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6~17 아주 오랜만에 섬차박 댕겨왔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완화되기 하루 전날인데도 봄나들이 인파로 난리가 아니네요.
줄서서 매표 기다리는데도 34분20초...
깐딱했으면 2시간을 기다려야 했당께요.
뽈전문 지인님과 동행했습니다.
오랜만에 갯바위 워킹하고 뜰채도 전개하였습니다.
완죤 사리물때로 고흥권 포기하고 갔는데도 물이 꾸정물이군요.
갯바위 농어대로는 시마노 ARC904L이 제일 맘에 듭니다.
3절 로드인데도 원피스 로드 같은 느낌이 드는 로드입니다.
글고 갯바위 로드의 기럭지로는 9.4~9.6피트가 적당한 거 같아요.
사리 물때에다 간조 타임에 도착하여 물이 허벌나게 빠졌는데
해루질할 거가 무쟈게 많네요.
사모님이 좋아하는 왕고동이 쎄뿌럿습니다.
미역도 허벌나뿔고...
소라같은 고동...
미쳐 못빠져 나간 대왕 군소..
해삼 세마리는 바로 입으로...
미역 천지입니다.
뿌리는 남겨두고 귀와 줄기만 수거합니다.
짐되니 잎 끝부분도 잘라 버리고...
농어 바이브에 물린 볼락.
이 시기에 깔따구가 설쳐대고 난리 부르쓰...
뽈락 지인님에게 힛트가 많았는데 올리다 털린 것만 솔찬..
그래도 오랜만에 손맛 징하게 본다며 입 째지십니다.
방생 여러마리하고 몇마리나 챙겼는지 몰것습니다.
아마 대여섯마리 담은 거 같아요.
여수어부님은 어복이 없는 지 루어가 맘에 안들었는지 쫒아와서 발밑에 히끄덕하고 되돌아 가뻐리고
사짜 못된 거 한마리만 키핑하였습니다.
늦었나?
아니면, 선발대가 깔따구 부터 오나?
육짜가 나오던 곳인데 꿰미도 못 끼고 깔따구와 놀다가 일찍 빠져 나왔습니다.
영치기 영차~ !!! 워킹 졸라하여 볼락 만나러 갑니다.
도착하여 저녁부터 해결.
사모님표 왕꼬마김밥..
대왕꼬마김밥으로 4줄이 한끼인데 여섯줄.. 속 내용물을 여러가지로 걸게 만들어 한입 베면 옆구리터져서 불편했습니다.
테트라는 절대 안탄다고 맹세를 하였건만 괴기에 눈멀어 테트라에 오랜만으로 집어등 밝히네요.
군화짝 볼락 어려울 거 같아 제이에스75UL 들었습니다.
진짜 안물어요.
안문것이 아니고 올해는 볼락 흉년인 거 같은 느낌을 섬에서도 느끼네요.
자잘한 거는 버리고 쓸만한 거만 박았습니다.
여수어부님은 오직 웜채비인데 뽈전문 지인님은 지롱이로 다수확하시네요.
볼락들이 이제 지롱이에 입맛들여서인지 웜채비를 외면하는 거 같아요.
꼭 지져보고 싶은 방파제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하자 갯바위 땡기자고 하여 유격합니다.
갯바위에서는 더 재미를 보지 못하고 철수합니다.
이 때부터 다리가 풀리더군요.
다시 방파제로 이동하여 컵라면으로 속을 뎁힌 후 손맛을 좀 보았습니다.
낱마리 수거에는 방파제가 젤 낫더군요.
여러 포인트 지지고 선착장으로 이동한 시간이 3시쯤...
지인님은 추우면 안된다고 하여 차에서 주무시게 하고 여수어부님은 텐트에서 주무실라고 했다가
시간도 없는데 텐트 설치하고 철거하기 성가셔 차에서 합방하였습니다.
여수어부님도 코앓이를 했겠지만 5시쯤 지인님이 코앓이가 심해 잠을 설친데가
둘이서 6시15분에 기침을 하였네요.
요새 6시15분이면 훤해서 잠을 설치게 합니다.
다섯 포인트 유격에 워킹하느라 옥체도 빡씬데 잠이 부족하여 차에서 나오니 땅멀미 하는 것 같데요.
그래도 먹어야 힘이 나죠.
대왕 모찌떡입니다.
선상낚시 이른 새벽에 출조하면 이 대왕모찌떡 하나 먹고 나가는데
입맛이 꺼끄러워 라면에 모찌떡을...
라면 좋아하지 않은데 입안 꺼끄러울때는 라면이 최곱니다.
여객선 기다리면서 아침 식사 완료.
모닝 커피 까지..
이른 아침에 농어 포인트로 갔다가 두번째 배로 철수할까 했는데
깔따구만 나올 거 같아 첫배로 나왔습니다.
귀가하니 어제 온 택배 세박스.
모두 작은 사이즈의 갑오징어,한치에기입니다.
필 꽂힌거 똑 같은 걸로다가..
사모님이 젤 좋아하는 고동입니다.
고기잡지 말고 고동만 가져오지..라고 하십니다. ㅎㅎ
볼락회는 기본..
오자마자 사모님 즈그 지인에게
미역, 방풍, 볼락 주고나니 요거 뿐입니다.
밖에서 장,채비 정리하고 화초에 물주고나니 이케 되었쓰요.
깜빡하고 단체 인증샷을 못했네요.
지인님꺼는 차에 짐이 많아 쿨러가 밑에있어 번거롭고 피곤하여
박지 못했는데 지인님이 훨씬 월등한 조과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하면 아조 저조한 조황입니다.
이제 볼락 접어야 하나?
저녁은 볼락구이..
오랜만에 먹으니 맛나네요.
피를 맑게 해 준다는 자연산 돌미역.
모메 조타고하여 많이 섭취했네요.
지인님이 사 준 방풍이 너무 많아 나눔도 하고
데쳐 초장찍어 먹고 나물로 맹글어 먹고 일부는 짱아찌 담네요.
깔따구 한마리는 구이용.
이번 섬차박은 존나 고생하면서 임했지만
반쿨도 못하고 겨우 쿨러 바닥 깔고 왔네요.
지금까지의 섬 차박 중 제일 저조한 조행이었습니다.
섬 조황을 볼 때 예년과 많은 비교가 되는 올 시즌의 볼락이네요.