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일부터 3년간 의사들의 직능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이끌 회장에 최대집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당선자가 이른바 '아스팔트 극우'로 불리는 극렬·반사회 정치단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의료계 내부를 넘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의협이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문재인 케어'를 강력 반대하며 국민과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아스팔트 극우 출신으로 '문재인 케어'를 반대하기 위한 초강경 투쟁을 내세운 후보가 당선되며, 의협이 정부와 정책적으로 대립하는 것을 넘어서 특정 극단주의 정치세력을 대변하며 정파적으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최대집은 수구보수 성향 의사 단체인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 소속으로 조직국장을 역임했다. 전의총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관련 허위 의혹을 제기하는등 많은 물의를 빚어왔다. 2009년 전의총을 만든 노환규는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폭행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노환규는 이후 의협 회장에 당선되었으나 역대 최초로 불신임을 당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사퇴했다.
최대집은 이른바 '자유통일해방군'이라는 극우단체에서 상임대표를 맡아 활동한 전력이 있다. 그는 "과거 서북청년단과 대한청년단 등 공산주의자들과 맞서 싸우는 청년들의 정책과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단체를 결성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서북청년단은 해방 공간에서 무자비한 폭력과 정치 테러를 저지른 집단이다.
최대집은 백남기 농민 사망에 대해 '빨간 우의'를 거론하며 물대포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허위 주장을 하기도 했다. 또한 박근혜 탄핵을 반대하는 광신도들의 집회를 이끌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탄핵은 내란에 준하는 사태'라며 손석희와 문재인을 고발하기도 하는등 정략적 쇼맨십을 보이기도 했다.
▲ 의협회장 당선자 최대집 과거 발언 모음 © 아이엠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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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극우 집회에서 "승리의 날이 곧 온다. 문재인은 청와대에서 최후의 만찬을 잘 즐기길 바란다"는 발언을 하고, '진보좌파를 용납하면 정통보수는 없다'고 하는등 전형적인 극렬·반사회적 수구파의 생각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로 인해 그는 전문가보다는 극우 정파 활동가라는 느낌이 강하다.
최대집은 선거 과정에서도 극우단체 사무실에서 선거 홍보물을 발송하는등 연관성을 의심받고 있다. 우편 발송 주소지인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14길 모처는 '부모마음봉사단'이라는 단체의 사무실로, 박근혜 정권 시기 전경련 지원 단체 명단에 있으며 2015년 역사 교과서 국정화 찬성 집회 등에 이름을 올린 '관제데모 단체'이다.
그는 선거 후보로 나선 6명 중 '문재인 케어' 반대에 가장 극렬한 방식을 내세운 후보다. 한 의료전문매체에 따르면 그는 강성 투쟁을 우려하는 시선에 대해 민주노총을 언급하며 더 강한 투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자이자 전문가로서 의사가 이익을 위해 싸우는 것은 있을 수 있으나, 극단주의 정치활동을 해온 자가 이를 이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극우파로서 민주노총을 결코 좋아할 리 없는 그가 민주노총을 언급한 것은, 직군의 이익 수호를 넘어 정략적 면에서 의사 집단 정치세력화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국민 다수가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지지하는 상황에서 의협을 비롯한 의료계 일각의 반대는 사실상 국민과 대립하는 모양새를 띄고 있다. 게다가 극소수의 생각을 대변하는 반사회적 정파 활동에 앞장선 인사가 회장이 되며 의협은 더욱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첫댓글 안보장사=생명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