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님의 시를 읽다가 문득 시속에 등장하는 X선의 발명가인 뢴트겐의 빛나는 인류애와 공유정신, 그가 친구를 위해 보여준 진정한 의리에 대하여 글을 써보고 싶었다.
뢴트겐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서는 아래 참고자료를 읽어보시고 나는 그가 보여준 인류애와 친구의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오늘날 방사선치료의 핵심인 뢴트겐선(X선)을 발명한 위대한 과학자 뢴트겐은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며 일약 스타과학자로 명성을 떨쳤으나, 노년에 세계대전 발발로 독일이 인플레이션에 직면하게 되자 경제적으로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매우 궁핍한 환경에 이르게 됩니다.
그때 그의 부유한 친구가 찾아와서 X선을 특허등록하면 상업적으로 큰 돈을 벌수있다며 제안을 하지만 그는 단호히 거부합니다.
이유는 뢴트겐은 이미 존재하는 X선을 단지 먼저 발견한 사람에 지나지 않으므로 X선은 자기 전유물이 아니며 인류 전체가 X선이 가져다줄 유익을 공유해야 한다며 단호히 거부했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당장 입에 거미줄을 치게 생긴 궁핍한 상황에서 눈에 뵈는게 없을 법 하지만 그는 끝내 자신만의 달콤한 호의호식 제의를 거부한 위대한 시대적 바른 양심가다운 면모를 보여주었으며,
또한 그의 유명한 일화 한토막도 우리가 본받아야 할 친구간의 우정에 대한 의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짐나지움의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 한 분이 코가 매우 커서 그의 친구가 선생님이 수업들어오기전에 선생님의 큰 코를 빗대어 놀리는 듯한 그림을 칠판에 그려놓았는데 선생님이 발견하고는 크게 노하여 어느 학생이 그 그림을 그렸는지 말하라고 뢴트겐을 다그쳤지만 그는 끝내 친구의 의리를 지키기 위하여 굴하지않고 입을 다물었다.
그러자 선생님은 퇴학을 요구하여 결국 그는 친구의 의리를 지키느라 퇴학당하고 말았으며, 그래서 후에 대학 진학시험에도 매우 곤경에 처하기도 하였다.
위대한 물리학자로써 인류의 의학발전에 지대한 공도 뛰어난 업적이지만 그의 바른 양심과 의리심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인간의 이상적인 근본이 아니겠는가?
세월이 변하여 제아무리 첨단과학이 발달한들 양심이 비뚤어지면 값없는 헌신짝에 불과한 것이다.
중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바른 양심이 무엇이며? 친구의 진정한 의리는 무엇인지?
물리학자 뢴트겐은 말뿐이 아닌 떳떳한 행동으로 보여주었고 먼저 실천해준 위대하고 존경스러운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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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과학자 - 빌헬름 뢴트겐 (Wilhelm Conrad Roentgen)
1895년 11월 8일은 독일의 과학자 뢴트겐(1845-1923)이 X-선을 발견한 날이다. 당시 뷔르츠부르크 대의 물리학 연구소장인 그는 여러 종류의 진공관에 전하가 방전되면 외부와 어떤 작용을 하는지 실험을 했다. 그 중에는 음극선 실험장치인 크룩스관도 있었다.
뢴트겐은 레나르트가 발견한 음극선 형광 재현 실험을 하면서 크룩스관을 검은 마분지로 싸서 빛이 새나오지 못 하게 막았다. 그리고 실험실 불을 끄고, 크룩스관의 전원을 켰다. 그러자 1미터 떨어진 곳의 백금시안화바륨을 바른 스크린이 빛을 냈다. 크룩스관에서 나오는 빛이 마분지를 투과해 비친 것이었다. 두꺼운 책도 투과했다. 실험을 계속 했다. 그 빛은 나무·고무 등도 모두 통과했다. 1.5mm 두께의 납만 예외였다. 그 빛은 기존에 알려진 음극선이 아니었다. 그는 알 수 없다는 뜻에서 그 빛을 'X선'이라고 이름 지었다. 그러다 보통 광선이 사진 건판에 감광되어 사진이 찍히듯이 이 빛도 건판에 감광될 것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아내의 손을 사진 건판 사이에 넣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에서 손가락뼈와 결혼반지는 선명했고, 뼈 둘레의 근육은 희미했다. 이것이 사람 뼈를 찍은 최초의 X선 사진이다.
[빌헬름 뢴트겐] 1년 만에 논문 1000종, 단행본 50권 출간
뢴트겐은 뷔르츠부르크 물리학회에 논문 "새 종류의 광선에 대하여"를 제출했다. 논문은 1895년 12월 28일 출판됐다. 이 소식은 불과 2주일 만에 전 세계로 퍼졌다. 뢴트겐은 1896년 1월23일 X선에 대해 발표 겸 강연을 했다. 그 자리에서 스위스의 해부학자이며 장관을 지낸 쾰리커가 자청해 자기 손의 X선 사진을 찍었다. 사람들은 감탄했다. 쾰리커는 이 빛을 뢴트겐선으로 부르자고 제안했다.처음에는 사람의 뼈를 찍었다는 것에 헛소문과 오해도 많았다. 그러나 이내 X선의 유용성이 입증되기 시작했다. 그 후 1년 만에 X선 관련 논문이 1000종, 단행본 50권이 출판되었다. 1897년에는 뢴트겐협회가 생겼다.
