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50경기를 치른 현재 16승 34패 (0.320)
서부 최하위, 전체 29위 (최하위 브루클린 넷츠)
득실마진 -5.93 전체 29위 (최하위 브루클린 넷츠)
이번시즌 40점 이상의 점수차가 난 5경기중 3경기가 레이커즈 (전부 패배, 골스-샌안-댈러스)
시즌 시작과 동시에 휴스턴을 잡으면서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단순히 경기가 이상하게 잘풀리고 휴스턴이 더럽게 못해서 이긴게 아니라 생각보다 경기력이 매우 훌륭했죠. 그 이후 유타, OKC, 인디애나에게 3연패를 하면서 "역시.."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유타와 인디애나전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고 생각보다 무기력하게 쳐맞고 박살나는 모습이 안나온다는 점은 희망적이었죠.
그리고 하워드가 가세해 동부 유력한 3강후보로 꼽히던 애틀란타를 잡더니 골스, 피닉스를 연파하며 3연승을 달렸죠. 댈러스에게 한경기 지기는 했지만 오히려 레이커즈가 못한다기보단 유독 저날 댈러스가 경기가 잘풀린다는 느낌이 들었을정도로 레이커즈의 경기력은 안정적이었고, 이후 새크, 뉴올을 여유있게 연파하면서 첫 10경기를 6승 4패라는 호성적으로 마쳤습니다.
샌안,시카고등에 지고 다시 만난 골스와의 2연전을 죄다 안드로메다까지 털렸지만 브루클린과 OKC, 시카고와의 리매치를 잡으면서 첫 20경기를 10승 10패로 마쳤습니다.
저 시점에서 레이커즈의 경기력은 매우 훌륭한 편이었고, 골스에게 뼛속까지 개털린 2연전정도를 제외하면 무기력하게 시종일관 쳐맞기만 하다가 지는 경기는 없었죠. 놀랍게도 레이커즈의 3쿼터 득실마진은 리그 전체 3위였고, 이기는 경기들 패턴을 보면 전반은 비슷하게 가다가 3쿼터에 확벌리고 4쿼터 통가비지, 혹은 전반에 쭉 밀렸다가 3쿼터에 다 따라잡고 4쿼터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다가 지는 경기들이 많았죠.
확실하게 성장한 러셀과 랜들, 돈값까진 아니더라도 우려했던 것보다 몸상태가 좋아보이며 골밑에서 든든하게 수비를 해주던 모즈, 완벽하게 리바운딩한 니경이 등이 주전 라인을 이끌었고, 클락슨-루윌-잉그램-토로-블랙이 나오는 벤치의 생산력은 무지막지해서 저 시점까지 레이커즈의 벤치는 리그 전체에서도 최강이 아닌가 이야기를 들을정도로 미친듯한 화력을 뽐냈죠. 어떤 경기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주전들이 30몇점 넣고 벤치에서 60몇점을 넣어서 이겼던 경기도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진지하게 생각한다기보단 희망섞인 설레발에 가까웠지만, 저 시점에선 올해 이러다 정말 플옵싸움이라도 하는거 아닌가 하는 기대도 많이 받았고, 탱킹기간동안 뽑은 러셀과 랜들의 미래도 매우 밝아보였습니다.
하지만..
디안젤로 러셀과 니경이가 동시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함과 동시에 이상할정도로 시즌 초반에 경기가 몰려있던 레이커즈의 스케쥴 (*레이커즈가 시즌 절반인 41경기를 소화했던 시점에 다른 29개팀들은 평균 36경기를 소화하고 있었고, 적게는 34경기 그외에 좀많이 뛰었다는 팀들이 38경기정도를 소화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11월 18일부터 12월 7일까지 3주동안 샌안, 시카고, 오클, 골스, 골스, 애틀, 시카고, 토론토, 멤피스, 휴스턴을 모조리 만나는 어떤 미친놈이 짰는지 이해할 수 없는 정신나간 스케쥴까지 겹치면서 불운이 시작됩니다.
