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문제가 되는 여수박람회...관광하려다 관광당하는 건 아닌지.

<DIV> 관광때문에 문제가 많이 생기는데 </DIV> 우선 관광을 대한민국의 경제동력으로 주력산업으로 삼을 것이냐에 대해서 확인하고 싶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정치와 행정인데, 관광에서 번번히 실패하는데에는 총체적인 사고의 결여라는 이유가 있다. 유기적인 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외국인들 특히 서양인들이 아시아 강3국(한중일)을 돌아보는데에 열흘을 잡고 중국 3일 한국 1일 일본 6일 머무른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볼거리를 어필하는 것에 실패했다는 이야기다. 중간중간에 일본과 한국을 비교하는 부분이 있을것이다.   우리나라의 각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가 무수히 많다. 내가 사는 충북에도 충주무술, 우륵문화제, 음성품바, 괴산고추, 제천영화음악, 단양온달... 외우는 것만해도 이렇다. 다 나름 의미가 있다. 충주는 택견 본고장으로 택견전수관과 우륵당의 존재가 그 출발이었다.   그런데 산업(토산품)과 역사라는 주제로 축제를 만들어 내기에는 많이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이 내용을 전통행사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회성 행사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F-1그랑프리, 여수 박람회는 참 불만들이 많이 나오는 행사였다. 버스정류장에서 그리고 인터넷에서 본 광고들만해도 거의 국가행사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는데, 너무 준비가 부족했다고 했고, 관광객은 적었다고 했고, 외국인은 불만을 여수시내에서 터뜨렸다고 하고, 현재는 입장료 덤핑까지 발생했다고 한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바로 사람들의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관심을 끌 만한 홍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애초부터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저런 전 국민적 행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조직위원회, 높은 양반들, 예산 투입. 그것만으로 뭔가 되겠지 하는 생각이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니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니아라고 하면, 뭔가 미치도록 빠져있는 사람들이라고 보통 표현들을 하는데, 내가 내리는 마니아의 정의는 좋아서 그걸 공부하는 사람이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일본 사람들은 아이돌의 에피소드를 공부한다. 들어서 감동적인 그것을 넘어, 잊으면 안되겠다고 하는 집착이 있는 것이다. 앨범이 나오면 사야한다는 의무감을 가지는 것이다. 행사가 있으면 빠짐없이 참석해야한다는 의무감을 가지는 것이다. 그렇다. 좋아하다못해 생기는 호기심과 의무감 말이다. 관련 콜렉션이 있다면 마니아라고 봐도 괜찮다.   우리의 문화는 의무감을 발생하는 수준까지 가지 못한다. 그만큼 애정을 유발해내지 못한다. 그것보다 한푼의 돈이 더욱 중요하다. 행사에 참여해서 돈을 쓸 때에는 그 이상의 가치를 받아야한다. 우리문화는 교통비 식비 모든 돈이 아깝지 않을만큼 그 문화에 대한 사랑을 유발해낼 수 있어야 한다. 독일에 있는 사람이 일본에 있는 소극장에 그 공연을 보기 위해 와서 공연을 보고 돌아간 것처럼 말이다.   애정이 발생되는 영역이 딱 한군데 있다. k-pop아이돌 그 외에는, 없다. 아무것도. 이것이 전통축제에 반대되는 개념, 현대축제의 문제이다.   문화가 얼마나 흥해있는가, 국민이 그것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tv가 말해준다. tv의 역할이 크다. 국민이 다방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관심을 tv가 가져야 한다.   유명인과 특정 영역, 그리고 그 영역의 마니아와 연결해서 tv에서 보여줘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다. 유명인(연예인)도 자신이 좋아하는 그 영역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어야한다.   그래서 결국 tv라는 매체를 통해서 팬과 팬을 공유하며 늘려갈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늘려가다보면, 팬이 몰리는 곳이 생긴다. 그것이 또 하나의 축제가 되는 것이다.   지금 있는 k-pop축제, 드림콘서트 아시아송페스티벌 방송사3대가요제 mama도 적어도 3일정도 투입해서 관람이 가능한 축제로서 번질 수 있어야 하고, 그런 수준의 테마가 또 생겨야 한다.   그리고 이건 별개의 이야기인데, 좀 솔직해져야한다. 문화가 흥하길 바라면서 넣은 요소가 있을 것이다. 가령 아이돌을 하나 키울 때에도 나름의 테마가 있다. k-pop도 많은 가수가 있고 나름의 테마가 있고 그 중에는 섹스어필이라는 요소가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을 많이 감추려한다. 