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10:1
20-2번이 다녔던 안방학동에 70년 후반에 첫 발을 딛었고 이후 군 입대 전후까지
살다가 제대 후에 당구장을 했던 곳입니다. 응쌍팔에 언급될 때 몹시 반가웠는데
오늘 택시 몰고 왔습니다. 제일 먼저 구 태평양 패션을 지나 원 약국 앞까지 한번에
찾아왔을 때 30년을 버텨준 약국이 제 기억을 강한 자극으로 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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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장은 없어져버렸고 도깨비 시장은 제대로 된 시장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조카 준이 녀석이 태어난 곳이고 진호랑 아버지 빼고 모두가 기억하는 곳입니다.
이때 마이클잭슨의 ‘빌리진‘ 이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였을 때인데 저는 이 동네
아이들과 미아리 동서를 먹고 라인 볼을 치다가보니 당구장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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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석이랑 우진이 녀석은 뭣들하고 사는지 궁금합니다. 부동산 하던 의중이 녀석은
돈 많이 벌었을 것입니다. 자동차를 몰아 방학 초등학교 뒷길로 달리는데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 이런가 합니다. 기억에 방학 초등학교 뒤쪽에서 정의 공주 묘가
있는 곳까지 전에는 구릉지였고 실개천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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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이런 시골이 있나 할 정도로 1급수가 흘렀고 호랑나비에 고추잠자리 그리고
파랑색 버들치가 수족관의 관상용처럼 헤엄치던 저 푸른 초원이었습니다.
저는 촌놈 띠 내느라고 목욕을 못해봤는데 아이들이 간혹 멱을 감던 것을 본 것도
기억이 납니다. 신접살림을 차린 막내 이모가 나랑 띠 동갑이던 석훈이(42)를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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낳았으니 무조건 40년이 훌쩍 지나가버린 것입니다. 사진 몇 장 찍고 연산군 묘는
못가보고 정의 공주 묘를 돌아봤습니다. 정의 공주는 드라마 세종에서 잠깐 본 것
같은데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본관은 전주이고 세종의 둘째 딸로, 어머니는
소현 왕후 심 씨입니다. 5대 문종의 누이동생이자 제7대 세조의 누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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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너무 좋아 차 세워두고 등산가는 저 세월 좋은 사람들 따라가고 싶은데
입금을 채워야하니 여기서 그만 돌아가야겠습니다.
제가 들어본 나팔 소리 중에 가장 처량하게 들렸던 것은 의정부 교도소에서 들은
취침나팔이고, 귀차니즘과 함께 짜증났던 나팔은 훈련소의 기상나팔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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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열을 정비한 거대한 이스라엘 군대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습니다.
각 지파들이 전진과 멈춤, 방향의 전환, 속도 조절과 비상사태에 혼선을 겪지 않으려면
효율적인 신호 체계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헌병 기초교육 중에 교통수신호라는
과목이 있습니다. 이 수신호는 손동작으로 사인을 하는데 특별한 경우(vip) 호각 소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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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하는 것으로 근무자끼리 약속을 할 때가 있습니다. “삐 리 리 리, 삑 삑!”
회 막 위에 머문 불과 구름이 눈으로 볼 수 있는 하나님의 임재와 보호와 영광의
상징이라면, 은 나팔 소리는 귀로 들을 수 있는 하나님의 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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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 나팔의 제작(1-2)
나팔 사용법: 백성의 소집과 이동 시에(3-8)
나팔 사용법: 전쟁의 출정과 절기에(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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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눈으로도 보고 깨닫고, 제사장이 부는 나팔 소리를 들으면서도 백성들이
자신의 뜻을 확신하도록 배려하셨습니다. 나팔 소리는 혹시 구름의 이동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취할 행동을 알아차리도록 돕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그분의 뜻을 깨닫고 동행하길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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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을 부는 방식에 따라 백성들이 취할 행동이 달랐습니다. 길게 불 때와 짧게 불때가
달랐고, 한 번 불 때와 두 번 불 때가 달랐습니다. 두 개를 모두 길게 불 때는 온 백성이
모였으며(3), 한 나팔 만 길게 불 때는 지도자들만 모였습니다(4). 짧게 끊어서 불 때는
동, 남, 서. 북쪽의 순서대로 백성들이 이동했습니다(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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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로 모일 때는 길게 불되 크게 소리 내지 않아야 했습니다(7). 전쟁 때 제사장이
부는 나팔은 백성들을 소집하는 역할을 하지만 하나님께서 언약을 기억하시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도록 이끄는 기도의 역할도 됩니다. 절기와 희락의 날에 제물을
드리면서 부는 나팔 역시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기억을 촉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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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나팔은 백성에게는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고, 하나님께는 백성의 사정을 아뢰는
중재의 수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 나팔을 불 때 자기 백성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귀로 듣는 계시, 갖가지 행동을 유발하는 나팔 소리, 기억을 소환하는 나팔 소리,
내 귀는 나팔소리에 기울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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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로 신호를 보내시는 주님,
나팔 소리에 대해 무감각하게 사는 내 모습을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귀로 듣는 계시를 듣기 위해 긴장하게 하옵소서.
2017.3.17.fri. 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