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고척동의 영등포교도소의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이 일대 부동산에 관심이 집중되
고 있다. 지난해말 법무부와 구로구는 영등포교도소와 구치소를 개발제한구역인 구로구
천왕동 120일대로 이전하기로 합의 발표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이들 시설 때문에 저평가된 고척동 일대 부동산에 대형 호재가 생긴 셈이
다.
고척동은 양천구 목동아파트 단지와 가깝고 낡은 주택들도 대거 재개발되고 있음에도 불
구하고 인근 아파트 값은 평당 600만∼700만원에 머물고 있다.
길을 사이에 두고 영등포교도소와 마주보고 있는 서울가든아파트는 32평형이 평당 600만
원선인 1억9000만∼2억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지난 2001년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
인 삼익 1차 33평형도 2억∼2억3000만원선에 거래된다.
반면 고척2동과 강서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양천구 목동 11단지 아파트는 평당 1200만∼
1400만원을 호가한다. 목동11단지 고층 20평형이 2억4000만∼2억7000만원, 고층 27평형
은 3억4000만∼3억8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길하나를 두고 지척에 있는데도 평당 매매
가가 2배 정도 차이난다.
때문에 현지 중개업소는 “주변 아파트 가격을 비교해 봤을때 장기적으로 고척동 아파트
는 가격 상승여지가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로구는 교도소가 떠난 자리에 인근 고척공구상가를 포함한 4만여평을 지구단위계획구
역으로 묶어 문화·레저·유통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혐오시설인 교
도소 자리가 다른지역에 비해 부족했던 주민 편의시설로 바뀌는 것이다.
영등포교도소 이전과 함께 이 일대 낡은 불량주택들에 대한 재개발사업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고척2동 1일대 고척2구역을 비롯해 고척2동 155일대 고척3구역, 고척1동 134 일대 고
척4구역 등 재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이들 재개발구역은 영등포 교도소 이전이 완료되는
오는 2007년까지 사업이 대부분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