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교 궁도부 기대주 민 하 루
궁도복을 입고 활시위를 당기며 과녁 정 중앙을
보고 있는 하루 그 눈빛이 마치 먹이를 노리고 있는 독수리 같이
매섭고 날카로워서 주위 사람들은 침을 삼기며 하루를 쳐다본다.
이윽고 과녁을 향해 날라가는 화살
'휘이익-턱'
화살은 정확하게 과녁 정중앙에 꽂혔다.
주위 사람들 모두가 박수를 치며 환호를 한다.
그러나 정작 하루는 별 관심 없는지 무표정으로 과녁을 쳐다본다.
이때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여자후배들이 하루에게 다가가 말을 건다.
"하루선배님!!대단해요.아까부터 계속 과녁 정중앙을
제대로 맞추셨잖아요."
"맞아요!!정말로 대단해요.역시 우리학교 궁도부 기대주에요!!"
"어떻게 하면 활을 잘 쏠수 있을까요?알려주세요 선배!!"
하루를 빙-둘러싸고선 말을 해대는 후배들.
워낙 말이 없기로 소문난 하루이기에 묵묵히 말을 씹고 있지만
아무래도 귀찮은 것인지 앞머리를 뒤로 넘기며 말을 한다.
"과녁 정중앙이 자신의 심장이라고 생각하고 활을 쏘면 되."-하루
모두가 하루의 대답에 귀기울이고 있었는데 하루의 진실된 대답에
한순간 싸-해지는 궁도부.활을 쏘려고 했던 사람까지 활을 떨어트린다.
하루는 충격적인 말을 해놓고 궁도부를 유유히 나간다.
* * * * * * *
#명문고교 옛 검도부 부장 지 태 후
전통 가옥 정원에서 검도복을 입고 대련하는 두사람
한 사람은 50대의 중년 남성이고 또 한사람은 청년이었다.
한치의 양보 없이 검을 맞대고 있는데 흔히 죽도로 하는 대련이지만
챙챙챙-이란 소리가 들린다.이윽고 청년이 죽도를 떨어트리고
땅에 털석-주저 앉았다.땀범벅에 거칠게 숨을 쉬고 있는 지 태 후
"..졌습니다."-태후
"꽤 실력이 늘었구나,물론 날 이기기엔 아직 멀었지만."
"좀더 정진하겠습니다.그럼 전 씻으러 가겠습니다."-태후
태후는 욕실로 향했다.욕실에 들어가 옷을 벗고 샤워를 한다.
검도를 해서인지 몸에 근육이 적당히 붙어서 정말 좋은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뱃살도 없고 적당히 탄 몸은 다른 사람이 부러워할 정도였다.
새카만 머리카락이 물에 젖어 얼굴에 달라붙었는데..막말로 섹시했다.
샤워를 끝낸 뒤 물기를 수건으로 닦고 흰색 난방에 청바지를 입었다.
침대 위에 있던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린다.태후는 침대에 걸터앉아
핸드폰을 열었다.핸드폰 액정에는 망할놈의 자식 이라고 써있었다.
고교시절 친했던 친구인 한 민라는걸 알게 된 태후
태후는 OK버튼을 누르고 통화를 했다.
".....지태후우.. 우리 술이나 한잔 하자아..
Blue Moon으로 지금 바로 와라아..아랐지?"-민
혀가 꼬이는 발음으로 자신이 할말만 하고 끊는 한민
태후는 황당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피식-웃고
지갑과 핸드폰을 챙기고 Blue Moon으로 향했다.
* * * * * * *
해가 질 무렵 하루는 궁도복에서 교복으로 갈아입은 뒤
자기 혼자 사는 단칸방으로 향했다.
하루는 부모님이 여행을 갔다가 비행기 사고로 인해 돌아가시고 줄곧 혼자서
살았다.처음에는 부모님을 따라 죽고 싶어서 약을 먹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천만 다행으로 죽지 안고 살았다.
하루는 방에서 액자에 있는 부모님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이내 사복으로 갈아입는다. 아마 아르바이트 하고 있는 Blue Moon으로 가려고 하나 보다.
정부에서 매달 주는 생활보조금은 방값으로 다 쓰고 하루는 자신이 하는 아르바이트 비로
학교 운영비와 식비를 충당한다.그러다 조금 남으면 통장에 저금하고.
하루는 한숨을 쉬고 텅 빈 방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방을 나갔다.평범하게 하늘색 티에 청바지를 입고서
지갑을 챙기고 Blue Moon으로 향하는 하루
오늘도 하루의 어깨는 많이 지쳐보인다.
* * * * * * *
#Blue Moon
건전한 호프집으로 소문난 Blue Moon 그렇기에 하루가 일하는 것이고
하루는 사장님께 인사를 한뒤 서빙 준비를 한다.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맥주는 삶의 활력소였기에 사람들로 붐볐다.
하루는 진땀빼며 맥주를 서빙하며 일을 했다.
'딸랑-'
문이 열리며 종소리가 들렸다.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태후
태후는 두리번 거리더니 이내 저쪽 구석에 앉아서 맥주를 먹고 있는
민을 발견하고 민에게 다가갔다.태후는 민후 마준편에 앉았다.
"여-한민 혼자서 무슨 궁상이냐."-태후
태후는 민 앞에 쌓여있는 맥주병을 쳐다보더니 한숨을 쉰다.
