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단신 등 2109
(서울대총동창신문 제522호(2021.09.15)
1. 이순재·소유진 등 출연 ‘리어왕’ 보러 오세요
창단 10주년 정통 고전 선봬 - 10월 30일 예술의전당 개막
본회가 후원하고 관악극예술회(회장 윤완석)가 기획·제작한 연극 ‘이순재의 리어왕(King Lear)’이 10월 30일부터 11월 21일까지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관악극회 창단 10주년 기념 겸 이순재 동문의 연기 인생 65주년 헌정을 위해 특별 기획됐다. 예술의전당에서 ‘올해의 연극’으로 선정하고 공동 주최를 제안한 점도 눈길을 끈다.
리어왕은 한국에서 자주 공연되는 작품이지만, 원전 그대로 공연된 적은 거의 없었다. 관악극회는 리어왕 희곡 중 가장 정통으로 인정받는 1623년 ‘정전본’ 원전을 새로 번역해 셰익스피어의 의도대로 운문과 산문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이에 따라 공연 시간도 인터미션 15분 포함 약 200분에 달하는 대작 연극이 탄생했다.
최종률, 박용수, 김인수, 이석우, 최기창, 김승주, 오정연, 박재민, 지주연, 박영주, 염인석, 이현석, 황현주 등 모교 후배 연기자뿐만 아니라 소유진, 이연희, 서송희, 유태웅, 권해성, 임대일 등 유명 배우들까지 이순재 동문을 존경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출연한다.
이순재 동문은 이번 작품에 대해 “고전이 주는 힘이 있다. 기존에 상연됐던 리어왕과 다른, 제대로 된 리어왕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모교 동문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터파크, 예스24 등 예매 사이트에서 ‘관악극회 후원회원’으로 예매 후 현장에서 티켓을 받을 때 본회 회원우대증이나 모바일 회원우대증을 제시하면 된다.
2. 코로나 속 ‘메타버스’ 채용박람회 열려
메타버스로 열린 채용박람회 캡처. 구직자들의 아바타가 채용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이다.
서울대는 9월 1~2일과 8~9일, 15~16일 메타버스(Metaverse·확장 가상공간) 방식의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줌’을 이용해 몇 차례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연 적 있지만, 메타버스를 채용박람회에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대 경력개발센터와 본회가 주관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Gather Town)’에서 진행된 메타버스 채용박람회는 가상 공간에 오프라인과 비슷한 박람회장을 구현했다. 취업 준비생은 아바타가 되어 키보드의 화살표 키를 조작해 가상공간 내의 설명회장과 상담회장을 오가며 정보를 얻었다. 마음대로 아바타를 꾸미고, 다른 아바타에 가까이 접근하면 화상 대화도 가능했다. 게임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겐 어렵지 않은 방식이었다.
제조업, 금융, 건설 등 국내·외 약 100 여 개 참여 기업들은 가상 공간에 채용부스를 차리고 취업준비생을 맞았다. 기업의 인사 담당자 역시 아바타로 접속해 채용 안내를 진행했다. 구직자는 상담 카드를 입력한 다음, 상담 부스에 아바타를 줄 세워 기다렸다가 순서가 되면 상담 테이블로 입장해 인사 담당자와 화상 대화 형식으로 약 15분간 상담을 받았다. 경력개발센터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 1000여 명이 접속했다.
3. 서울대, THE 세계대학평가 지난해 60위에서 54위로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THE(The Times Higher Education)가 9월 2일 발표한 ‘2022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서울대가 작년보다 6단계 오른 54위를 기록했다. 2014년(44위), 2015년(50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순위다.
이번 세계대학평가에서 서울대는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은 총점 70.0점을 받았다.
항목별 점수는 △교육여건 73.8점 △연구실적 73.8점 △논문 피인용도 68.5점 △산학협력 수익 98.2점 △국제화 36.9점이다.
