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는 날처럼 일찍 나서야 하는 주말 숲수업 날
아침이 되어도 어두웠는데 잘 일어났나요?
숲은 비가 오면 보물 보따리가 열리는 날이죠.
빗소리에 친구들 발소리를 못 들었는지
천천히 걷고 있는 꿩도 만나고,
톡 건드리니 빗물인줄 알고 엉덩이를 튕기는 애벌레
깊이를 알 수 없는 진흙웅덩이로 조심히 걸어들어가는 친구들
발목 깊이에 와~ 깊다 ^^
잔디밭에서 마주친 유치부 펜타곤반 동생들과 4:9 줄다리기
첫번째 게임
9명 이길 수 있을까?? 당겨 당겨~~~
너무 열심히 했나봐요.
시무룩한 동생반 ^^;;;
두번째 게임
집에서는 투닥거리지만 밖으로 나오니 가족이 최고에요.
체리숲반 형님과 펜타곤반 동생이 한 팀으로 합체
가족이 이기고, 체리숲반이 이겼으니 모두 즐거운 경기였어요.
힘차게 흘러 하얀 물보라가 피어오르는 계곡을 마주보고
물소리를 이겨라 소리 질러~~!
엄마~~~ 아빠~~~~ 꺄~~~~~~~
순식간에 퍼붓는 빗줄기에 비 피할 곳으로 가자~ 했지만
친구들은 제 목소리가 안들리나봐요.
세찬 빗줄기에 비옷도 장화도 소용 없는 날
친구들 바지가 빗물에 진해질수록 얼굴엔 즐거움이 가득
가을에 또 만나고 싶다고 말해줘서 고마워요.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선생님도 행복했어요.
첫댓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걱정됐는데 요즘도 하나씯 이야기 보따리 풀어주네요!! 여름보다는 가을이 좋다는 아이는 다음 학기에도 숲체험 하고 싶다고 하네요!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봄 학기 첫날에 숲에서 넘어져서 걱정을 안고 시작했었는데, 그 뒤로는 튼튼한 짱짱맨으로 활동을 참 잘했습니다. 거의 제일 먼저 도착하여 싱글싱글 웃었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꿈꾸는 대로 멋지게 성장하길 응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