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훈 바오로 신부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필리피 2,5-11 루카 14,15-24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초대받는 이들의 준비에 대해서 가르치십니다.
하느님 나라가 다 준비되어 있더라도 그 초대에 응답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하느님 나라를
누리지 못합니다. 이 비유에 따르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맞으실 잔치를 다 준비하셨지만,
정작 초대받은 우리는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비유에서, 먼저 초대받은 사람들은
잔치에 별 관심이 없으며, 세상살이에서 중요하다는 일들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초대받았던 이들은 우리의 모습을 성찰하게 합니다. 그들이 잔치를 거절한 이유들은
우리를 당황스럽게 합니다. 그 이유들은 합당하며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잔치보다 더 앞세운 일들은 비윤리적인 행위가 아닐뿐더러 오히려 그들의 삶에서
필수적이고,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그러나 그렇게 정당하고 중요한 일이라 할지라도
하느님 초대를 외면하게 한다면 악일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에게 시선을 두고, 그들을 돌보도록 부름받는 것은
하느님 나라로 초대하는 한 형태입니다. 그 초대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평소에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그 부름에 기꺼이 응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마음 깊은 곳에 그들을 도우려는 선의는 있지만, 중요하고 합당한 여러 이유로
그 초대를 미루고 거부합니다. 그러나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들을 제쳐 두고 초대에 응한다면,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하느님 나라 잔치의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서울대교구 최정훈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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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규 베네딕토 신부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필리피 2,5-11 루카 14,15-24
하느님의 초대와 그것에 대한 거부는 성경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주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구약 성경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을 초대하십니다.
사람들은 그 초대에 기쁘게 응답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그것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의 초대와 사람들의 거부를 주제로 합니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준비하고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그런데 이 잔치는 언제 열리는지 미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준비되었을 때, 때가 되었을 때,
주인은 이미 초대받은 이들에게 잔치에 오라고 알리지만 사람들은 초대를 거부합니다.
이미 초대받은 사람들은 밭을 사고, 겨릿소를 부리고, 장가를 들었다는 다양한 이유로
초대에 응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처음에 초대하지 않았던 이들을 불러 그의 집을 가득 차게 만듭니다.
예수님의 비유는 하느님 나라에 관한 것입니다.
또한 이 비유는 처음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던 유다인들이 아닌 다른 이들이 교회 공동체 안에
어떻게 포함되었는지 알려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우리를 초대하셨고 우리는 초대받은 사람들이지만 초대받은 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때가 되었을 때, 하느님 나라가 준비되었을 때 그 초대에 응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비유가 말하듯이 그 시간이 언제인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하느님의 초대에 대한 준비와 응답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지금 초대에 준비하고 응답하기 위한
시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통하여 하느님 나라의 초대에 우리가
제대로 응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기를 요청하고 계십니다.
서울대교구 허규 베네딕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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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만 미카엘 신부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필리피 2,5-11 루카 14,15-24
“나의 삶 속에서 주님의 초대에 응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 말씀을 듣고 있던 한사람이 예수님께 말합니다.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혼인 잔치의 비유를 들려주시면서,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려 주십니다.
이 비유에서, 초대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많은 사람을 초대하였지만, 초대받은 사람의 거절로 인해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과
눈먼 이들과 절름거리는 이들을 데려오게 됩니다.
아직도 자리가 남았다는 말을 들은 주인은 종에게 이릅니다.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
우리를 향한 초대를 한시라고 늦추지 않으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나를 당신이 베푸신 혼인 잔치에 들어오게 하시려는 주님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때론 내가 달가워하지 않는 방법을 통해서도
나를 당신의 품 속으로 이끌어 들이십니다.
이렇듯 피할 수 없는 초대이건만, 성경은 초대에 응하지 않는 사람의 모습을 이렇게 보여줍니다.
“'내가 밭을 샀는데 나가서 그것을 보아야 하오. 부디 양해해 주시오'
‘내가 겨릿소 다섯 쌍을 샀는데 그것들을 부려 보려고 가는 일이오. 부디 양해해 주시오'
'내가 방금 장가를 들었소. 그러니 갈 수가 없다오.’”
한결같이 살아가는 데 바쁜 모습으로, 이유가 그럴듯합니다.
내가 믿음의 생활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이유와 비슷합니다.
양해를 바라는 이들이지만, 하느님의 초대에는 어떠한 조건도 핑계도 이유가 되지 못합니다.
과감하고 용기 있게, 때론 십자가를 지면서, 하느님의 초대에 응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나의 삶 속에서 주님의 초대에 응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초대에 응하는 즉시 혼인 잔치에 초대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은혜로운 것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빛과 생명이 내 안에 스며드는 것을 느끼면서 말입니다.
오늘도 여러 길을 통해 나를 초대하시는 주님의 잔치에
기꺼이 응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서울 대교구 홍성만 미카엘 신부
오요안 신부의 가톨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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