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소송 결과에 대한 우려로 주가 하락
티씨케이는 반도체 식각 공정용 소모품인 실리콘 카바이드 링을 공급한다. 4월 29일 주가는 전일 대비 -14.01% 급락 했다. 특허 무효 소송 결과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판단된다. 기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티씨케이는 2019년부터 경쟁사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금지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경쟁사의 특허 무효 심판 청구 중에 일부는 성립, 일부는 기각
주가가 장중에 급락하다보니 티씨케이 측에서 특허 소송과 관련해 패소한 것처럼 오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특허심판원의 해당 특허 무효 건에 대한 심판 상태를 참고하면, 청구인 (경쟁사) 측의 심판청구항수는 16항인데 그 중에 일부는 청구가 성립하고, 일부는 기각되었다. 기각된 것은 제조방법과 관련된 것이므로, 티씨케이의 제조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한편 경쟁사의 청구가 성립된 항목은 제조방법이 아니라 제품에 관한 것이다. 둘 중에 결과적으로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가 핵심이라고 판단되며, 이와 관련된 경쟁사의 청구가 기각되었으므로, 이는 티씨케이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다. 이번에 이슈가 되며 주가에 영향을 끼쳤던 특허 소송은 무효 소송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일부는 청구가 성립하고, 일부는 기각되었는데, 청구가 성립한 부분이 있더라도 티씨케이는 다른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이를 방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일부가 성립되고, 일부가 기각되어 티씨케이와 경쟁사가 각각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특허심 판원 자료를 참고하면, 특허심판원의 심결(결정)에 불복하면 고등법원급 전문법원인 특허법원에 소를 제기할 수 있고, 대법원에 상고할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엔드 유저 및 반도체 장비 공급사와의 관계
티씨케이의 SiC 링 매출이 지금보다 소규모였을 때부터 특허 확보와 보호에 적극적이었다. 경쟁사의 특정 특허 무효 심판 청구의 결과가 100% 청구 성립이 아닌데도 주가에 영향을 끼친 것은 지나치다고 판단된다. 티씨케이는 순정 부품 OEM 시장에 더욱 집중하고 있으며, After market의 시장 특성은 OEM 시장과 다르기 때문에 경쟁사들도 이를 감안해 각자 전략적으로 방향성을 갖고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결국 중장기 계획 하에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시현하려면 엔드 유저뿐만 아니라 반도체 장비 공급사와의 관계가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티씨케이의 위상에는 변화가 없다고 판단되며, 4월 29일의 주가 하락은 지나치다고 판단된다.
하나 김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