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태백까지 와서 살게 되었을까?
이제는 서울로나 광주로 가려해도 혼자몸도 아니고 또 경제적으로도 집을 살만한 형편도 되지 못한다
우리가 태백에 내려온 이유는 좋은 공기때문이었다
집사람이 가슴이 답답해 충주에서도 살기 힘들다고 했다
그래서 이 곳 태백으로 오게 되었고 이 곳에 오니 공기걱정은 하지 않게 되었다
이 곳 태백은 집사람이 옛날 살던 곳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 사는 집에서 5분거리에 빈집이 하나 있다
한 노인이 농사를 짓고 홀로 살다가 돌아가셔서 우리가 이 집을 사게 되었다
초등학교때 여주에서 광주로 이사갔을 때 가꼴집 기분이 조금 난다
가꼴집은 초가지붕이었다.
이 집에서 위로 계속 올라가면 바로 함백산 만항재로 도달한다
앞에 밭은 하천부지로 되어있어 자연스레 텃밭으로 사용할 수 있다
주변 사람들 말로는 이 집은 지은 지가 60년에서 70년이 되었을 것이라 한다
집지붕은 스레트로 되었었는데 나라에서 환경오몀물인 스레트를 함석지붕으로 무료 교체해 준 것이다
출입구가 보인다
가난한 농촌에서는 문을 갈아 끼울 재력이 되지 않는다
사북에 있는 카지노의 후원으로 출입문뿐 아니라 집안의 샤시까지도 시설해 주었다
출입구옆에 포도나무도 있고 곰취꽃도 피어있다
봄이면 곰취를 따서 먹기도 한다
출입구를 열고 들어가면 지붕에 잇대어 늘린 공간이 나온다 보일러실도 있고 아궁이 두개가 보인다
처움에는 아궁이를 사용하다가 나중에 보일러를 설치했을 것이다
지붕이 다 시커멓다
지붕의 스레트는 장마가 끝나면 다 철거하고 새로 지어준다고 한다
스레트는 툭수오염물질이라 전문가 아닌 사람은 손을 댈 수가 없다
독거노인이거나 차상위인 가정은 전액 지원받는데 그 금액이 3000만원대이다
이 지원금은 개인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전액 지붕수리하고 스레트처리비로 쓰인다고 한다
지붕은 수리되지만 옆에 벽에 있는 스레트는 치워만 주지 수리해 주지 않는다
먼저 살던 분이 추위를 막으려고 바깥쪽에 방풍막을 만들었다
그리고 카지노에서 지원받아 샤시문을 달았다
샤시 안쪽에는 작은 공간이 있고 이 공간을 지나면 거실로 들어간다
여기가 거실겸 부엌이다
바닥은 흙이고 그리고 보일러를 깔았다
생각보다 아늑하고 한 겨울을 지나면서도 외출로 켜났는데 그리 춥지 않았다
오히려 빌라보다 따뜻한 것 같았다
수리하고 도배한 큰 방이다 저 창문으로 함백산쪽이 보인다
여기는 작은 방
여기에 침대놓고 컴퓨터책상 놓으면 딱 맞을 공간이다
현재 사는 빌라는 팔았다
9월말이면 잔금을 받고 이사를 해야한다
그때까지 이 촌집이 살만한 집으로 바뀔 것이다
여기는 태백산 국립공원 당골이다
이 곳에 하늘전망대가 세워졌고 관리할 사무실도 지었다
하늘다리를 만들어 전망대까지 연결하여 놓았다
전망대 높이는 33미터 높은 봉우리들이 다 보인다
나는 이 사무실에서 한달에 5일을 근무한다 한번에 5시간씩 총 25시간
이 곳에 오면 전망이 참 좋다
결딜만한 그리고 고마운 직장이다
사무실 안에서 본 바깥 풍경
근무하면서 이 곳에 들르는 관공객들에게 인형을 판매한다
어린아이들이 오면 가끔 사간다
상품은 주로 10000원대 가격이다
동창님들 우리 나이면 아픈 곳이 여러곳 생깁니다
다들 힘들지만 힘차게 삽시다
안 뇽~~~
첫댓글
감사 감사
도토리님 장마와 더위에 이사준비에 수고가 많네요.
9월에 이사하려면 바쁘실텐데....
힘내시고 좋은일이만 있으시길 기도합니다.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