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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방금 전
[미술여행=윤장섭 기자]2026 키아프 서울이 9월 2일(수)과 6일(일), 프리즈 서울은 9월 2일(수)과 5일(토)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동시에 열린다.
2026 키아프 서울이 9월 2일(수)과 6일(일), 프리즈 서울은 9월 2일(수)과 5일(토)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동시에 열린다.(2026 키아프 공식 포스터)
한국 미술시장을 겨냥해 올해 5회째를 맞이하는 프리즈 서울은 이미 30개국 125개 이상의 갤러리가 출석 체크를 마치고 개막 카운트에 들어갔다. 프리즈 서울의 참가 갤러리 70% 이상은 아시아·태평양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50개 이상의 참가 갤러리가 서울에 상설 공간을 가지고 있을 정도다. 한국 미술계가 50이라는 숫자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해외 갤러리들이 단순히 1년에 한 번 작품을 팔러 서울에 오는 단계를 넘어 한국 미술시장의 주도권을 잡기위한 거점 마련이라는 의미가 크다.
이렇듯 해외갤러리들이 공격적으로 한국 미술시장을 공략해 오고 있지만 우리의 미술시장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사진: 2025 키아프 (미술여행 DB)
사진: 2025 키아프 (미술여행 DB)
미술여행은 키아프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술여행 신문이 주목한 2026 키아프 TOP 10 갤러리와 미술인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자료를 살펴보고 선정했다. 미술여행 신문이 주목한 순위는 키아프 서울 2026이 내일(9월 2일) 개막하기 때문에, 아직 판매 실적이나 현장 반응을 반영한 순위는 아니다. 참가 라인업, Kiaf 공식 HIGHLIGHTS, 갤러리 위상, 국제시장 확장성, 올해 전시 전략을 합쳐서 뽑아본 ‘개막 직전 주목도 TOP 10’이다.
사진: 2025 키아프
2026 키아프 주목 갤러리 TOP 10
①갤러리현대: 갤러리현대는 이번 키아프에서 가장 강력한 ‘미술사+시장’ 라인업을 구축했다. 김환기·백남준·정상화·이우환·이건용·이강소부터 김보희·문경원&전준·이우성 등까지 한 부스에서 전개한다. 부스번호는 A08이다.
②학고재: 학고재는 강요배·박영하 등 중견·원로와 지근욱 등 차세대 시장을 동시에 보여준다. 특히 지근욱이 Kiaf HIGHLIGHTS 10인에 선정됐다.
③아라리오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는 한국 컨템포러리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작가를 발굴하는 갤러리 중 하나다. 올해 HIGHLIGHTS에 임노식이 선정됐고 신진~중견까지 시장 확장성이 좋다.
④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는 한국 미술의 국제 유통을 판단하기 위해서 반드시 봐야 하는 갤러리다. 올해 Kiaf Portrait의 박서보 프로그램에도 협력하며 삼청나잇에서도 박서보 전시를 전면에 내세운다.
⑤조현화랑: 조현화랑은 올해 더 주목해야 할 갤러리다. 키아프와 프리즈에 동시에 참여한다. 서울 공간에서는 김택상 개인전을 키아프 위크와 맞물려 개막한다. 단색화 이후 한국 추상회화 흐름을 볼 수 있다.
⑥가나아트: 가나아트는 국내 최대급 화랑 중 하나인 데다 키아프 위크에 싱가포르 작가 '던 응(Dawn Ng)'의 한국 첫 목판 회화를 공개한다. 해외 컬렉터를 겨냥한 프로그램이 뚜렷한 갤러리로 주목받는다.
⑦화이트스톤 갤러리: 화이트스톤 갤러리는 도쿄·홍콩·싱가포르·베이징·타이베이·서울을 잇는 아시아 네트워크가 가장 강점인 갤러리다. 키아프에서 한국 시장과 일본·아시아 시장의 연결 방향을 잘 보여줄 것으로 판단된다. 부스번호는 A11이다.
