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치 영화를 제대로 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화려하게 시작하더군요.
.너무 망가진 막문위는 처음에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_-;
막문위가 나온 영화를 본 지가 오래되어서 그런 것만은 아니었던듯. 훗.
특히 그 노래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칼을 막던 그녀가 준 감동이 어쩌면 그리도 순식간에. ^^
.결국 모든 것은 마음으로 돌아가는군요.
처음에 의미도 모른 채 남들에게 '마음' 운운하던 주성치는
초라해진 뒤 진실한 마음이 담긴 음식을 먹죠.
그리고 사랑이 가고 난 후에 사랑을 깨닫죠.
백발마녀전의 패러디임이 흰 머리를 보면서 느껴지긴 하지만
그 장면에서 저는 동사서독이 떠올랐어요.
구양봉이 황약사에게 했던 말.
참 안타까웠거든요.
인간은 왜 그리도 어리석은 짓을 하고 마는지.
.해피엔딩이라 즐거웠습니다.
엇갈리는 사랑의 슬픔과 허무함이 그대로 파도처럼 밀려오는 동사서독에 비해
어떻게든 해피엔딩으로 끌고 가는 게 주성치 영화의 유쾌함인 듯합니다.
만화같은 설정이 주는 독특한 재미와 함께 말이죠.
마지막 장면의 화살은 제가 먼저 맞아버렸습니다. 푸핫.
.다음 영화로는 뭘 볼까 고민중인 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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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 영화 입문-식신. ^^
하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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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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