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도전해 보는 산행이라 걱정이 태산입니다.
3번의 그리 길지않은 무도 산행에서 나름 고생을 톡톡히 했는데 무모하게 도전을 합니다.
아마 Dog 고생이 뻔 할 것 같습니다.
저 혼자 고생하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같이 하는 일행들에게 민폐를 끼칠까 가장 걱정입니다.
"탈출로가 천지 삐까리~"라는 말에 다소 위안을 삼기도 하지만
그래도 완주를 하고 싶은 욕심이 있기에 이래 저래 걱정입니다.
1. 등산화 ; 지난 주에 산 등산화로 일요일 비내리는 사패산, 도봉산 10 km 정도 걸어 보았는데 아주 편합니다. 다만 빗길 바위에 미끄러웠고 짧은 양발과 등산화가 만나는 지점의 발 뒤꿈치가 까졌습니다. 오산 종주나 작년 화대 종주 때 그냥 마라톤화를 신고 했는데 여분으로 마라톤화를 가지고 가려고 합니다. (마라톤화가 가장 편합니다.)
등산화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2. 물 ; 2 L 짜리 생수 한통 들고 가려고 하는데 충분한지 모르겠습니다.

3. 영양 보급 ; 배고프면 힘을 전혀 못 씁니다. 그래서 항상 먹을 걸 많이 챙기는 편인데 원체 장거리라 배낭에 무작정 담아 갈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가. 파워 음료 ; 철인 시합 때 사용했던 파워 음료를 한 통 준비해 갑니다. 이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2년 숙성 매실액 + 파워젤 + 이온음료

나. 이동식 ; 누룽지, 햄, 영양갱, 황도 캔 그리고 과자 류
햇반을 가지고 가고 싶기는 한데 이걸 미리 데워서 가야하는지 데우지 않은 걸 가지고 가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다.
다. 옷 차림 ; 기본 여름 등산복 바지에 여벌로 마라톤 복장 챙겨 갑니다. 생각 같아서는 밤에는 등산복 바지로 산행을 하다가 해가 뜨면 마라톤 복장으로 가고 싶기는 한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여름이라도 산 정상이면 춥겠죠! 바람막이 점퍼 하나 가져 가는데 부족 할까요!
라. 기타 ; 헤드렌턴, 수건, 비상금, 핸드폰 그리고 충전기, 여벌 양발
제주도 이후 제 컨디션이 영~ 꽝입니다.
멘탈도 더불어 꽝입니다.
토요일 예행연습으로 오산종주를 하려고 했는데 토요일 비도 오고 술 약속도 있어 삼산으로 바꾸었습니다.
근~데 사패산 올라가 보니 무지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자운봉 찍고 보니 북한산 가려는 맘이 싹~ 사라지더군요!
이제 사서 고생 고만하고 그만 집에가서 목욕하고 복면가왕이 무척이나 보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그랬습니다.
산행 10 km 겨우 끝내고 집에 오는 길에 덜컥 겁이 나더라구요!
90 km 를 우째 가지~~~~
그냥 지리산 피서나 다녀 와야 겠당~~~

첫댓글 퇴근길 한참웃네 ㅎㅎ
탈출로 천지 삐까리 지리능선 가면 먹을것 많고 물 많고 어제 비 오길 잘했지 5산 했음 무조건 탈출했겠지 ㅎ~ 어제 복면가왕 재미 없더라 나두 종일 뒹굴이
글구 산꾼들께선 이런것 못드셔
베낭줄여 물 밤머리재 ,청이당
능선올라서면 천지여ㅎ~
홧팅하고 초반 오버 페이스만 하지만 성민씨 홧팅!!!~
햇반은 미리 데워 가셔야 합니다ㅎ
식수는
1,덕산-밤머리재까지만 우선 준비하시고요
2,밤머리재-청이당까지 식수
3,청이당에서 장터목까지 식수
4,이후 주능은 물이 풍부하니 중간중간 필요하신만큼한 보충하시고
5,성삼재-정령치까지 식수
6,정령치-바래봉까지 식수
7,바래봉-인월까지 식수
식수는 이렇게 분배 하시면 조금은 무게가 줄어들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수통 큰것보다는 작은거 여러개가 더 유용합니다ㅎ
감사합니다. 몸소 겪으면서 체득을 해야하는데 원체 산을 안 댕겨봐서!!! 이번 주 인사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