이제와서 이렇게 말하면 결과론적인 얘기같지만, 사실 저는 러셀이랑 니경이 부상당하고 스케쥴 보자마자 레이커즈 앞으로 쭉 꼬라박는다고 예상했는데, 단순히 러셀이랑 니경이가 빠지고 스케쥴이 안좋아서 몇경기 지는게 문제가 아니라 워낙 젊은 팀이고 정식 감독 첫해를 맞는 루크 월튼 사단이라 초반의 좋은 경기력이 유지되고 젊은 코어들이 분위기를 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잘 나가다 말고 극악의 스케쥴 + 미친듯한 상대팀 매치업이 겹치면서 체력적 과부하와 더불어 이기는 법을 잊어버리는 두가지 크리티컬 히트를 맞을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냥 제 실력이 나온건지, 제 생각대로 젊고 경험없는 팀이 초반의 분위기와 이기는 법을 날려버린건지는 모르겠으나, 어떤 이유에서건 저 지옥같던 3주간의 스케쥴이 끝난 이후에도 선즈,닉스,킹즈,네츠로 이어지는 약체 4팀과의 경기를 모조리 패했고, 76을 한번 잡긴 했으나 그 이후로도 4연패를 하면서 플옵경쟁권에서 놀던 순위는 바닥으로 꼬라박게 됩니다.
그 이후로는 그냥 간헐적으로 어쩌다 한번씩 이기고있는데 (6승 24패), 단순 승패가 문제가 아니라 경기 내용이 완전 개판이 됐다는게 너무나 뼈아픕니다.
골스에게 40점차 대패를 한게 있음에도 10승 10패 당시 득실마진이 0에 가까웠을정도로 승패에 비해 득실마진이 좋았고 (실제로 위에 서술했듯 이길땐 꽤 여유있게 이기고 질땐 다 따라잡고 접전끝에 진게 많았죠) 질때도 무기력하게 퍽퍽퍽 얻어맞다 뻗는게 아니라 끝까지 물고늘어지면서 "너네 우리 이기고싶으면 끝까지 해라"라고 말하는듯이 달려드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문제는 12월 지옥구간 이후. 득실마진은 거의 -10에 가깝고, 리그에서도 손꼽히던 3쿼터는 오히려 전반에 경기를 잘 풀어놓고도 리드를 날려먹거나, 전반을 비슷하게 가고도 3쿼터를 개발려서 4쿼터가 가비지타임이 되는 경기들이 쏟아질만큼 상태가 안좋아졌습니다.
니경이는 확실히 작년보다 반등한 모습을 유지했고, 루윌은 거의 팀의 보배가 돼서 내가 에이스다 모드로 팀을 캐리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지만, 시즌 초반에 발전한듯 했던 러셀은 부상 이후로 완전히 맛이가서 아예 없는 수준의 수비력과 접전만 되면 "내가 커리다"모드로 되도않는 3점 집어던지는데 하나도 안들어가는 (정작 접전에서 슛던지면 잘들어가는건 루윌이랑 니경이인데...) 괴이한 플레이만 선사하고 있으며, 랜들은 초반의 마이너 토털패키지 모습은 어디가고 그냥 작년의 무뇌 닥돌농구로 회귀해서 어처구니 없는 턴오버만 쏟아내고 있습니다.
루올 뎅은 그냥 돈낭비 수준의 선수가 됐고, 모즈도 시즌 초반에 비해 폼이 다소 하락. 러셀,클락슨,후에르타스,칼데론등이 나오는 가드진은 누가 나와도 수비가 완전 헬게이트라 상대 가드진에게 붕붕 휘둘리고있고, 이 기간에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이라면 잉그램의 기량이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과 낸스,토로,블랙등이 나오는 프론트코트가 생각보다 좋다는 것 정도..? 그 외엔 영건이고 베테랑이고 하나같이 개막장이 돼버렸습니다.
