다에게 들어간 마귀에게 명하는 말씀입니다.
죄를 허용하고 안 하고는 주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고유 권한입니다.
즉, 사람의 자유의지를 허용하셨고 또한, 그 자유의지를 용납하십니다.
유다는 이 권한을 십분 활용하여 마귀가 넣어주는 생각에 동의했고,
마귀의 요구에 따라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로 인하여
행동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람이 마귀에 의하여 죄짓는 과정을 분명하게
성경을 통하여 보여주고 있는 사례입니다.
그 후에도 가룟 유다는 얼마든지 회개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귀에게 잡혀 회개할 의지조차 잃어버리고 자살의 길을 택합니다.
반면, 이와는 다르게 마귀가 넣어주는 생각을 받았지만,
자유의지로 이를 거부하고 마음을 고쳐먹는 제자도 있었습니다.
여기서 의문이 있습니다.
다른 제자들도 많은데
왜, 마귀가 가룟 유다에게만 집중적으로 접근했겠습니까...
사실 이 의문이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그는 돈궤를 맡았기에 늘 돈의 유혹에 끌리는 탐심이 있었고,
또한, 바라바 처럼 로마와 대립하는 정치적 열심 당원이었기에
늘 로마에 대한 적개심을 품고 분노하는 육의 속성이 강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뒤에 숨어... 혹은 예수님의 능력을 앞세워...
그 시대의 지배자였던 로마를 시원하게 몰아내고
자신의 의도대로 이 땅의 정치적 변화만을 강력히 원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영이 아닌, 세상적 영광만을 바랬지만,
그 뜻이 자신의 의도대로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닫자,
이제 예수님은 자신에게 필요 없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순간, 마귀는 바로 유다의 그 모습을 타고
예수님을 팔 생각을 심어준 것입니다.
이처럼...
가룟 유다는 마귀가 이용하기 딱 좋은 영적 환경이었기에
마귀에게 쉽게 쓰임 받은 것입니다.
마귀는 함부로 아무에게나 쉽게 접근하여 역사하지 못합니다.
유다처럼 육적인 일에 관심이 많고, 죄의 근처에 서성이며
육적인 자기 의지대로 되고자 하는 자들에게 접근하여
그를 위하는 척하면서 멸망으로 이끌고 갑니다.
썩은 음식 찌꺼기들이 있는 곳에 벌레들이 꼬이듯, 믿노라 하면서
세상의 법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마귀는 쉽게 접근합니다.
그리고 이 땅의 법으로 살도록 계속 죄의 생각을 심어줍니다.
그러나...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하면,
날파리가 머물만한 환경이 아니기에 거기서 쉽게 머물지 못하듯...
사람이 성령으로 거듭나 주님의 은혜 아래 들어오면
마귀는 함부로 역사하지 못합니다.
설령, 접근했다가도 거듭난 사람을 억지로 역사하지 못합니다.
마치,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을
밤에는 불기둥으로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보호하며 인도했듯,
주님의 은혜로 보호하며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믿노라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회개하고 거듭나
주님의 은혜 아래 들어와야 보호받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거듭나도...
근본적으로 아직은 공중권세 잡은 마귀가 이 땅의 주인으로 있고,
우리가 이 땅에 사는 한, 그 누구도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광야에서 주님의 보호하심을 받으면서도 발람의 미혹에 넘어가고,
아말렉이 쳐들어와 전투가 벌어지듯 말입니다.
그래서 거듭난 자도 늘 깨어 쉼 없는 기도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마귀들도 이처럼 기도하는 성도는 당해내지 못합니다.
주님께서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아말렉(마귀)과의 싸움에서 모세가 기도할 때 승리하고
기도를 쉴 때 밀리듯 말입니다.
그러나, 사울 왕과 바울의 동역자였던 데마의 예에서 보듯...
세상의 영광과 달콤함에 마음이 빼앗김으로 인해
근신하지 못하여 주님의 은혜를 뿌리치고
자기의 자유의지대로 주님의 은혜 아래에서 벗어나려 한다면,
마귀는 우는 사자와 같이 바로 달려들어 넘어뜨리려 합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베드로전서 5장 8절)
이처럼 사울 왕과 데마에서 보듯...
주님 역시 사람의 자유의지를 인정하시기에 막지 않으십니다.
마치, 가출하는 탕자를 막지 않았듯...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 먹는 것을 막지 않았듯 말입니다.
믿음이란 것은 자유의지가 허락되었기에 필요한 것입니다.
자유의지가 허락되지 않았다면...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었을 리도 없었고
탕자가 아버지를 떠나 가출할 이유도 없었으며,
지금 살아가는 우리가 죄 가운데 살 이유도 없습니다.
주님께서 로봇처럼 우리를 다 통제하면 간단히 해결될 일입니다.
자유의지는 내 마음의 결단입니다.
마귀도 사람에게 죄지을 생각을 넣어준 후,
이에 동의한 그의 결단을 보고 역사하듯...
주님께서도 복음으로 사람을 부르신 후, 죄로부터 돌이키려는
단호한 결단의 마음을 보시고...
회개와 거듭남으로 역사하심을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지키라고 성경에 기록된 것이고,
성경에 결단하라는 의미의 말씀이 많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장 23절)
"오직 너는 스스로 삼가며 네 마음을 힘써 지키라"
(신명기 4장 9절)
내 영을... 마귀가 꼬이는 환경으로 만들거나 방치하지 마십시오.
또한, 스스로 마귀가 역사할만한 환경으로 접근하지도 마십시오.
마귀의 역사는 이유 없이 생겨나지 않습니다.
반드시 마귀가 역사할만한 이유가 있기에 역사하는 것입니다.
지금 내 영의 환경은 어떻습니까...
내 영을 마귀가 함부로 역사하지 못하도록 주님께 요청하십시오.
그것은 내 능력과 의지대로는 도무지 만들 수 없는 환경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겐 주님의 능력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거듭남의 증거인 거룩한 삶으로의 변화됨도 없이...
그저, 입술로만 '주여주여' 믿노라 하며
교리에 의하여 그럴듯하게 다듬어진 그런 허상의 믿음이 아닌,
나를 단호히 부인하며, 돌이켜 회개하고
성령으로 거듭나 주님의 은혜 아래 진짜 들어가는 실상의 믿음...
이 실상의 믿음만이 주님의 능력에 힘입어 날파리(마귀)가
슬며시 다가왔다가 쫓겨 도망가게 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성령으로 거듭나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에베소서 6장 10-13절)
랑별파파 (daum cafe:초대교회로 돌아가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