몇시간 동안 먹었는지 한 열댓병은 될만한 맥주병
민은 태후를 발견했는지 혀가 꼬이는 발음으로 말을 한다.
"여기요오오-매엑주우 다서엇병 추우가요오."-민
민의 주문에 태후는 걱정스러운 눈으로 민을 쳐다본다.
태후는 민에게 조심스레 말을 꺼낸다.
"한민..너 무슨일 있냐?"-태후
"...나...차였다..유리가..내가 질렸데..."-민
"너 기껏 여자 하나때문에 그러는 거냐?
천하의 한민 다 죽었네..그런 여자 잊어.잊는게 상책이야."-태후
"어떻게 잊어...유리를..내가 어떻게 잊어..."-민
이윽고 하루가 맥주 다섯병을 가지고 테이블에 올려놓는다.
하루는 또 다른 주문이 이어지자 맥주를 가지러 서빙대로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하루의 손목을 잡는 민.
"유리야...헤헤헤....나..버리지 마..."-민
하루를 보고 유리라고 하는 민.하루는 약간 당황했는지
쉽게 손을 빼내지 못한다.태후는 민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미처 저지하게 못한체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다.
이때 하루는 다시 이성을 되찾은뒤 차갑게 말을 한다.
"손님 취하신거 같군요.전 유리가 아닙니다.
그러니 이 손목을 놓아주시죠."-하루
하루의 냉정한 말에도 아랑곳 하지 안고 유리의 손목을 놓지 안는 민
태후는 민의 손을 하루의 손목에서 억지로 떼어내려고 하며
하루에게 말을 한다.(이때 호프 안에 있던 손님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죄송합니다. 이 녀석이 많이 취해서..."-태후
"놔아-지태후 놓으라고...유리야..가지마...
날 버리지 마..나..나 너밖에 없어어..."-민
남자 체면에 무슨 눈물이냐 하지만 민은 눈물을 흘렸다.
하루에게 애처롭게 말을 하는데..이때 하루는 민의 말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분명 이 대사는 자신이 돌아가신
부모님 묘에서 한없이 울면서 했던 대사였던 것이다.
'아빠..엄마..가지마..나 버리지마..나..나 아빠 엄마밖에
없단 말야...나만 두고 가지마...가지 말란 말이야..'
하루는 눈을 살포시 감고서 그 대사를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읊었다.그리고 눈을 뜨고 민에게 다시 한번 차갑게 말을 한다.
"손님 떠난 사람은 다시 돌아오지 안습니다.
이미 손님이 잡을 수 없는 곳으로 갔으니깐요.
그러니 이젠 잊으시는게 좋을 거에요."-하루
하루의 너무나 이성적인 말에 민은 손목을 놨다.
민이 놓았을 땐 하루의 손목은 빨갛게 부어있었다.
"흐읏.."-하루
하루가 자신의 손목을 만졌다가 갑자기 밀려오는
고통에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내고 말았다.
태후는 하루의 소리에 하루의 손목을 쳐다보게 되었다.
하얗던 손목이 빨갛게 부어있으니 태후는 미안한 마음에
자신의 손수건을 주머니에거 꺼내어 얼음물이 담긴 컵에 담갔다가
하루의 손목을 감싸준다.
「구해줘요..루시엘을..구해줘요!!!!」
이때 갑자기 하루와 태후에게 들리는 가녀린 여성의 목소리
그 목소리는 두 사람 머릿속에서 계속 울렸다.
주위 사람들은 들리지 안는듯 제각기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
하루와 태후는 주위를 둘러보지만 목소리의 주인공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루시엘.....?"-하루
"..구해줘요...?"-태후
동시에 말한 하루와 태후. 서로를 놀라며 쳐다본다.
서로 할말을 잃은듯 멍-하니 쳐다보는 하루와 태후
이때 또다시 가녀린 여성의 음성이 들린다.
「이 유렌시아 대륙을 구해줘요!!!!」
하루와 태후는 매우 혼란스러운듯 머리를 부여잡으며
인상을 쓰고 있다.그런데 갑자기 태후의 놀란 목소리.
"...멈췄어....."-태후
태후가 놀란 이유는 단 한가지 주위 사람들의 행동이 모두
멈췄다는것. 그것도 돌처럼 굳어 있었고 시계도 움직이지
안았다.움직이는건 태후와 하루뿐.
그런데 갑자기 눈부신 빛이 태후와 하루를 감싸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리고 사람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다.시계도 움직였고..
이들은 하루와 태후란 존재를 잊어버리게 된 것이다.
* * * * * * *
지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상하게 생긴 식물과 나무들
...연녹색 잎을 가지고 있는 나무 아래 태후와 하루가 쓰러져 있었다.
그 주위에 아주 투명한 새처럼 생긴 바람의 정령 실프 여러마리가 왔다 갔다 했다.
그리고 태후와 하루를 발견하고 이쪽으로 뛰어오는 은발에 귀가 긴 청년, 즉 엘프
"...마족?.....이상한 옷을 입고 있는 마족..
....어째서 이곳에 마족이..."
※많이 미흡한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올립니다※
※지적할 사항이 있으시면 꼬릿말로 남겨주세요※
카페 게시글
로맨스판타지소설
[퓨전판타지]
01※차원이동※
「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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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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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흐음...기대해볼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