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후반 한국국가대표 1진 청룡팀의 평균신장이 169정도였다고 합니다. 175만 되어도 '대형선수 떴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국가대표 1진을 청룡, 2진을 백호라고 불렀던 때가 있었는데 청룡에는 176의 김호와 175의 정규풍이 있었습니다. 이 선수들이 당시 한국축구의 최장신급에 드는 경우였죠
1970년대에도 한국 축구는 평균신장 170cm 정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1971년 뮌헨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 나선 우리 국가대표팀 '청룡'의 평균신장이 171cm, 가마모토(181)가 활약했던 일본대표팀의 평균신장이 172cm 정도였으니까요. 1973년 서독 월드컵 지역예선 마지막 상대는 호주였는데, 당시 호주대표팀은 평균신장이 179cm 정도였습니다. 지금 우리 대표팀보다 작지만, 장신 호주를 겨냥한 한국대표팀의 평균신장은 176cm 정도로 역대최장신이라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서독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호주와 최종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한 한국 국가대표 베스트멤버입니다.
김재한과 차범근같은 선수들은 호주선수들에게도 피지컬에서 밀리지 않았지만 다른선수들은 형편없이 밀리는 수준이었죠. 피지컬이 약한 선수들이 많으면 공격보다 수비가 안됩니다. 이때 경기내용 알아보면 알겠지만 전반에는 한국이 선제골을 넣고 밀어부치다 꼭 후반에 세트피스에서 힘과 높이에서 밀려 골먹고 역전패했었습니다.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민병대감독의 후기중 발췌######
######70년대 후반 박스컵 당시 내한했던 브라질 코치,단장의 평가#########
########80년대 초 부산대우팀의 유럽전지훈련을 관찰한 프랑스 기술위원장의 평가#####
1986년월드컵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최전방의 차범근(180) 최순호186 김종부183등은 피지컬이 좋은 선수였지만 수비와 미들진은 김용세(192)조영증(181)정도를 제외하고는 죄다 170대의 단신들밖에 없었습니다.
반면에 한국의 상대팀인 아르헨티나,불가리아,이탈리아에는 180이 훌쩍넘는 장신선수들이 즐비했죠. 조광래가 알토벨리를 마크하다 몸싸움에서 밀려 자살골을 넣는게 가장 대표적인 예입니다.
또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개인 기량 뿐 아니라 체격도 우리 선수들을
압도했습니다. '남미 선수들은 개인기 위주의 축구를 하기 때문에 체격
조건은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게 큰 착각이었다는 걸
그때 깨달았습니다.(브라질도 마찬가지더라구요.)
아르헨티나 선수들 대부분은 신장이 180cm이 넘었습니다.
트루시에: 영국의 한 심판이 "일본에서는 호각을 사용할 기회가 없겠지"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에서는 반칙이 없다는 거죠. 만약 일본 심판이 영국에 간다면 3초마다 호각을 불어 경기를 중단시켜 버릴 겁니다.
히딩크: K리그에서도 심판 때문에 아연실색 할 때가 있습니다. 축구에서 신체적 접촉이 세계적으로 인정된다는 걸 모르는 것인지...
--------2002월드컵 앞두고 히딩크 트루시에 대담중에서-----
위의 스포츠 칼럼리스트의 말을 정리해보면...
한국선수들이 세계대회에 나가서 자신감을 잃는 이유는 신체능력(체격,운동능력) 부족때문이었고 전반에 형편없이 밀리다 후반막판에 가서야 제플레이가 가능했던 이유도 이미 승부를 결정지은 상대팀들이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플레이가 루즈해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할수 있습니다.2002년에는 파워프로그램 덕분에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구요. 즉 전반부터 대등한 플레이가 가능...
마지막으로 이러한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일단 주어진 조건내에서 최대한 피지컬을 키우는게 우선이고..
그런다음 프랑스 기술위원장의 말처럼 패스위주의 리듬을 타는 축구를 접목해야할것 같습니다.
체력지상주의자인 히딩크조차도 유럽선수들과 직접적으로 맞부딫히쳐서 이기려고 하지말고 몸싸움하는척하다가 피하고 몸싸움하는척하다 피하고 하면서 유럽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을 흐뜨러놓아라고 주문했었습니다. 그러다 후반막판에 승부를 걸겠다는게 주된 전략이었죠. 예전월드컵에서 더 고전했엇던 이유는 이러한 체력의 열세를 생각하지 않고 무리하게 전반부터 힘으로 깡으로 맞대응하다 체력고갈로 무너진것도 있었다고 봅니다.
첫댓글우리나라 선수들이 체력좋다 체력좋다 하는데 ... 전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압박할때 쉴새없이 달려드는건 보기 좋죠. 근데 정작 우리가 공격해야 될때는 다 가만히 멈춰서 공오는거 기다리고, 또 전반의 모습을 후반에 유지하질 못하죠. 우리나라 선수들 경기 초반에 너무 힘빼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제일 오래된 자료는 86월드컵과 차범근이라는 김유석씨 글에서 차용한거구요(2002년쯤) 그뒤에 신동일씨 글(2004년경) 나머지 자료들은 한1~2년사이에 줏어들은 정보입니다. 네이버 옛날신문이 참 유용하더군요.
제가 차빠다 보니 왜 차범근 세대는 요즘처럼 성적을 못냈을까(86월드컵 멤버는 역대최고 황금멤버로 꼽히고 차범근 못지않은 괴물 스트라이커 최순호도 있었는데) 의문을 품었던것도 이런 글을 작성하게 만든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즉 전체적인 피지컬,수비력 부족으로 특급선수 한두명가지고는 해결불가능한 상황이었던거죠.
첫댓글 우리나라 선수들이 체력좋다 체력좋다 하는데 ... 전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압박할때 쉴새없이 달려드는건 보기 좋죠. 근데 정작 우리가 공격해야 될때는 다 가만히 멈춰서 공오는거 기다리고, 또 전반의 모습을 후반에 유지하질 못하죠. 우리나라 선수들 경기 초반에 너무 힘빼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게 어떻게 이러한 정보를얻었는지 신기합니다..
지난 삽여년동안 조금씩 듣다보니 쌓인게 있어서 이번에 한번에 정리하게 된겁니다. ㅋ
제일 오래된 자료는 86월드컵과 차범근이라는 김유석씨 글에서 차용한거구요(2002년쯤) 그뒤에 신동일씨 글(2004년경) 나머지 자료들은 한1~2년사이에 줏어들은 정보입니다. 네이버 옛날신문이 참 유용하더군요.
제가 차빠다 보니 왜 차범근 세대는 요즘처럼 성적을 못냈을까(86월드컵 멤버는 역대최고 황금멤버로 꼽히고 차범근 못지않은 괴물 스트라이커 최순호도 있었는데) 의문을 품었던것도 이런 글을 작성하게 만든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즉 전체적인 피지컬,수비력 부족으로 특급선수 한두명가지고는 해결불가능한 상황이었던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