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 참사 소식을 전해 듣고, 어제 오늘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도 중고등학교 때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갔었는데요, 나와 같이 아이들도 얼마나 설레였을까 하는 마음에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물이 차오를 때,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리고 지금은 얼마나 두려울까.. 자꾸만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하루종일 컴퓨터 들여다보고,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소식을 찾아보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마음이 참 무거웠습니다. 희망해에 모금이라도 할 수 있게 글이라도 올릴까 싶었지만 조금 섣부른 것이 아닐까 고민도 참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먼저 한 네티즌분께서 올려주셔서 저도 조금 보태어 용기 내 올리게 되었습니다.
내일 크레인이 도착해도 선박이 인양되기까지 한달 가까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실종자를 모두 찾기까지 긴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기에 현장구호에 더 많은 힘이 보태져야 할 것 같아요. 뉴스 속 오열하는 가족들을 보니,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내 가족이라면 어땠을까 싶기에, 안타깝게 생을 달리한 친구들의 가족들을 위한 대책도 필요 할 것 같구요.
목숨을 구한 학생들과 마지막까지 학생들을 구조했지만, 미처 다 구하지 못한 친구들의 모습이 아른거려 힘들어 하시는 구조 활동에 열심히 임하셨던 생존자 분들의 트라우마를 위한 치료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더 많은 곳에 우리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집행계획이나 모금목표액 등은 추후 집행기관과 협의해야겠지만 우선 우리 마음을 모아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