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차 백두대간 덕유산구간(무주리조트-황점) 2020년 2월 15일. 거인산악회. 3,056회 산행.
코스 : 무주리조터(곤도라/경로.편도/8,400원)-설천봉(상제루/1,525m)-덕유산(향적봉/1,614.2m)-제2덕유산(중봉/1,593.7m)-백암봉(1,503m/
덕유지맥 분기점)-동엽령(1,320m)-무룡산(1,491.9m)-삿갓대피소(70명 수용)-삿갓봉(1,418.6m) -월성재(1.214m)-황점(17.8km/7시간30분)
평일이라 그런지 이용객이 아주.......
곤돌라를 타고.
상제루(휴게소)
설천봉.
상제루 모습.
멀리 남덕유산과 서봉, 삿갓봉이 보인다.
향적봉 가는길의 상고대.
향적봉.
향적봉에있는 1등 삼각점.
지나온 설천봉,
향적봉(남한에서 네번째 높은산.1,614m)
주목나무.
아름다운 상고대.
남덕유산으로 뻗어있는 대간 마루금.
중봉.
백암봉.
백암봉(송계삼거리) 덕유지맥 분기점.
덕유지맥이란?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뻗어 내려오는 백두대간이 덕유산 백암봉에서 또 하나의 산줄기를 가지 쳐 덕유산 향적봉(1610,6m) 두문산(1051m) 어둔산(679m) 봉화산(885m) 버드산(511m) 구리골산(658m) 마향산(730m)을 거쳐 무주군 무주읍 남대천에서 그 맥을 다하는 금강과 남대천이 만나는 남쪽 분수령 40여km를 말한다,
백두대간 마루금.
백암봉에서 동엽령으로 가는길.
못봉(1,302m)
대포바위.
동엽령.
동엽령에서 바라본 안성쪽.
그 반대방향인 거창군 병곡리와 쉼터.
앞 구간 (2019년 12월 24일 종주때 사진).
무룡산.
원추리와 동자꽃이 필때면 정말 멋진 곳인데......
남덕유산과 서봉/삿갓봉이 삼각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늘은 눈이 있어도 겨울날이 아니군요. 장갑을 벗어도 손이 시리지 않았습니다.(2019년 12월 24일 18차 종주때)
오늘 우리부부는 곤돌라를 타지 않고 황점에서 월성치로 올라 삿갓대피소로 돌아 내려왔습니다.(약 9km)
만산동호회에서 백두대간을 같이하는 낙화유수님과 함께.
오늘 남덕유산까지 다녀오신 분입니다.(총알택시 보다 더 하신 분입니다)
겨울도 겨울같지 않은 날씨입니다.
스키장에만 겨우 눈을 발라놓은것 같군요.
그래도 오늘은 토요일이라 사람이 좀 있네요.
모든 시설이 텅텅 비어있습니다.
스키타는 사람이 좀 있어 체면치례는 하는것 같네요.
우리부부만 이곳 황점 주차장으로 왔습니다.
이곳에서 월성치로 올라 삿갓봉, 대피소를 거쳐 황점으로 내려올 계획입니다.
월성재까지 3.8km. 월성재에서 삿갓대피소까지 2.9km. 대피소에서 황점까지 4.2km (10.9km를 걸었네요)
아직까지는 걸을만 합니다.
역시 조림하여 가꾼 숲이 보기도 좋군요.
차츰 숨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계단 오르막.
힘들게 살아온 흔적.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1시간 14분 걸렸습니다.
삿갓봉 능선.
300m만 더가면 월성치.
주차장에서 약 2시간 거리.
남덕유산이 보이기 시작.
서봉 (장수덕유산)
이상 사진 2장은 산행중 낙화유수(문승태)님을 만나 찍어준 사진임.
삿갓봉 능선(백두대간)
힘들지요?(적잖은 나이에....)
삿갓봉 가는길의 바위들.
할 수없이 아이젠 착용.
자연석 이정표.
월성재에서 삿갓봉 가는길이 만만찮습니다.
남덕유산에서 분기한 진양기맥 능산.
남덕유산과 서봉(장수덕유산)
셀카로 찍어봅니다.
여기서 낙화유수님을 만났는데 남덕유산까지 갔다 오겠답니다. 정말 대단한 주력입니다.
삿갓봉 분기점.
본대 선두팀들을 만납니다.
선두대원들과 함께.
1,400고지라 눈이 있습니다.
무룡산.
월봉산(1,282m)과 금원산(1,353m)
44년생 할머니로선 힘든 구간이죠.