섹스어필을 하면서 섹스어필이 아니라고 한다. 이런 부분에서 솔직해져야한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런 공감있는 주제, 매니아로부터 발생한 행사, 축제의 자원을 잘 펼치려면 3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많은 지역인들의 참여. 일본 대부분의 마쯔리는 거리 퍼레이드를 메인으로 한다. 둘러메는 것의 모양이나 추는 춤이나 외치는 소리나 복장같은게 달라서 그렇지... 1년의 몇일을 위해서 많은 날을 준비한다. 지역자원을 동원해서 수제작으로 만든다.  그만큼 정성들인 축제라는 것이다. 그 축제로 인해 주변에 와서 자고 먹고 보고 사고 하면서 수익은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우리나라에는 지역공동체라는 것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모르겠다. 시청 중심의 조직위원회에서 인터넷 알바사이트에서 데려다 쓴 알바들 데려다가 외주로 일괄 제작한 부스에 세워놓고 세금으로 찍은 인쇄물에 관심없는 내용을 적어놓고 나누어주면 사람들이 그걸 기념품이라고 생각할까 아니면 쓰레기라고 생각할까.   a4용지에 손으로 써서 컬러복사한 걸 아키하바라에서 진구바시에서 나누어주는데, 우리 대학축제 동아리 홍보같은 느낌이랄까... 그게 도시한복판에서, 캠퍼스 밖에서 이루어진다는 거다. tv방송도, 축제 참가자 본인들도 그걸 즐기는 사람들도 그런 것에 파릇파릇함을 느끼나보다. 싶더라.   이런 지역인들의 참여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수익분배에 관한 정리가 잘 되어있어야한다. 즉, 노동환경과 임금의 합리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둘째는 교통. 여행의 처음과 끝은 이거다.   일본의 대부분의 도시는 '역'을 중심으로 한다. 역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어있고,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먹고 보고 사고 자고'  이 네가지 중요한 테마 중에서 '먹고 자고'에 대한 발달은 역을 중심으로, '보고 사고'에 대한 발달은 특정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그 사이를 버스나 도보로 이동하면서 부가적으로 더 즐기는 것이다. 각도시마다 거미줄처럼 연결되어있고, 산골 구석마을까지 철도가 있고, 1량의 전차까지 다니면서 전국을 보여준다. 신칸센은 철저히 빠른 이동을 위한 수단이라면, 나머지는 그것에 집착하는 것은 아니다. 프리패스제도, 창문열차, 테마열차 등등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   이런 철도가 교통의 중심이 되는 일본에 반하여 우리의 사정은 참 열악하다. ktx민영화 문제부터 시작해서 철도하나 놓는 것도 엄청 오래오래 걸리고, 보상도 허접하다. 1량 기차는 보지도 못했고, 서울에서 충주로 기차를 타고 가려면 원주로 제천으로 돌든지 아니면 대전으로 돌아야한다. 우리는 자동차문화에 너무 집중했다. 물론 기업탓이겠지만, 외국인들이 보기에도 자동차 개조도 마음대로 못하는 한국은 자동차를 이용한 관광도 매력적이지 않다. 고속버스는 불편하고, 휴게소는 온통 똑같고... 풍경도 그렇게 다르지 않다. 일본 여행하면서 차끌고 다녔다는 사람 아마 찾기 힘들 것이다. 있긴 있다. 렌터카 끌면서 시승기 쓰는 사람. 그런데 기본적으로 일본 도쿄 여행하면서 걸어다니든지, 시내에서 지하철 타든지, 기차타든지, 신칸센 타든지 한다. 국도 시스템도 간단해서 시모노세키에 배타고 도착해서 도쿄까지는 2번국도 타고 가다가 1번국도 타면 도착한다. 간단간단. 국도달리다가 조금 마을길 들어섰다가 국도 달리다가 마을길 들어섰다가 맛있어보이는 음식, 과자 사다가 가방에 넣고, 경치 좋은 곳에서 까서 먹고.. 그런게 여행인 것이다. 자전거로 일본 국도여행 하는 사람도 많다. 우리처럼 자전거길이라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ㅉㅉ   셋째는 친절이다. 외국인에게 친절하기위해서는 단 한가지만 있으면 된다. 잘해주고 대접하려는 마음인데 이런 퍼주는 마음은 당장은 손해보는 것 같아도 분명히 더 큰 수익을 내준다. 이런 마음의 표현은 미소로 나타난다. 그리고 정직해야한다.   웃으면서 올바른 정보를 내주면 사람들은 그 곳에서 돈을 쓴다. 그런데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바로 바른 정치가와 외교가다. 정치인이 일을 못하고 외교관이 일을 못하면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 영역에 관심을 가지다보면 민감해진다. 상대국과의 나라 대 나라로서의 마찰에 감정을 이입하는 순간, 웃을 수 없는 것이다. 정치, 입법기관의 잘못으로 수익이 새는 순간, 사람들의 미소는 사라지는 것이다.   일본에서 한국 관광객에게 갖가지 사안이 있으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이유는 정치가가 그것을 잘 해결하고 있고, 그 정치가들에 대한 신뢰가 있고, 그정치가들은 신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약. (컨텐츠) 사람들의 공감, 관심을 바탕으로한 축제, 마니아를 키우고 특정 컨텐츠에 관심을 넓고 깊게 해주는 데에는 tv의 역할이 중요. (컨텐츠를 살리는 요소) 사람들의 참여(수익의 분배와 산업적 뒷받침) 교통환경(구조적 뒷받침) 친절(정치 외교적 뒷받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