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나선 걸음. 보리밭만 보고 돌아가기에는 봄 햇살이 너무도 따습다. 고창은 볼거리가 너무도 많은 곳이다. 이제 막 시작된 고창의 봄을 느낄 수 있는 빼놓지 말아야 할 명소들이 줄을 섰다. 하루에 모든 곳을 본다는 생각은 접자. 주차간산(走車看山)식으로 라도 반드시 둘러봐야 할 관광지를 소개한다.
▲ 선운사
|
선운사 도솔암 마애불의 싱그런 미소가 봄을 닮았다. |
백제시대에 창건된 천년고찰이다. 호남의 내금강이라고 불리는 선운산 자락에 있다. 선운산의 원래 이름은 도솔산이었으나 절이 유명해지면서 산 이름까지 바꿔버렸다.
국내에 수많은 절이 있지만 선운사만큼 많은 꽃을 볼 수 있는 곳도 드물다. 봄이면 벚꽃과 동백, 가을이면 상사화와 단풍으로 뒤집힌다. 진입로에서 시작되는 벚꽃이 내주쯤이면 만개한다.
겨울에 피어야 할 동백이지만 선운사에서는 이제야 시작이다.
동백(冬柏)이 아니라 춘백(春栢)인 셈이다. 대웅전 뒤로 수령 500년 안팎의 동백나무
3,000여 그루가 군락(천연기념물 184호)을 이루고 있다.
이 곳에 들면 송창식의 ‘선운사’ 한 구절이 절로 나온다.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바람불어 설움날에 말이예요/동백꽃을 보신적이 있나요/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예요.”
선운사에 와서 도솔암을 빼놓고 돌아갈 수도 없다. 절에서 등산로를 따라 3.5㎞가량 오르면 동양최대규모라는 마애불이 버티고 섰다. 시간이 난다면 인근 낙조대, 선학암, 봉두암, 사자암, 만월대 등 경승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해발 400m가량으로, 높지 않고 경사도 험하지 않아 부담이 되지 않는다. 선운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063)563-3450
▲ 고창읍성
수원 화성, 서산 해미읍성, 단양 온달산성 등 성곽으로 이름난 곳이 많지만, 고창읍성은 이중에서도 초기 축성때의 원형이 가장 잘 보관된 곳이다. 1453년(단종 원년)에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세워졌다.
1,684m의 둘레를 따라 아낙네들이 줄을 서서 성밟기하는 답성놀이가 유명하다. 음력윤달에 머리에 돌을 이고 성을 돌면 무병장수한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동ㆍ서ㆍ북 등 3개의 문에 옹성이 세 군데 있다.
적관측을 위해 성벽의 일부를 밖으로 낸 치성 6개와 수구문 2개도 있어 완벽한 성곽형태를 가지고 있다. 성안에는 22개의 관아건물과 연못 2개와 샘 등이 있었으나 여러 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 소실됐다. 지금 들어서있는 동헌, 객사, 내아 등은 1976년 복원된 것들이다.
성내의 조경이 빼어나 봄기운을 만끽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성둘레에 심어진 철쭉 등 봄꽃이 막 피어나기 위해 꽃망울을 머금고 있다. 주변에 판소리를 집대성한 신재효의 생가와 판소리전수관과 동리국악관 등이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 고인돌 유적
|
고창 고인돌유적. 동양 최대규모이다. |
고창의 빼놓을 수 없는 유적이 고인돌이다. 고창에만 80여곳에 2,000기 이상의 고인돌이 발견됐다. 동양최대규모이다. 특히 고창군 아산면 죽림리와 상갑리에만 447기가 들어서있다.
고창읍성에서 선운사로 가다 보면 야트막한 평지에 거대한 고인돌군락이 서있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커다란 돌덩이의 용도가 모르던 시절, 주민들이 내다 버린 돌만 500개가 넘는다고 한다. 무지에서 비롯된 유적훼손이 어찌 이 뿐이랴 싶지만, 안타까운 현실임에 틀림없다.
기원전 10세기 전후 청동기시대?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규모가 큰 것은 300톤에 달한다고 한다. 죽림리, 상갑리, 도산리 일대에 6개의 탐방코스가 마련돼있다. 3코스 옆에 있는 안내소에 문의하면 문화유산해설사의 상세한 설명을 받을 수 있다. 고인돌공원 관리사업소 (063)563-2793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이번주말에 고창가려고 했는데 꼭 들려야 겠네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