드디어 삿갓대피소에 도착합니다. 이젠 무조건 내려만 가면 됩니다.(이이젠은 벗구요)
여기서 향적봉까지가 10.5km.
참샘.
수고하셨습니다.
봄소리같은 물소리.
오늘 산행 끝.
저 멀리 마루금에서 내려왔습니다.
대원 생일축하.
낙화유수 문승태씨와 함께.(삿갓봉 직전봉에서)
(백두대간 삿갓봉 구간을 마치고.......)
온 천지 인간의 의도(意圖)를 아예 무시해 버린 하늘과 땅 그리고 낙엽내린 숲만이 세상만물을 처연하게 수놓고 있다.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네 가지 고독이 우리 인간에게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태어날 때도 혼자서 울고 죽을 때도 혼자 가며 괴로움과 윤회(輪回)의 길도 혼자서 가는 것이라 했다.
그러니 인생살이 모두가 고독(孤獨)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삶이 어수선 하여 자신의 몸과 마음이 숙연해 지지만 그렇다고 부질없이 슬퍼할 일도 아니고 바람에 솜털 날려 버리듯 훌훌 털어버리고 대간 길 따라 산으로 가는 것이 나에겐 청량제요 보약이며 행복인 것이다.
혼자 가는 산길은 외롭고 쓸쓸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질 않다.
어둠속은 아니지만 수도(修道)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오르면 별것 아닌데 낙엽내린 빙판길을 발 빠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산행은 언제나 힘들고 바쁘기만 한 것이다.
달다고 몸에 다 좋은 것이 아니고 지나치면 몸에 독(毒)이 될 수도 있으며 쓴 것은 입에 넣기는 힘들어도 몸에는 좋다고 한다.
고생은 해도 결코 헛된 시간은 아닐 것이니 좋은 경험과 추억으로 남아질것이며 많은 교훈도 되었으리라 믿어진다.
백두대간은 대간 종주자만의 것이 아니다.
우리 국민모두의 것이라 대간에만 서면 항상 따뜻하고 애정 어린 고향의 정(情)을 듬뿍 느끼기도 하는 것이다.
비록 지금은 짝사랑에 불가한 한쪽 사랑이지만 언젠가는 내 마음을 이해하고 그 깊은 마음을 열어 주리라 믿으며 사랑하는 마음을 조금씩 키워나가는 것이 바로 백두대간 종주인 것이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도 달라진다고 초록은 꽃보다 아름다울 때도 있는 것이다.
초록은 그 자체가 생명이고 알 수 없는 향기속의 세상이니 우리 모두 대간 사랑에는 주저하지 않았으면 한다,
낙엽 쌓인 미끄러운 흙길은 조심에 조심을 하여야 했다.
매일 오르는 산이라 할지라도 어제의 산과 오늘의 산이 다르듯 계절과 보는 방향은 물론이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이 산이거늘 이렇게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 중 가스가 있어 약간 흐리게 보여 손해를 보는 것 같았지만 마음으로 크게 창을 열어 보기로 했다.
일망무제의 전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횡재 수준 아닌가!
먹는다는 것은 주린 배를 채우는 의미도 있지만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한 것이다.
이때는 깨끗이 빨아 말린 행주처럼 마음도 몸도 개운해지며 내 것 네 것 구분 없이 나눠 먹다보면 서로서로 따뜻한 정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재미 또한 이러한 산길에서 더 느끼게 되는 것이다.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자신을 낮춰 보다 더 낮은 곳에서 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더 많이 보고 느끼며 깨우치게 될 것이다.
대간 종주를 하다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눈물과 고뇌. 희망과 절망, 그리고 흘러내리는 인간미를 느낄 것이고 때로는 생의 보람을 다시 찾는 계기도 될 것이다.
처음 시작은 걱정과 두려움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웃음과 즐거움으로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침에 감사하며 물심양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여러 대원들 덕분에 구간이 바뀔 때 마다 우뚝 우뚝 자리매김을 하는 것은 다 여러분의 각별한 사랑과 우정 때문일 것이다.
오늘도 함께한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다음 산행 때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
첫댓글 힘드지만 멋진구간 잘 다녀오셨네요. 경치가 정말 좋네요. 황점구간 역시 정선생님의 등산기를 통하여 자주보아 눈에 익은 곳이 많습니다. 아직 황점마을은 가보지 않았는데 사진으로 잘 보았습니다.
잘 계시죠?
그때 잠깐 수고만 시키고 감사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요즘 생각 할 수록 죄송했던 기억만 있습니다.
언젠가는 또 만나겠지요. 행복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