⑧니노 미어 갤러리: 니노 미어 갤러리는 2026년 키아프 첫 참가라는 점 때문에 해외갤러리 지만 더 주목을받는다. 미국계 국제 갤러리의 신규 진입이 키아프의 해외시장 경쟁력을 어느 정도 인정한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⑨오페라갤러리: 오페라갤러리는 HIGHLIGHTS 10인 중 스페인 작가 '자비 솔라(Xevi Solà)'를 내세운다. 대중적 이미지와 국제 컬렉터 시장을 연결시키는 부스로 미술여행이 적극 추천하는 갤러리다.
⑩초이앤초이 갤러리: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디지털 이미지와 회화를 결합하는 매튜 스톤이 HIGHLIGHTS에 들어가면서 올해 존재감이 커졌다. 전통적인 K-아트 계열과 다른 방향의 동시대 회화를 찾는다면 특히 볼 만하다.
방문자들이 순수하게 ‘작품의 체급’만을 보겠다면 갤러리현대·국제·학고재·조현화랑을 추천한다. 그러나 향후 시장 확장성을 보겠다고 생각이 든다면 아라리오·초이앤초이·오페라·니노 미어를 먼저 보는 것이 좋다.
2026 키아프 주목 작가 TOP 10
미술여행 신문이 2026 키아프에서 주목하는 작가 TOP 10을 추천하는 것에는 명확한 기준이 있다. 키아프가 올해 공식적으로 ‘Kiaf SEOUL 2026 HIGHLIGHTS’ 작가 10인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신진작가보다 10년 이상 독자적 언어를 구축한 중견작가, 작품성·정체성·동시대성·미술사적 가능성에 방점을 찍었다. 최종 현장심사를 통해 이 중 2명에게 각각 1,000만원의 작가 지원금이 주어진다.
①지근욱 — 학고재
사진: 캔버스에 색연필, 아크릴릭과 UV 인쇄 Colored pencil, acrylic and UV print on canvas. 90 x 70 cm
이번 키아프에서 가장 먼저 확인할 작가다. 색연필로 반복적인 선을 축적하면서 수학적·과학적 질서와 시각적 착시를 결합한다. 최근 Space Engine 작업은 스테인리스·금속성 표면까지 확장되면서 사진보다 실제 작품 앞에서 훨씬 강하게 작동한다. 2026년 작품 Space Engine-Metallic Field 009-1도 출품돼 있다. 시장 관점에서는 아직 초고가 블루칩 단계 이전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근욱(1985-)은 그간 철저하게 계산된 규칙과 정적인 선 긋기를 통해, 자율성이 제한된 상태에서 구현되는 엄격한 질서에 천착해왔다. 하지만 기하학적 완결성이 주는 안온함은, 시각적 형식주의에 함몰된 내적 결핍과 방법론적 한계를 직시하게 했다.
작가는 이제 익숙한 선의 변주를 넘어, 매체와의 충돌에서 발생하는 가변적인 에너지와 그 이면에 잠재된 새로운 차원의 감각들에 주목하며 작업의 지평을 넓혀간다. 화면에 새겨지는 행위들은 더 이상 정해진 질서의 반복이 아니다. 이는 고착된 형식을 해체하고, 비선형적인 시간의 층위를 탐색하는 이행의 흔적이다. 보다 본질적인 생동감을 향해 감각의 영역을 개방하려는 끊임없는 의지의 결과물이다. 회화의 근원적 가능성을 향한 작가의 실험은 마침표를 찍지 않은 채 끝없는 외연의 확장을 지속한다.
