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6일, 이번 취재는 ‘개성고등학교역사관’으로 갔다.
개성고등학교는 개교 1895년으로, 올해 개교 126주년을 맞았다. 개성고등학교의 이름은 원래 ‘사립부산개성학교’였으나 12차례 바뀌어 지금의 개성고등학교가 되었다. 또한 개성고등학교는 독립운동가이신 박재혁의사, 훌륭하신 금수현 음악가, 16대 대통령이신 노무현 대통령, 프로야구 선수이신 김응용 선수 등 대단한 인물을 배출했다.
개성고등학교에는 ‘먼저 사람이 되자’ 라는 비와 방 대신 총을 맨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호국명비가 있었다. 그리고 오르막길을 올라가니 ‘개성고등학교역사관’이 있었다. 이 역사관은 1991년 11월 23일 개관했다고 한다. 각 1,2,3 전시관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제1전시관에는 역사관 기금과 자료 제공자 기림벽인 명예의 전당과 개성고등학교 설립자이신 대표 박기종 선생님 기념관, 일제강점기 시대 사용 교과서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박기종 선생님은 개성고등학교를 설립하고 조선인만 입학을 시켰다. 또한 원래 개성고등학교는 사립학교이였으나, 일본에 의해 공립학교가 되었다. 그리고 예전 교과서는 표지는 많이 봤는데 내부는 잘 보지 못해 무척 궁금했는데 이 전시관에서 드디어 과거 교과서 내부를 보게 되었다. 지금과 달리 흑백의 숫자와 글이 빼곡했으며 지금의 교과서보다 크기가 작았다.
제2전시관에는 동창회에 관련된 전시관, 개성고 스포츠관, 백양인 소개관,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 금수현 작곡가 기념관, 자랑스런 백양인 열전 등의 전시관이 있었다. 원래 개성고에는 탁구부와 축구부, 야구부 총 3개의 운동부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자원부족으로 인하여 운영을 중단했다고 한다. 자랑스런 백양인 전시관에는 독립운동가 및 동문 소개가 되어있는데 박재혁 의사에 대한 소개가 되어있었다. 박재혁의사는 부산 경찰 서장에게 수류탄을 던졌고 그 자리에서 체포가 되었다고 한다. 박재혁의사는 일본인들의 손에 죽을 순 없다며 단식 투쟁을 하다 1921년 5월 11일에 돌아가셨다. 20일간 단식 투쟁을 하셨다는데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제3전시관에는 추억의 교실, 과거 학교 학생들에 대한 전시관과 학교 홍보 전시관 등이 있었다. 옛교실을 볼 수 있어서 신기했고, 내가 마치 과거로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또한 과거에 사용했던 컴퓨터, 노트북, 재봉틀, 부산에 처음으로 들어온 프린터기 등을 보았다. 지금의 프린터기의 6배는 될 듯한 거대한 크기의 프린터기가 너무나 신기했고, 예전 프린터기의 인쇄 속도와 지금의 프린터기 인쇄 속도를 비교해 보고 싶었다.
나는 단지 고등학교에 대해 취재하는 줄 알았더니 개성고등학교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역사를 취재하는 것이었다. 개성고등학교라는 곳도 알면서 일제강점기 시대도 잘 알 수 있었으며, 박재혁의사의 업적이 무엇인지도 이번 기회에 알게되었다. 그리고 너무나도 특이한 자료들을 볼 수 있었다는게 너무 좋았고, 여러 가지 많은 것을 알게 되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정말 꼭 가봐야 할 역사관인 것을 느꼈다. 몇 년 후에 친구들과 함께 이 역사관에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
주말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위해 자료까지 만들어 주시며 열정적으로 해석 해 주신 노상만 관장님께 너무나도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