국내 대학 2위는 세계 99위 카이스트, 3위는 세계 122위 성균관대였다. 전체 순위는 작년에 이어 옥스퍼드대가 1위를 지켰다. 캘리포니아공대와 하버드대가 공동 2위, 스탠퍼드대가 뒤를 이었다. 중국 칭화대와 베이징대는 공동 16위, 도쿄대는 35위를 차지했다.
주요대학 THE 세계대학순위
순위 | 대학(국가) |
01위 | 옥스퍼드대(영국) |
02위(공동) | 칼텍(미국), 하버드대(미국) |
04위 | 스탠퍼드대(미국) |
05위(공동) | 케임브리지대(영국), MIT(미국) |
16위(공동) | 베이징대(중국), 칭화대(중국) |
35위 | 도쿄대(일본) |
54위 | 서울대(대한민국) |
99위 | 카이스트(대한민국) |
4. 기계공학부 첫 여교수 채용
서울대 기계공학부가 1946년 창설 이래 첫 여성 교수로 김아영(기계항공공학01-05) 카이스트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를 채용했다. 김 교수는 미국 미시간대에서 전자공학 석사,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로봇 자율주행과 수중로봇의 핵심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여성 교수가 없던 산업공학과에서도 기술경영 전문가인 이성주(산업공학98-02) 아주대 산업공학과 교수를 신규 채용했다.
<관련 인터뷰 자료는 별도로 올림>
5. 2학기 백신공결제 도입
만 18~49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됨에 따라 서울대는 2학기에 백신공결제를 도입했다. 출석인정 신청서와 예방접종 확인서를 제출할 경우 백신 접종 당일에는 출석이 인정되고, 접종 후 1~2일에도 이상반응이 있다면 출석이 인정된다. 접종 후 3일부터는 의사 진단서를 함께 제출하면 질병으로 인한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다.
6. 교원 창업자용 가이드북 제작
서울대는 교원 창업자를 위한 가이드북을 최근 발간했다. 학내 교원 창업심의기구인 창업지원위원회 절차, 지식재산권 및 기술이전 절차, 기술 사업화 과정 유의사항,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의 투자 프로세스 등 창업 준비단계부터 기업 설립까지 포괄하는 내용을 담았다. 서울대는 향후 학생 창업자를 위한 가이드북도 제작할 예정이다.
7. 입법고시 수석·최연소 합격자 배출
올해 입법고시 합격자 17명 중 9명이 서울대 출신으로 알려졌다. 정동수(물리천문12-20) 동문이 재경직 수석, 재학생 이재승(지리교육 4년) 씨가 일반행정직 수석을 차지했다. 최연소 합격자는 만 22세인 재학생 정후영(경제 3년) 씨였다. 입법고시 총 합격자 중 서울대 출신 비율은 2018년(53.3%) 이후 2019년 35.3%, 2020년 29.4%로 다소 감소했으나 올해 50%대를 기록했다.
8. 경제학부생 AI대회 캐글 금메달
재학생 김윤수(경제 4년) 씨가 전 세계 600만명이 참여해 3개월간 진행된 AI 경진대회 캐글(Kaggle)에서 대회 상위 1%에게 주어지는 금메달을 차지했다. 캐글은 글로벌 기업이 과제와 데이터를 올리면 전 세계 개발자들이 해결책을 제시하는 AI 대회다. 김씨는 재학 중 프로그래밍 수업을 듣고 AI를 독학하기 시작했으며,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인턴으로 일하던 중 업스테이지 리더 김상훈씨와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9. 한양대와 재학생 ‘랩 배틀’ 눈길
서울대와 한양대의 교명이 수도(首都)를 뜻하는 것에 착안, 양교 재학생이 창작 디스곡(랩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곡)으로 대항전을 펼치는 ‘힙합 수도전’이 최근 열렸다. 양교 출전팀은 출전 곡의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공개하고 디지털 싱글을 발매했다.
수도전’이 최근 열렸다. 양교 출전팀은 출전 곡의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공개하고 디지털 싱글을 발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