②임노식 — 아라리오갤러리
사진: 하이라이트 세미파이널 10인에 선정된 임노식의 '모-풍경 24'(2025)
임노식은 회화에서 이동·기억·풍경·신체 경험을 연결한다. 아라리오라는 강한 갤러리 플랫폼을 확보했다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 HIGHLIGHTS를 통해 작품 자체뿐 아니라 국제시장 노출이 한 단계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③고사리 — 갤러리신라
사진: 고사리, 〈땅의 별〉, 2022-2024, 1~3년 간 농사짓고 말린 다양한 식물, 가변설치 © 고사리
이번 키아프 주제인 ‘공존(Coexistence)’과 가장 잘 맞는 작가 중 하나다. 풀, 마끈 등 자연적·비전통적 재료를 활용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루는 설치 작업을 전개합니다. 단순 회화가 아닌 공간 전체를 사용하는 작업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④이재삼 — 갤러리 그림손
이재삼의 작업은 목탄 하나로 만들어내는 거대한 검은 풍경이 핵심이다.
목탄 하나로 만들어내는 거대한 검은 풍경이 핵심이다. 유행과 관계없이 오랫동안 자기 언어를 구축해왔다는 점에서 올해 HIGHLIGHTS가 내세우는 ‘시간의 축적’이라는 기준에 상당히 잘 들어맞는다.
이재삼은 나무를 태운 숯, 목탄으로 밤의 풍경을 그린다. 목탄은 보통 밑그림을 그릴 때 쓰는 재료지만, 그에게는 그림을 완성하는 주재료다. 그가 담아내려는 것은 눈에 또렷이 보이는 풍경이 아니라 어둠 속에 스민 달빛의 기운이다. 작가는 달빛을 “눈으로 보는 것만 아닌 육감을 품고 느껴야만 보이는 감성의 빛”이라고 말한다.
⑤매튜 스톤 Matthew Stone — 초이앤초이
매튜 스톤 (Matthew Stone, b. 1982, UK)의 작품, (사진: Blue Sphere_30x40cm_2019)
10명 가운데 국제시장 측면에서는 상당히 흥미로운 카드다. 디지털에서 생성·변형한 이미지와 실제 회화적 물성을 뒤섞으면서 디지털과 신체, 이미지와 회화의 경계를 건드린다. 올해 키아프 주제인 인간과 기술의 ‘공존’에도 정확히 맞물리는 작가다.
매튜 스톤 (Matthew Stone, b. 1982, UK)은 회화, 사진, 판화 기술과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접목하여 드라마와 역동감으로 가득 찬 구성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Human in the Loop’ (Gallery COMMON, 도쿄, 2023); ‘Matthew Stone - AI Paintings’ (The Hole, 뉴욕, 2023); ‘Virtual Paintings’ (Unit London, 런던, 2022); ‘small awakenings’ (CHOI&LAGER Gallery, 서울, 2019) 등 다수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E-motions: Art and Isolation in the Age of Hikikomori’ (Unit London, 런던, 2023); ‘Fembot’ (The Hole, 뉴욕, 2023); ‘V1 XX’ (V1 Gallery, 코펜하겐, 2022); and ‘FLOWER’ (CHOI&CHOI Gallery, 서울, 2022) 등 다양한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또한, 발렌티노 (2021); 젠틀몬스터 (2020); FKA Twigs (2019) 등 다양한 브랜드 및 아티스트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매튜 스톤은 영국 웨일즈 채프스토우에 거주하며 작업 활동 중이다.
⑥조경재 — 갤러리 팔조
조경제 작가 作
사진·이미지·회화의 관계를 건드리는 작업을 한다. 우리가 이미지를 어떻게 소비하고 기억하는지를 작업으로 전환하기 때문에 동시대 이미지 환경에 대한 비평성이 강한 편이다. 공식 현대백화점 × Kiaf 아트 이브닝 발표 작가로도 선정됐다.
