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교【三階敎】
삼계불법(三階佛法), 또는 제삼계불법(第三階佛法). 중국 수(隨), 당(唐)시대에 장안(長安)을 중심으로 꽃피운 신흥불교로서 송나라 때까지 약 4백년 동안 존속. 개조는 하북성(河北省) 출신인 신행(信行, 540~594)이다. 신행은 17세부터 48세까지 32년간 수행의 동지들을 구했는데 겨우 네 사람만 얻었다고 한다. 그들이 바랐던 것은 신(身), 명(命), 재(財)를 버리고 조의(粗衣 : 허름한 옷), 조식(粗食 : 허름한 음식), 조주(粗住 : 허름한 거처)의 엄격한 수행생활(頭陀乞食行)을 영위하며, 부단히 일체불(一切佛) 일체중생(一切衆生)을 공양(供養)하여 성불(成佛)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다. 삼계교(三階敎)는 이것을 '보진보정불법(普眞普正佛法)', 또는 '제삼계불법(第三階佛法)'이라고 불렀다. 신행은 인생의 대부분을 상주(相州 : 河南州 安陽縣)에서 보냈지만 589년(隨 文帝 開皇 9)에 수(隨)의 재상(宰相) 고영(高潁)의 초대로 장안(長安)으로 돌아가 진적사(眞寂寺 : 뒤의 化度寺) 의 삼계원(三階院)에 머물렀다. 신행의 저작으로는 『삼계불법(三階佛法)』4권과 『대근기행지법(對根起行之法)』30여 권 등이 있다. 금세기(今世紀) 돈황사본(敦煌寫本)의 발견, 특히 시취경휘(矢吹慶輝)의 연구에 의해서 그 전모가 밝혀졌다.
그 주장하는 바를 보면,
1. 시대로써 불교를 구분하여 3계단으로 하니, 불 입멸 후 1천년, 혹은 1천5백년까지를 정법(正法)ㆍ상법(像法), 곧 제1계(階)ㆍ제2계로 하고, 그 뒤를 말법 시대, 곧 제3계라 함.
2. 불교를 믿는 사람으로 보아 상(1승기)ㆍ중(3승기)ㆍ하(세간기)의 셋으로 나누는 것. 3. 장소로 보아 현실에 죄에 물든 세계와 이상(理想)의 청정세계에도 3계단을 나누어, 말법 요계(澆季)의 시대에 흐리터분한 지혜와 그릇된 비판으로 시종(始終)하는 사람들에게 대하여는, 정법 때ㆍ상법 때의 사람을 교화하던 교(1승교ㆍ3승교)로는 구제하는 목적을 이루지 못한다 하여, 치우처 『법화경』을 생각하며, 치우처 아미타불을 생각하는 교법을 시대 착오(錯誤)의 교라 하며, 장차 우리들은 여러 부처님과 경전에 귀의하여야 구제될 것이라고 하여 소위 보법(普法)ㆍ보불(普佛)의 불법을 주창하였다. 보불이라 함은 혈상의 불, 경 중에 말한 불, 이밖에 사마불(邪魔佛)과 아울러 일체 중생도 포함하였으니, 그 이유는 일체 중생은 모두 여래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불성을 가지고 있으며, 미래에 부처가 될 것이며, 또 경 가운데 일체 중생에 대하여 부처라는 생각을 하라고 말하였기 때문이라고 함.
[사상적 특징]
1. 주로 사람들의 불도(佛道) 수행의 소질과 능력의 차이에 의해서 제1계(階),제2계(階),제3계(階)라는 3단계의 불교의 존재방식의 영역을 제기한다. 제1계는 일승(一乘), 제2계는 삼승(三乘), 제3계는 공견 유견 중생(空見 有見 衆生), 즉 일천제(一闡提; 成佛의 능력이 전혀 없는 자)이다.
2. 지금의 시대는 말법악시(末法惡詩)의 제3계에 해당된다. 악세계 악시 악중생(惡世界 惡詩 惡衆生)의 제3계에는 마땅히 제3계 불법을 배워야 한다.
3. 제3계 불법의 중심은 '보경(普敬)'은 '인악(認惡)'의 실천이다. '보경(普敬)'은 일체중생을 장래적으로 불(佛)로서 철저하게 공경(恭敬)하는 것이고, '인악(認惡)'은 자기 일신(一身)에 대해서 철저허게 악(惡)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 실천에 의해서 비로소 일천제(一闡提)의 구제의 길이 열린다.
[종교활동]
1. 엄한 두타걸식(頭陀乞食)의 수행. 주야(晝夜) 6시의 예참행(禮懺行).보경관(普敬 觀).인악관(認惡觀).공무상관(空無相觀) 등의 관법(觀法)의 실천을 중시한다.
2. 제3계의 수행은 심오한 산중이 아니라 사람들이 거주하는 취락에서 행하는 것이며, 『법화경(法華經)』의 상불경보살(常不經菩薩)의 실천[普敬의 사상에 기초하여 도(道)를 행하는 모든 사람들을 예배하는 行]을 수학(修學)한다.
3. 보시(布施)에 의해서 과거의 일체 죄악을 모두 소멸시키는 무진장시(無盡藏時)의 사상에 기초하며, 무진장[金庫]을 경영한다. 7세기 중반경에 화도사(化度寺)의 무진장원(無盡藏院)이 크게 유행하여, 사람들은 앞을 다투어 보시(布施)하고 모인 전백금옥(錢帛金玉)은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로 많았다. 보시된 재물은 빈민 구제에 사용되고 무이자(無利子) 무증문(無證文)으로 대출되기도 하였다.
[이단성(異端性)]
보경(普敬)과 인악(認惡)의 사상이 화엄종(華嚴宗)의 지엄(智儼, 602-668) 등의 공감을 얻은 반면, 아미타불(阿彌陀佛) 일불(一佛)을 신앙대상으로 하는 정토교(淨土敎)와의 사이에는 격렬한 논쟁이 전개되었다. 제삼계불법(第三階佛法)은 석가는 존재하지 않고, 다만 신행(信行)에 의해서 전면적으로 설해진 이단적 교조신앙이나 종합적 불교의 지향이 오히려 배타성을 강하게 띠게되어 무진장원(無盡藏院)의 비대화(肥大化)를 초래하였다. 신행(信行)이 죽은 후, 600년[隋 文帝 開皇 20]에서 725년[隋 玄宗 開元 13]에 걸쳐서 국가에 의한 다섯 번의 탄압을 받았다. 송대(宋代) 초두 이후의 활동 궤적은 일정하지 않다.
삼계구지【三界九地】
욕계ㆍ색계ㆍ무색계의 3계를 다시 9지로 나눔. 오취잡거지(五趣雜居地)ㆍ이생희락지(離生喜樂地)ㆍ정생희락지(定生喜樂地)ㆍ이희묘락지(離喜妙樂地)ㆍ사념청정지(捨念淸淨地)ㆍ공무변처지(空無邊處地)ㆍ식무변처지(識無邊處地)ㆍ무소유처지(無所有處地)ㆍ비상비비상처지(非想非非想處地) 등이 구지 이다.
삼계도사【三界導師】
삼계의 일체중생을 깨달음의 세계로 이끌어 주는 큰 스승이란 뜻. 부처님을 말한다.
콘사이스 판 불교사전(민족사:김승동 편저)에서 모셔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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