X선은 에너지를 가진 전자가 개체와 충돌할 때 방출되는 빛(전자기파)이다. 에너지를 가진 빛이 금속을 때리면 전자가 튀어나가는 광전효과와는 반대다. 그 파장은 같은 전자기파에 속하는 전파ㆍ적외선ㆍ가시광선ㆍ자외선보다는 짧고, 감마(γ)선보다 길다. 100분의 1에서 10만분의1μm다. 병원에서 환자를 진단할 때 찍는 X선 촬영 은 물론이고, 컴퓨터 단층 촬영(CT)도 X선이 인체를 통과하면서 감소하는 양을 측정해 컴퓨터로 분석, 영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뢴트겐을 진단방사선학의 아버지라고 한다. 암 치료와 무좀 치료에도 쓰인다. 그 외에도 기계와 재료, 건물의 비파괴 검사나 공항 검색대, 가짜 예술품 감식 등 X선의 용도는 무궁무진하다.
뢴트겐은 1845년 프로이센의 레네프에서 직물 생산 및 판매업자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1861년에서 1863년까지 네덜란드의 위트레흐트 기술학교에 다녔다. 그는 학교 선생의 초상을 불경하게 그린 친구가 누군지 말하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했다. 그래서 취리히의 연방 기술전문학교에 들어갔고, 1869년 취리히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어릴 때부터 남을 배려하는 그의 성품은 일생동안 이어졌다.
뢴트겐, “X선은 인류의 것”… 독일 재벌 특허출원 제의 거절~
1901년 뢴트겐은 제1회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상금을 뷔르츠부르크대에 과학 발전과 장학금을 위한 기금으로 기부했다. 또 X선으로 특허를 내자는 독일 재벌의 제안도 거절했다. X선은 자신이 개발한 것이 아니라 원래 있던 것을 발견한 것이므로 모든 인류의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누구나 자유롭게 X선에 관해 연구를 할 수 있었다. 그 결과 X선 관련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이 20명이 넘는다.
라우에(1914)는 X선의 회절로 원자의 기본 구조를 밝히고 X선 파장도 측정했다. 브래그 부자(1915)는 X선의 결정구조 연구로, 바클라(1917)는 원소의 특성 X선 발견으로, 밀리컨(1923)은 전자의 전하측정과 광전효과로, 시그반(1924)은 X선 분광기 발견으로, 물리·화학 ·생리의학 각 분야에서 역할이 무궁무진했다. 보어의 원자구조, DNA의 구조, 헤모글로빈의 입체구조, 펩신과 인슐린의 구조, 광합성 연구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연구에 활용되었다.
방사선, 상대성 이론, 핵분열 발견 등 핵에너지 시대 열게 해줘~
20세기 과학에 대한 시대 구분을 할 때 대부분의 과학사가들은 뢴트겐이 X-선을 발견한 1895년을 그 기점으로 잡는다. “그 발견에 자극돼 프랑스의 베크렐은 1896년 우라늄에서 최초로 방사선을 발견했다. 영국의 J.J 톰슨은 1897년 음극선의 전하량과 질량의 비를 측정해서 음극선의 입자성을 발견했고, 그것이 상대성이론 출현의 계기가 됐다. 또 X-선의 본성에 대한 논쟁에서 빛이 파동과 입자의 이중성을 가졌다는 인식이 생겼다. 또한 방사선 발견은 핵변환과 핵분열의 발견으로 이어져 핵에너지 시대로 진입하게 됐다."는 것이다.
독일은 1994년 발견한 111번째 원소 우누누늄(Unununium, Uuu)의 이름을 2004년 11월 1일 뢴트게늄(Rg)으로 바꿨다. 위대한 발견과 위대한 정신의 뢴트겐을 기리기 위해서다. 그는 진정 위대한 정신의 과학자였다.
[참고]
1892년 헝가리 출신 독일 과학자 레나르트(Philipp von Lenard)는 크룩스관을 이용한 실험에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형광물질이 칠해진 스크린에 비추면 형광이 발생하는 음극선을 발견했다. 음극선은 진공의 유리관 안에 서로 떨어져 있는 음극과 양극에 전압을 걸었을 때 관찰되는 전자들의 흐름이다. 이 유리관 속의 공기압이 대기압에 가까우면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 영국의 과학자 크룩스(William Crookes)가 이 유리관 속의 공기압을 대기압의 약 1만분의 1로 만들었더니 유리관 속에서 방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 진공관이 ‘크룩스관’이다.
[최초의 X선 사진] 아내 손 찍은 사진이 최초 X선 사진
[출처] [세상을 바꾼 과학이야기]근대과학의 역사를 바꾼 뢴트겐의 X선 Part 1|작성자 듣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