조경재는 수원대학교 디자인 학부와 상명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한 후 뮌스터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마이스터 쉴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작가는 본인의 대표 작업인 사진의 가능성을 확장시키고 있는 중이다. 작가는 각각의 개별 작업의 확장성보다 실제 전시장소에서 그 확장성을 표면화시키는 과정에 더 주목한다. 그러한 확장성에서 사진은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⑦임현정 — 아뜰리에 아키
사진: 임현정, Landscape with Haetae(좌), 2024, acrylic, oil on canvas, 91 x 124 cm. (아뜰리에아키 제공)
서울대 서양화과와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를 거쳐 미국에서 활동하며, 현실 풍경과 내면의 상상을 결합한 독특한 회화를 구축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부산현대미술관, 서울대미술관, OCI미술관 등의 소장 경력도 있다. 아직 가격 상승 여지가 있는 중견 진입 작가를 찾는 컬렉터라면 특히 관심을 둘 만하다.
⑧이채영 — 선화랑
사진: 이채영 작가 作
동양적 공간감과 풍경을 현대 회화로 풀어낸다. 올해 HIGHLIGHTS 중에서도 한국적인 시각언어가 뚜렷하며, 9월 2일 Kiaf × THE HYUNDAI 아트 이브닝 발표 작가로도 선정됐다.
이채영은 사람이 떠난 자리를 그린다. 가동을 멈춘 공장, 인적이 끊긴 빈 터처럼 곧 사라지거나 이미 사라진, 도시의 화려함 뒤에 남겨진 폐허의 흔적이다. 그러나 그의 시선이 오래 머무는 것은 소멸만이 아니다. 잡풀과 덩굴처럼 사라지는 것에 저항하듯 살아나는 존재들이 그 자리에 함께 있다. 작가는 스스로를 “사라지는 것과 남아 있는 것 사이에 머무는 감각을 탐구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채영은 덕성여자대학교 동양화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이후 한지와 먹을 기반으로 도시 외곽의 소외된 풍경을 담아내는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다져왔다. 소마미술관, 포스코미술관, 자하미술관, 갤러리 세줄 등에서 여덟 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2015년 종근당 예술지상, 2016년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대상, 2021년 인카네이션 문화예술재단 예술상을 받았고 2016년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로 활동했다.
⑨자비 솔라 Xevi Solà — 오페라갤러리
자비 솔라 Xevi Solà 작가 作. (사진: 거리 I (부분), 2026. 사진제공=예술의전당 © Xevi Solà)
기괴하고 초현실적인 인물과 서사를 강렬한 색채로 그리는 스페인 작가다. 한국의 단색화·추상 흐름과 전혀 다른 작품이어서 페어 안에서는 오히려 시각적 주목도가 높을 가능성이 있다.September(2026)도 올해 주요 소개작 가운데 하나다.
자비 솔라는 스페인 출신으로 현재 런던과 마이애미, 뉴욕을 오가며 활동한다. 인물 사이의 관계와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을 화면에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강렬한 색채와 자유로운 화면 구성, 미묘한 인물의 표정과 몸짓으로 심리와 분위기를 표현하며, 동시대 유럽 구상회화를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한 명이다.
⑩유이 스즈키 Yui Suzuki — 미즈사이
신체와 인물, 정체성과 감각을 다루는 일본 작가다. Kiaf HIGHLIGHTS 선정과 함께 공식 Kiaf × 현대백화점 행사 발표자로도 뽑혔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 진입·확장의 시험대가 되는 작가로 보인다.
미술여행 신문이 2026 키아프에서 주목하는 작가 TOP 10을 추천하기는 했으나, ‘작품값과 미술사적 체급’까지 포함하면 순위가 완전히 달라진다. 미술여행 신문이 소개한 위의 HIGHLIGHTS 작가들은 앞으로 더 주목해야 할 작가에 가깝다. 실제 키아프 전체 출품작 가운데 체급만 놓고 보면 별도의 최상위 그룹이 있다. 바로 김환기 → 백남준 → 이우환 → 정상화 → 이건용 → 이강소 → 박서보 → 김창열 계열이다.
특히 올해 갤러리현대 한 부스에서 김환기·백남준·정상화·이우환·이건용·이강소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강한 구성이다. 또한 키아프가 처음 도입한 Kiaf PORTRAIT는 김창열과 박서보를 별도로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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