여태까지 타팀에 비해 적게는 2-3경기, 많게는 5경기 이상 더 치렀을정도로 레이커즈가 경기가 많았는데, 지금은 무려 4일 휴식을 갖게 됐습니다. (도대체 스케쥴이 왜이러냐고ㅡㅡ) 5일 후부터는 올스타브레이크 전까지 스케쥴이 상당히 수월합니다. 물론 지금 레이커즈 꼬라지로 이길 수 있는 팀이 딱히 없기에 수월이라는 단어를 쓰는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쨋든 31일 덴버전부터 올스타브레이크 전까지 리그에서 강팀 반열에 들어있는 팀은 보스턴 한팀밖에 없고, 그 외엔 대부분 중하위권에 있는 팀들과의 경기만 몰려있습니다. 올스타브레이크 끝나자마자 오클,샌안,샬럿,보스턴 만나는건 안비밀
올해도 그냥 이렇게 탱킹시즌이 되는 것 같은데, 이렇게 신나게 지다가 어쩌면 올시즌도 탑3픽 사수하고 (...) 픽 권한을 행사하게 될수도 있습니다. 아마 보호조항 없이 무조건 넘어가는게 다음시즌으로 알고있기 때문에 올해도 탑3픽 걸리면 보호될겁니다-_-
전 그냥 젊은 선수들이 경기만 죽어라 뛴다고 발전하고 리빌딩된다고 생각하지 않는 주의라서 (그러면 그냥 몇년동안 선수만 갈아치워가면서 리빌딩한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선수들이 이기는 맛을 알고 훌륭한 베테랑 밑에서 배우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면에서 이번 오프시즌 뎅,모즈,칼데론등의 영입은 쓴 돈에 비해 아쉬운게 사실이고 같은 성적을 내더라도 시즌 초반에 탈탈 털리다가 시즌 중후반에 승수를 좀 쌓고 시즌을 마치는게 시즌 초반에 잘 이겨놓고 중후반에 다 지고 마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해서 지금 레이커즈의 시즌 흐름이 매우 부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참 아쉽습니다. 분명히 첫 20경기 할때까진 승패뿐 아니라 경기력이나 선수들이 보여주는 꾸준한 기량, 매경기 꾸준한 패턴으로 나오는 흐름등이 상당히 괜찮게 만들어져가는 팀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좋았는데 요즘 보여주는 모습은 영락없는 동네북이네요...
첫댓글 사실상 루올 뎅 영입은 대실패 참사수준이네요. 루올 뎅은 모즈처럼 좋은 모습 보여준 적도 몇경기 안되고 경기보면 예전과는 너무 다르네요. 수비에서 특히 스위칭할때 갈팡질팡 공격할때도 혼자 엉뚱한 플랜을 갖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따로 놀고 노답입니다.
러셀은 솔직히 자꾸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서 우려가 생기네요. 물론 젊은 선수니 더 기다려야겠지만 프로스펙이 잉그램 보다 낮아보여요. 올해 잘 컸는지 알았더니 겉멋만 들어서 플레이하는거 같고 결국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거 같습니다.
랜들은 초반에 그렇게 잘하더니 갑자기 뭐여... 닉영만 뭐가 그리 신나는지 잘 놀고 댕김
시즌 초반만 해도 기대가 컸었는데 많이 아쉽네요..
우리 팀인데 기대를 안하게되네요.
시즌 초반 잘나갈때도 기대한 영건들이 잘한게아니라 루윌과 닉영의 뜻밖의 활약이 있었죠...
첫 20경기가...마치 꿈만같네요...그정도록 지금 경기력은 최악중에 최악....작년 코비있을때랑 뭐가 다를건지..ㅠ.ㅠ.
다시 좋아질 거라고 믿고 기다려야겠죠
섣부른 트레이드는 절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신인들이 잘하든 못하든 경험치 먹여주는 시즌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