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국투자증권
10월 FOMC 의사록 리뷰 : 단기국채 매입, 기간제 대출 검토
지난 주 시장은 10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또 한 번 출렁였다. 테이퍼링이 몇
개월 안에 시작될 수 있다는 문구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시장에서는 의사록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별로 초점을 맞추
지 않고 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테이퍼링 이후에도 금리를 낮게 유지하기 위
해 ▲ Forward Guidance ▲ 초과지준부리(IOER) 인하 ▲ 단기국채 매입 ▲ RP 조
작을 통한 기간제 대출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각종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으로 스터디가 필요하다는 긍정론이 대다수였다. 또한 해외 중앙은행들과 비교
하면 연준의 B/S는 아직도 충분히 늘어날 여력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단기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forward guidance를 강화하는 방법론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갔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실질적 효과가 제한적일 걸로 보이긴 하지만 초과지준부
리 인하 검토가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하였다. 다만 단기국채 매입이나 RP 조작을 통한
기간제 대출 등 단기금리 통제를 위한 공개시장조작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
다. 가격발견 기능이 억제되고 시장의 인포메이션으로서의 기능이 감소하며 커뮤니케
이션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상당수의 참여자들이 이러한 수단
들이 특정 상황에 유용하게 기능할 수 있어 추가적으로 스터디를 해 볼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단기 국채를 매입하거나 기간제 대출 프로그램
을 가동하는 새로운 방안이 논의된 것은 상당히 흥미롭다. Forward Guidance만으로
충분치 않을 가능성이 있고, 그렇다면 추가 정책수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들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기 국채를 매입하게 되면 연준이 말로만 초저금리를 부르짖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시장에서 액션을 하고 있다는 안도감을 줄 수 있고, 기간제 대출 프
로그램도 연준이 직접 고정금리 스왑으로 대출 약정을 맺는 방식이니 비슷한 효과를
내게 된다.
물론 이러한 방안들이 실제 시행될지는 미지수다. 특정 레벨을 사수하기 위한 단기
국채 매입은 사실상 무제한 개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국채의 종류만 바뀐QE’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일련의 옵션들이 정확하게 11년 전인 2002년 11월, 버냉키가
워싱턴 경제 클럽 연설에서 제안했던 내용들이라는 점이다. 당시 미국 경제학자들은
1995년 이후 금리를 제로로 낮추고 양적완화까지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회복
기미가 없는 일본경제가, 마치 IT 버블 붕괴 후의 미국과 유사하다는 데에 초점을 맞
추고 ‘불황 탈출 방법론’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었다.
FRB 이사로 재직 중이던 젊은 버냉키는 ‘디플레이션, 절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함(Deflation – making sure “it” doesn’t happen here)’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단기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장기금리 하락을 유도하는 데 주요한 수단이며
,
보다 직접적으로 금리의 ‘상한(ceiling)’을 정해두고 만기 2년 이하의 국채를 무제한
으로 매입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연준이 일정 기간 기준금리를 제로로 묶어둔다고 약속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장
기금리는 현재와 미래 단기금리 기대치의 평균에 텀 프리미엄이 가산되어 결정되기 때
문에, 단기 금리를 상당기간 제로로 묶어둔다고 약속하게 되면 - 이 방안이 시장에서
신뢰만 얻을 수 있다면 - 장기금리 하락으로 연결된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보다 직
접적인 방법은, 연준이 만기 2년 이하 국채에 대해 금리 상한을 설정하는 것이다. 목표
금리 근처에서 2년 이하 만기 국채를 무제한으로 사들이겠다고 약속하면 금리 상한을
설정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이 성공한다면 중기물 뿐만 아니라 장기물 금리까지 떨어
뜨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는 국채와 회사채, MBS 모두 해당되는 부분이다.”
물론 이러한 방안들은 일견 과격한 측면이 있다. 무제한으로 만기 2년 이하 국채금리
를 사들이겠다고 선언할 정도로 미국 경제나 금융시장이 시급한 상황이 아닐 뿐더러,
장기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하는 것에 대한 부작용 때문에 Tapering 논란이 야기됐
는데 단기 국채를 또 다시 무제한으로 매입하는 것이 가능하겠냐는 반론도 있다.
그러나 어쨌거나, 이러한 논의가 연준 내에서 심도있게 논의될 정도로 당분간 테이퍼
링 시행 여부와 관계없이 금리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점이
중요하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고려하고 있는 일련의 방법들이 과거 ECB가 시행했던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및 ‘OMT(Outright Monetary Transaction)’와 매우 흡사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특히 ‘구제금융을 신청하면 단기국채를 매입’한다고 약속했던 OMT는
실제로 시행된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위기국 국채금리 하락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
으로 평가받고 있다.
결국 실제로 매입에 나서느냐, 나서지 않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앙은행이 시장
에 신뢰를 줄 수 있는가, 혹은 중앙은행에 맞서지 않겠다는 심리를 조성할 수 있는가
가 국채시장 안정에는 훨씬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Don’t Fight the F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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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소식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